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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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께서 방금 전화를 하셨는데..........
제가 납치를 당했다고......ㅡ,.ㅡ
나름 저를 바꿔줘서 얘기를 해 보시기도 하셨다던데. (.........)
이런 게 있다고는 하지만 직접 체험해보는 건 처음이네요.;
만약 제가 바빠서 전화 못 받을 상황이었다면 정말 넘어가셨을지도..........
그래도 제 어머니께서 나름 기지가 넘치시는 분이시라서.......처음에 저(...) 한테 주민번호 대 보라고 하시려고 했다가.....요즘 주민번호 같은 거 까놓고 말해서 인터넷에 그냥 둥둥 떠다니는 것이라서 은행 계좌 비밀번호를 대 보라고 하셨답니다. 어머니와 제가 같이 쓰는 계좌라서리.
제가 머리를 맞아서 기억이 안 난다고 했다네요.
..........................
아 이거 참.............웃어야 되는건지.............
여튼간 어머니께서 전화하셔서는 개인 정보가 빠져 나간건 확실한 거니까 조심하라고......ㅡ,.ㅡㅋ
그 사람들도 참.....본인이 전화 받으면 거짓이라는 게 바로 드러나는 일일텐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까 오전에 모르는 데서 전화가 두 번 왔었더랬죠. 전화번호 찍힌 거 보고서 전화 안 받았는데 어쩌면 그게 사전답사(?)같은 것이었을런지도 모르겠습니다. 텔레마케팅이 하도 많이 와서 요즘엔 처음 보는 전화번호는 아예 안 받는 경우가 많거든요. (요즘 텔레 마케팅은 정말 끈질기더군요. 전화 받자마자 퍽 끊어버리기도 그렇고. 요즘엔 배려 따위 그냥 무시하고 사는 사람이 살기는 더 편한 거 같기도....-_-a )
참 예전에는 이런 거 별로 없었던 거 같은데.......
아마도 양지에서 다 포섭할 수 없는 사람들이 음지에서 살 수밖에 없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 사람들이라고 해서 뭐 그게 좋아서 하는 거 는 아닐 거 같고......-_-a
참......갈수록 살기가 팍팍해지는 것인지...........
여튼간.........
이런 전화 받게 돼도 침착하게 대처하면 넘어갈 일은 없다......라는 것.
멀지 않은 미래에는 집집마다 암구호가 생길지도 모르겠습니다. ㅡ,.ㅡ
플래쉬는 썬더고 화랑은 담배죠. (...)
크로마뇽인은 우리 가슴속에.
저도 작년에 같은 일을 당한적이 있었습니다. 뭐 정확히는 제가 아니라 제 동생이 타겟이었지만.
같은 수법이면... 전화 받았을 때 다짜고짜 욕부터 했을 꺼에요. -ㅅ-a
비슷한 일을 당한 적이 있습니다.
제 와이프를 납치했다고 전화가 왔더군요.
저는 상대방에게 멜 깁슨 주연의 <랜섬>을 본 적이 있느냐고 대꾸했습니다.
잘 들으라고, 한 푼도 줄 수 없고 하늘이 두 쪽 나도 평생을 바쳐 반드시 복수하겠다고 했습니다.
실제로 와이프가 어떻게 되었다고 하더라도, 저는 그렇게 실천할 작정이었습니다.
상대는 아무 말도 없이 그냥 끊더니 다시는 전화가 오지 않더군요.
정말로 납치 당했다면 가장 좋은 건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라고 하지요. 물론, 경찰이 참 많은 삽질을 해서 그다지 신뢰가 가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홀로 처리하는 것보다는 확실하다는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이 얘기를 종종 듣는군요. 제가 아는 사람도 그런 일을 당했고, 그때는 자기가 옆에 있던 때가 아니라서 부인이 굉장히 당황했다고...
기술이 발달한 만큼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입니다.
제경우는
저에겐 경찰서 마약 수사과중에 입수한 핸드폰에 제 휴대폰 번호가 있어서 연락을 했다고 합니다. 수사를 위해 제 휴대폰을 꺼달라고 하더군요 전 왜 수사를 하는데 휴대폰을 꺼야 하나며 되물었더니 계속 꺼달랍니다 미심쩍어서 소속을 물어 봤더니
어느 서의 어느과장이라고 하더군요 거기까지만 듣고 전화를 끊은 후 집에 연락을 해보니 어머님께는 저를 납치를 했으니
휴대폰 꺼져 있을테니 전화를 해볼테면 해보라고 협박을 했다네요 저희 어머니도 가만히 당하실분은 아니라서 처음에 1200만원을 내라고 했다가 어머님이 버티시자 600만원으로 줄였다고 합니다.
아마 협박 시나리오는 제가 순순히 휴대폰을 꺼서 어머님께 긴장을 시키려고 했던것 같은데 저도 그렇고 어머님도 그냥 당하실분은 아니라서 저도 어이가 없기도 해서 경찰서 까지 찾아 갔습니다만 마약수사과도 없고 그런 과장도 없다더군요
뭐 어쩌겠습니까 그런 인생들 그렇게 살다 죽으라죠 뭐
우스갯소리로 그 당시 모 판사 아들의 몸값은 육천만원이었습니다 어머님은 그 후에 니 몸값은 육백밖에 되지 않는다고 놀림 아닌 놀림을 당했습니다
제가 고등학교를 다니던 시절에 같은 학교의 친구들 2명에게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문제는... 한 명은 성난 황소 같은 포악함을 가진 거구의 근육질 소년이었고, 또 다른 한 명은 설사 기절시킨다고 해도 그 다음이 문제가 되는, 즉, 부피와 몸무게가 정말로 일반인들의 그것을 아득히 초월하는 소년이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한 장난기 많은 학우가 "선생님, 인질범들이 위험해요!"라는 소리를 과장된 연극풍으로 외치며 다녔던 것이 아직도 기억나네요. 보이스피서(?)들이 왜 하필이면 그 하고 많은 학생들 중에서 납치의 가능성이 가장 낮았던 이 둘을 골랐었는지는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요즘 주민번호니 전화번호니 정도는 아주 아무나 아는 것들이라서 말입죠.
...돈 필요없으니까 대출 문자 좀 그만 보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