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2 머써너리에서는 정말 좋아하는 배틀맥이 아틀라스였습니다. 100톤이나 나가는 중량도 중량이지만, 무엇보다 뭔가 중량감이 느껴지는 외형이 맘에 들었었죠. 물론, 그당시 기술력의 한계로 진짜 아틀라스의 모습과는 다른 모습이였겠습니다만, 각설하고...
맥4의 아틀라스는 개조하기가 무척 힘이 들더군요. 중량대로 모두 무기를 때려넣자니 광선 무기 탑재대가 많아서 발열관리에 문제가 생기기 십상이고, 그렇다고 기동력에 투자하자니 그래봤지 조금 빨리 달리는 커다란 과녁판이 될 뿐이고... 개조하면 개조하는대로 나름대로의 성능을 발휘하는 다이시와 너무도 비교가 되었습니다.
아틀라스를 제대로 개조해내기 위해서는 최대한 발열을 줄인 무기탑재가 주효하다고 생각했지요. 그렇다고 이 100톤이나 나가는 어설트 맥주제에 중형 레이저 따위를 달고 다닐수야 없었지요. 발열 관리에 왔다인 가우스를 달아보자니 기껏 클랜 가우스 하나에 라이트가우스 하나가 고작... 이래서야 가우스를 최대 3발까지 달수 있는 다이시는 커녕 매드캣 마크 2와도 맞짱뜨기 힘든 것이죠. 그래서 생각한것이 발열이 조금이라도 작은 일반 대형 레이저를 장착해보자라는 생각이였습니다. ER버전에 비해 1톤씩 무거운 것이 맘에 걸리긴 했지만, ER대형이나 PPC를 달았을때 추가해야 하는 히트싱크의 무게를 생각하면 어떤면에서는 이득이라고 생각했죠. 그다음에 생각한것이, 그렇다면 이 상태에서 과연 가우스를 장착할 이유가 있을까 하는 것이였습니다. 물론, 가우스가 사정거리가 길고 파괴력이 좋긴 하지만, 어차피 가우스하나, 라이트가우스 하나가 다인 데다가, 재장전에 시간이 지나치게 오래 걸린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이래서야 가우스3발에 ER라지 레이저 4발까지 들고 다닐수 있는 다이시와는 너무도 차이가 심했습니다. 그렇다면 차라리 600-500 미터 정도의 중거리에서 재빠른 재공격을 펼치는 육박전형 배틀맥을 만들어보자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낸것이 우지엘과 로키에 사용해서 제법 재미를 본 LBX10을 써보자는 것이였습니다. 파괴력이야 14로 가우스보다 작을지 모르지만, 어짜피 가우스1-데미지 17 라이트 가우스1- 데미지 12 면 합이 29로 LBX2발-합이 28 과 그다지 큰 차이가 나지 않을 뿐 아니라, 사거리도 450으로 600 정도의 사거리를 가지는 대형 레이저 와 비슷할뿐 아니라 재장전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었지요. 그래서 만들어진 것이 LBX10 2발, 대형 레이저 4발 장갑 거의 만빵, 최대속도 67의 중거리 육박전 아틀라스 였습니다.
솔직이 처음 데뷔전은 그다지 별로였습니다. 팀플에서 아틀라스 같은 거대맥은 거의 모두의 표적이 되기 쉬운데, 내 아틀라스는 저 수많은 가우스와 LRM,ER대형 레이저를 뚫고 사거리 안으로 들어가야 했기 때문이죠. 그러나 오늘. 드디어 육박전 아틀라스의 성능을 증명해내고 말았습니다. 10분짜리 육박전에서 7킬 3다이를 기록한 것이죠. 같이 플레이한 맥들은 다이시와 매드캣 마크 2... 훗... 저기 밑 어딘가에 쓴 글에도 말했지만, 전 존에서는 완전 초보기 때문에 조종실력은 형편없는 편입니다. 따라서 위의 승리는 아틀라스의 성능의 승리라고 할수 있겠죠. V^-^V


존에서 울트라 5를 사용하는 분들은 거의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저역시 파괴력이 부족한 LBX10 이하의 무기들은 잘 사용하지 않는 편이죠. 그러다가, 한번은 재미삼아 다이시에 울트라 5를 만빵으로 달고 컴퓨터 아틀라스와 붙어봤는데, 이 무기가 의외로 재미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초탄 발사후 다음 포격까지 맘속으로 '하나'를 세고 방아쇠를 당기면 발사되는 그 짧은 재장전 시간, 의외로 긴 사거리. 의외로 아틀라스가 금새 죽더군요. 이걸 당장에 존에서 활용해 보기로 하고, 로키를 개조해보기로 했습니다. 시속 103 까지 속도를 낼수 있는 데다가 65톤의 중량으로 다이시만큼은 아니더라도 울트라5 의 파괴력 부족을 어느정도 커버할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지요. 그래서 만든게 울트라5 4발을 단 로키였습니다. 뭐... 생각했던 대로 그렇게 강력한 배틀맥이 되지는 못했지만, 의외로 재미있는 배틀맥이 되더군요. 그 드륵드륵 하는 손맛하며... 특히 오늘은! 다이시와도 맞짱을 떠서 이겼습니다. 물론 그 다이시가 그렇게 고수는 아니였던게 확실하지만 기껏 로키가 다이시와 맞짱을 떠서 이겼다는 사실에 무척 흥분했지요. 재미있는 것은 한번 드륵 드륵 할때마다 상대는 조준점이 흩어지는지 한발만 맞으면 장갑의 반이 날아가는데, 그 한발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더군요. 뭐... 오늘은 대전운이 좋았다고나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