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이제는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해서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blackberry-post3.jpg

[ 언제 어디서나 메시지를 보고 보낼 수 있는 블랙 베리 ]

 

  아이폰 등 스마트폰을 이용하면서 더욱 편해졌기에 인터넷에 항상 접속하는 것도 드물지 않은 일이 되었습니다.

 

  이런 시스템은 이따금 매우 유용한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이를테면 어딘가를 갔는데, 그곳에서 원하는 장소를 찾지 못한다면 인터넷의 지도 검색이 매우 쓸모가 있습니다.

 

  맛집 찾기 같은 것도 나쁘지는 않겠네요. 남들이 추천하는 맛집이라면 그만큼 실패할 위험도 줄어들겠지요....

 

 

  그런데 정말로 그럴까요? 인터넷 말고 방법이 없는 것일까요?

 

 

  얼마전, 휴대폰에서 오즈 서비스를 끊었습니다.

  있으니 편하긴 합니다. 언제 어디서든 웹 게임을 접속할 수 있고 블로그나 홈페이지를 보기도 하고, 이메일을 보고, 지도도 찾을 수 있고...

 

  하지만, 서비스를 중단하고보니 없어도 별 상관은 없다는 느낌입니다. 웹 게임은 일찌 감치 끊었고, 블로그나 홈페이지는 꼭 무선 인터넷으로 들어갈 필요는 없습니다.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이메일을 꼭 확인해야 할까요?

 

  약도가 필요하면 미리 찍어서 가져가면 그만이고 정 모르겠으면 누군가에게 물어 볼 수도 있습니다. (길을 찾기에 가장 좋은 곳은 바로 부동산입니다. 파출소도 나쁘지 않지만, 별로 눈에 안 띄거든요.)

 

  그 곳에 가서 맛집을 찾아야 할까요? 정 맛집을 찾아가려면 미리 찾아보는게 나을 것이고, 이따금 눈에 띄는 가게에 그냥 들어가 보는 것도 좋습니다. (실패한다고 해서 죽는 것도 아니고, 이따금 생각치 못한 좋은 가게를 발견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결국 무선 인터넷이 꼭 필요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아니 도리어 무선 인터넷으로 인해 내 삶을 제약하고 무언가에 의존하는게 이상하게 느껴지더군요...

 

  인터넷 접속은 분명히 편하고 좋은 도구입니다. 하지만, 항상 인터넷에 접속해 있는 것이 꼭 필요한 일일까요?

 

  한번 생각해 봅니다. 최소한 컴퓨터에서 벗어나 있을 때 만큼은 인터넷에서 멀어지는 것은 어떨까하고... 최소한 여럿이 함께 있을 때 만큼은 인터넷이 아닌 주변을 보자고... 그것이 좀 더 인간적이고 행복한 삶은 아닐까요?

 

 

추신) 얼마전 트위터를 시작했는데, 한 순간 트위터 접속을 왜 하는지 의문을 갖게 되었습니다. 물론 트위터는 좋다고 합니다. 쓰기에 따라서는 여러가지 이점이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트위터가 블로그나 홈페이지보다 엄청나게 좋은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 유명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것은 물론 나쁘지 않겠지요. 하지만, 우리 곁의 사람들에게 좀더 관심을 가질 수도 있지 않을까요?

 

  트위터는 자기 표현의 수단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현대인은 자기 표현을 해야만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정말로 그런지 잘 모르겠습니다... 자기 자신을 계속 알리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인지... 마치 상어나 백조 같지 않습니까?

profile

과거를 아는 이는 현재를 이끌어가고 미래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역사와 SF... 어딘지 어울리지 않을 듯 하지만, 그럼 점에서 둘은 관련된게 아닐까요?

SF&판타지 도서관 : http://www.sflib.com/
블로그 : http://spacelib.tistory.com
트위터 : http://www.twitter.com/pyodogi  (한글)    http://www.twitter.com/pyodogi_jp (일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