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신 탱크... 하니까 타이베리안 선에서 nod군의 전차가 생각나는군요.
동체를 세우고 땅 속으로 파고 들어서 포탑 부분만을 드러내는 형태였지요.

타이베리안선의 설정은 상당히 사실적으로 잘 구현되어 있습니다만(상당 수
가 미군에서 연구 중인 무기였다고 합니다. 물론, 미군의 자료를 빼낸게 아니
라 설정을 구현하는 과정에서 이렇게 되었다는 것이겠지요.) 제 개인적으로
이 전차는 사실성이 가장 떨어지는 무기가 아닐까 합니다.

구체적인 문제 중의 하나는 전차는 무게를 최소화하면서도(기동성 향상을 위
해) 최고의 방호성을 가지도록 하기 위하여 장갑이 부분부분 다르게 되어 있
다는 점입니다.

실제 사용되는 전차의 장갑은 전면의 장갑이 가장 두텁고 다음이 측면, 상부.
그리고 후면의 순서로 나갑니다. 물론 전차의 하부. 즉 바닥 부분은 가장 약한
장갑판이지요. 일반적으로 이 곳을 공격당할 일은 거의 없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nod 전차는 변신하는 순간 바로 이 하부를 드러내게 됩니다. 게다가
가장 강해야 할 전면 장갑판이 위로 올라가고, 적의 공격에 직접 직면하게 될
주변의 장갑은 본래는 가장 약할 하부, 상부, 그리고 측면 구조가 되는 것이죠.

이 것은 말하자면, 두꺼운 등껍질을 갖고 있는 아르마딜로가 배를 드러내고 서
는 셈이라고 해야 겠군요. 굳이 이럴 필요가 있을까요?

만약 이러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부 장갑을 두텁게 만들었다면 이번에는
기동성이 형편없이 떨어지게 됩니다. 하부 장갑의 넓이를 고려하면 그 전차의
무게는 비약적으로 상승(?)하게 되니까 말입니다.

또 하나, 노드 전차의 특성인 땅을 파고 반쯤 숨기는 현대전의 주전장이 될 수
있는 도시 지역에서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콘크리트 구조물 등을 파고 들어가
는 것은 불가능할테니까요.

여러 모로 생각해 볼때 조금 낭비가 아닐까요?
profile

과거를 아는 이는 현재를 이끌어가고 미래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역사와 SF... 어딘지 어울리지 않을 듯 하지만, 그럼 점에서 둘은 관련된게 아닐까요?

SF&판타지 도서관 : http://www.sflib.com/
블로그 : http://spacelib.tistory.com
트위터 : http://www.twitter.com/pyodogi  (한글)    http://www.twitter.com/pyodogi_jp (일본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