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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터리 SF의 대부 제리 퍼넬의 대표작. 20세기 말. CIA에 의해 아프리카의 독재 국가로 파견되어 대리전쟁을 벌이던 릭 갤러웨이 대위 휘하의 미국 용병 30여 명은 공산측 용병인 쿠바군에게 포위당해 절망적인 상황에 빠지지만, 홀연히 나타난 외계인 샬누크시들의 우주선에 의해 구조된다.

샬누크시들은 목숨을 구해 준 대가로 은하계 변경의 삼중항성계에 있는 행성 트란으로 릭의 부대를 보내서 마약성 식물인 수리노마즈를 수확할 것을 강요한다. 약 6백 년 주기의 타원 궤도를 가진 방랑 항성 <악마의 별>이 또다시 트란에 접근해서 급격한 기후 변화를 야기하면서, 고가의 수리노마즈를 얻을 수 있는 서염기(暑炎期)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놀랍게도 트란에서는 로마 제국을 위시해서 고대 그리스인, 켈트족, 중세 유럽인, 서방 기마민족 등 지구 역사상의 각기 다른 시대와 장소에서 온 인간의 자손들이 세운 국가들이 번성하며 피비린내 나는 각축전을 벌이고 있었다. 자동소총과 중화기 등으로 무장한 릭의 소대가 창칼밖에는 없는 원주민들을 제압하는 일은 쉬워보였지만….


[알라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