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작품 게시판 - 영화/애니/만화/소설/드라마/다큐멘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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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로봇 이야기, 괴수/괴인/초인 이야기 외에... 다양한 작품과 장르를 다루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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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요새 제일 재밋게 보는 물건인데 시간이 없어서 밥먹으면서 유투브로 살짝 살짝 보는 정도라 아직도 4편 중반 정도 밖에
못봤습니다. 그렇지만 정말 취향에 딱 맞네요. 지난번에 롸커펠러가 혹시 한국인 치트전생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막가는 모습을 보여 주더니만 3,4화는 앤드류 카네기의 턴이네요.
근데 뭔 "맨오브 데스티니(운명의 남자)" 라던가... , "네놈들이 피를 흘리는 모습을 보겠다!(반더빌트)" 라던가
뭐 일단 다큐 와 드라마를 섞었다면서 왜이리 중2병 스런 대사가 많이 나오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보면서 이세계전생물을 자꾸 떠올려서 그런건지도? 근데 그럴수 밖에 없는게 뭐 이렇게 젊은 나이에
빈틈없는 일처리와 과감성으로 당시 사람들이 생각치도 못한 것들을 파고 들어서 거대 제국을 만드는 모습은
진짜 치트 전생자라도 되지 않으면 안될거 같은 모습들입니다. 능력과 시운을 타고 났다고 밖에는...
3,4편의 주인공 카네기는 1,2편의 반더빌트 나 롸커펠러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순한 인상이었고 , 그래서 막나가는 짓은
좀 덜할 줄 알았는데... 이 자는 그런 자신의 약점(?)을 커버해줄 인물을 찾아내서 고용해 버리는 걸로 커버치더군요.
석탄왕 프릭 이라고 불리는 무시무시한 악덕고용주를 데려다가 카네기 철강회사의 고용회장으로 삼습니다. 그리고
프릭은 자신을 발탁해준 카네기의 기대에 걸맞는 모습을 보여주고요. 수익을 극대화 하기 위해 회사 노동자들을 말그대로
쥐어짭니다. "공지: 하루 12시간 노동, 주6일 근무. 회사는 이건에 대해 아무와도 협상할 예정없음"
이놈! 프릭 네놈이야말로 한국에서 온 전생자지?! 철강공장에서 과중한 노동은 결국 사고를 부르고 사망자가 발생합니다.
이시절 프릭이 얼마나 끔찍한 짓을 많이 벌였는지 이후 미국 히어로 만화에서 나오는 악당 괴물은 "프릭" 이라고 불립니다. 믿거나 말거나요.
프릭은 결국 강대강 대치로 노동자 탄압을 결심하고 ..
카네기는 프릭이 맘껏 힘을 쓸수 있도록 어린시절 떠나온 고향 스코틀랜드로 몸을 뺀뒤에 편지로 프릭을 조종하죠.
아마 다음이 그 핑거튼 탐정사무소가 등장하는 장면일듯 합니다. 왠일인지 미국에선 인기가 있는 회사인데... 실체는 결국
백골단 내지는 용역 깡패죠. 역사에 따르면 이들이 파업하는 근로자들에게 총격을 가해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군대까지 투입되는 사태가 벌어집니다. 카네기는 그일로 온갖 변명을 일삼으며 추악한 오명을 얻게 되구요. 그러한 악업에 질린
미국은 루스벨트에 의해 카네기 , 락펠러등의 카르텔을 해체하는 작업에 들어갑니다. 완전 흥미진진하네요. 오늘날의 각종 규제나
노동법이 어떤 과정으로 만들어 졌는지에 대한 나름대로의 공부도 되고요.
하이텔의 '장혁'님 글을 보고 가입하는데요?
작중 묘사되는 핑커튼 탐정사무소의 직원들 (실상 용역깡패들)을 동원해 파업노동자들을 살해하는 ‘홈스테드 학살 사건’을 저지르자 이에 분노한 아나키스트 성향의 청년 알렉산더 버크만(Alexander Berkman)이 그를 암살하려고 사무실에 찾아옵니다. 그런데 프릭은 권총을 든 버크만을 맨주먹으로 제압하고는 문자그대로 때려죽일뻔 합니다! 그것도 버크만이 쏜 두발의 권총탄이 귀와 목을 스치고 지나가 부상을 입은 상태에서 자신보다 한참 젊은 청년을 말이죠.
참고로 드라마에서는 그 암살미수사건 이후 이야기에서 빠져 더이상의 묘사가 안나고오 카네기가 뒷수습하는 이야기로 넘어갑니다만 프릭은 그 후로도 사업가로서 잘 나가다가 은퇴후 초호화 저택에서 살았는데 미술품을 유난히 좋아해서 고급 미술품을 많이 수집했다고 합니다. 그가 죽은 후 저택은 부인이 뉴욕시에 기증해서 The Frick Collection이라는 미술관으로 개조됐답니다. 매주 일요일 오후에는 무료 개방도 한다네요.
어쨌거나 워낙 독한 사업가였는지 지금도 역사상 악독한 경영자를 꼽을때는 상위권에 들어가는 인물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