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부분에 엑스컴 에너미 언노운의 엔딩 스포일러(약한 수준)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TFTD의 음침하고, 우울한 분위기를 상당히 좋아해서, 버그덩어리인채로 버려두기엔 좀 아쉽습니다.
들리는 말로는 EU의 제이크 솔로몬이 TFTD를 굉장히 싫어한다고 하는데. 걱정되내요.
뭐 굉장히 싫어하니까 내손으로 뜯어고치겠어! 하고 내주면 고맙지만요.

TFTD는 엑스컴1의 카피판이라고 많이들 까곤하는데, 사실 발전하고자 노력은 꽤 많이한 게임입니다.
특징을 잘 잡아준 에일리언만 봐도 노력 좀 한게 보이죠.

전작의 뮤톤급 외계인에 속하는 랍스터맨은 단순히 튼튼한 외계인이 아니라, 저항력 자체가 우수해서 뮤톤과는 차원이 다른 공포를 선사하고.

지상과 선박 테러임무에서만 등장하지만 엄청난 반응샷으로 공포를 선사하는 바이오드론

4층에서부터 대각선으로 달려와서 공격하는 날아다니는 크리살리드 텐타쿨랏, 하지만 반대로 이 텐타쿨랏은 해저 임무에서만 등장하므로 DPL로 유도 공격을 하여 섬멸이 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보통 3~4마리가 기지 내부로 진입하는 위치에 몰려있기도 하고요)

그런데 할루시노이드는(해파리) 왜 그 모양인지 모르겠네요. 전기 찌짐 공격은 이온 아머만 입어도 측후면이 아닌 이상 100% 씹히고, 백린탄이 약점이라 조명 대용으로가져간 백린탄 두발 정도 쏴주면 알아서 죽어버리더라고요 -_-;



에일리언 무기만해도 전작의 경우 한손에 PSI AMP를 들어서 명중률이 깎이는걸 감안해도 플라즈마 피스톨 보다는 헤비 플라즈마가 100배는 좋은 무기였고, 라이플은 사실상 헤비 플라즈마에 밀려서 어지간한 상황 아니면 연구도 안하는 무기였는데.

TFTD의 소닉 무기의 경우 모두 오토샷이 불가능한 대다가 피스톨 80, 라이플 95, 헤비 115라는 공격력을 자랑하는대다가 헤비 소닉의 TU소모도 엄청 늘어나서 저격용 헤비소닉, 드릴 돌격병용 피스톨, 중거리 사수용 라이플 이라는 특징을 잘 가지고 있습니다. 막말로 베테랑 이상 난이도에선 초중반에는 헤비 소닉 보다는 블라스타 라이플로 무장하는게 낫습니다. 어차피 공격력 20차이 나는거면, 쏘고나서 도망칠 TU 남는쪽이 낫거든요.



TFTD를 리메이크한다면.

1. 레벨 디자인적인 문제

일단 엄청나게 커진 맵에 1x1사이즈 샤워실과 옷장을 일일이 뒤져서 외계인을 찾느라 250턴씩 허비하는 테러미션

3x3크기 4층집이 6개씩 존재하는 관광지 + 덤으로 4층집마다 2x2, 1x1 사이즈 샤워실이 붙어있음

북한군 땅굴도아니고 동굴과 이어진 참호형 맵과 수류탄 던지다가 경사로가 부서질 경우 해당 참호형 지형으로 진입이 불가능해지는 괴상한 맵(진입이 불가능한거면 여태까지 죽인 적의 무기를 들고 마라톤이라도 하는데, 내가 들어가있는 상태에서 그 꼴나면 눈물 흘리면서 수십턴 전으로 로드하는거도 비일비제 합니다. 총에 맞아죽는건 이해해도 경사로 무너저서 버리고 가야되는건 인정 못하거든요 -_-++)

2. 버그 문제

이동 불가능한 위치에 스폰 되거나 두꺼운 벽 중간에 스폰되서 사살은 커녕 발각도 불가능한 외계인이 등장하는 버그 -_-;

리서치 트리에서 나중에 필요한 연구를 진행하면 트리가 꼬여서 후속 트리가 진행이 안되는 버그


요 2개만 없어도 꽤 괜찮은 리메이크가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들 욕하고 싫어하는 수중 전용 무기(Underwater Only)도, 수중 전용 무기의 컨셉이 문제라기보다는 버그와 레벨디자인과 전투에 제약을 주는 수중 전용 무기라는 제약이 시너지를 일으켜서 사람 속을 쓰리게 하는것이지, 위에 말한 거지 같은 테러 레벨 디자인이 개선된다면 DPL을 지상에서 못 쓰게 하는 식(DPL도 수중 전용 무기)으로 테러 임무에 장비 제약을 주는건 꽤 신선한 시도였다고 생각하거든요.



요약하자면.

바다에 추락한 모선 파편을 줍기위해 발렌 박사가 닥달해서 해저로 가야된다는겁니다.

TF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