게시판 내에서 벌어진 논쟁을 지켜보았는데 두가지를 말하고 싶습니다. 첫째로 앨리스 소프트는 극우인가? 제가 보기엔 아닙니다. 그래서 더욱더 무서운 거죠. 이런 바보 같은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은 일부 극우의 문제라고 말할수 있으면 좋겠어요.


 둘째로 대제국이 패러디인가? 저는 패러디란 말을 말을 대제국에 쓰고 싶지 않군요. 패러디란 단어에는 비판적인 의미가 숨어있지만 대제국엔 그런 것은 없습니다. 간단히 말해 이걸 만든 애들은 그냥 아무 생각이 없어요. 생각이 있다면 이런 것을 만들지도 않았긴 하지만.


 인터넷에서 대제국에 실드치는 사람들의 글을 몇번 보았는데 솔직히 좀 우습더군요. 게임 내에서 주인공들의 입을 빌려서 군국주의 비판하기도 하지 않느냐는 거에요. 물론 그렇게 할수도 있지요. 그런데 이거 아십니까. 정신이 아득히 먼 나라로 날아가게 만드는 일본 극우 만화, 침묵의 함대에서도 열심히 일본 구세력들을 비판한답니다.



 가끔씩 신문에서 '정신분열증적'이란 말을 보곤 합니다. 정신이 분열된 거냐, 왜 어떤 사안에 대해서 이중적인 태도를 보이느냐고 깔때 쓰는 단어죠. 엄밀한 과학적 용어는 아니긴 합니다만. 아무튼 일본인들이 전쟁이나 정치를 다루는 태도를 보면 이 말이 딱인 것 같아요. 정신분열증적이다.

 대제국을 해보진 않았습니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올라온 글만 봐도 훤히 보이더군요. 보면서 많이 웃었습니다. 환빠 환빠 말이 많지만 일본애들 코메디에 비하면 댈 것도 아니에요. 우린 그래도 단군 할아버지를 성전환 수술시키진 않잖아요. 세계평화를 위해 전쟁을 일으킨다는 헛소리도 안하고.

 일본 애들이 만들어낸 서브컬처를 보면 그렇지요. 물론 지들도 전쟁이랑 식민지가 나쁜 것은 압니다. 그거야 상식이니까요. 하지만 그 상식은 자기들에겐 적용이 안됩니다. 그에 따라서 말도 안되는 바보 같은 망상들이 나타나기 시작하는 거에요. 우리가 한국을 침략한 것은 어쩔수 없다. 왜냐면 우리는 침략당하지 않기 위해서 침략한 것이다(?) 전쟁을 한 것은 아시아를 지키기 위해서다라는 대동아 드립이 나오고 결국엔 우리가 전쟁을 하는 것은 세계평화를 위해서라는 정신을 은하계로 날려버리는 수준까지 갑니다. 침묵읳 ㅏㅁ대



침묵의 함대 같은 것을 보세요. 세계평화를 위해 핵잠수함을 탈취하고 악의 제국 미국과 맞서 싸우며...그냥 웃을수밖에 없어요.


 대제국도 딱 그 노선위에 있는 거죠. 다른 나라가 전쟁하는 것은 침략, 허나 우리의 전쟁은 세계평화, 아니 우주 평화를 위해서다라는. 정신분열증적이죠. 아니 아니 이런건 유아적이라거나 퇴행적이라고 불러야 할까요? 대제국 같은 것으로 자위질하는 것에는 그런 말이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