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르코시건 시리즈 7,8권 나오자 마자 주문해서 받자마자 다 읽었습니다.

안타깝게도 8권으로 1부 끝이라는군요. 이 시리즈가 잘 안팔려서 출판사에서 곤혹스러워 한다는 이야기가 있던데 혹시 1부 끝.. 이라고 하고 9권 이후로는 출간 안되는건가? 하는 걱정이 듭니다. ㅠ.ㅠ


7권 '무한의 경계'는 중편 3편을 묶었는데, 제 기억에 '슬픔의 산맥'과 '미궁'은 판타스틱에 번역 소개 되었던걸로 기억하고, 마지막 중편인 '무한의 경계'만 처음 소개되는것 아닌가 싶네요. 그런데, 이 3편의 스토리를 그냥 나열하는게 아니라 마일즈의 위기와 엮습니다. 액자식 구성이라고 하나요.. 임무를 성공했지만 부상을 입고 귀환한 마일즈는 보안부장인 일리얀에게서 자신이 횡령혐의로 조사 받고 있다는 청천벽력같은 소식을 듣습니다. 마일즈의 아버지인 보르코시건 백작의 정적은 아니지만 고지식한 백작이 마일즈가 덴다리 용병대를 통한 비밀임무에 들어간 비용이 너무 많다 보니 임무를 빙자하고 횡령을 한것이 아닌가 의심을 한다는 것이죠. 일리얀은 마일즈가 그 많은 돈을 어떻게 썼는지 이해하기 위해 보고서에 없는 상세한 사항을 이야기 해줄것을 요구하고, 마일즈가 풀어놓는 세가지 이야기가 바로 3편의 중편입니다.


8권 '전장의 형제들'은  7권의 마지막 장편인 '무한의 경계'와 바로 이어지는 이야기이고, 7권 도입부 보다는 앞이야기입니다. 바라야 제국과 접촉이 끊긴 마일즈는 덴다리 용병대의 운용자금이 떨어지기전에 바라야로부터 밀린 대금을 받아내야 하면서 또 세타간다 제국의 암살위험에서 벗어나야 하면서 '마일즈 보르코시건'과 '네이스미스 제독'이라는 이중신분이 탄로나지 않도록 조심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됩니다.

 

일단 1부 출간이 끝났고, 출간순서는 부졸드 여사가 지정한 '연대기적 순서'라고 하지만, 실제 출간순서로 보면 어떨까 싶기도 합니다. 영문 위키피디어에 올라온 출간순서대로 국내 번역본을 배열해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1. 명예의 조각들 : 1986년 6월

3. 전사 견습 : 1986년 8월

6. 남자의 나라 아토스 : 1986년 12월

8. 전장의 형제들 : 1989년 1월

7. 무한의 경계

  7.1 슬픔의 산맥 : 1989년 5월

  7.2 미궁 : 1989년 8월

  7.3 무한의 경계 : 1989년 10월

4. 보르게임 : 1990년 9월

2. 바라야 내전 : 1991년 7월

5. 세타간다 : 1995년 1월

(바라야 내전과 세타간다 사이에 국내 출간순서로는 9권이 될 Mirror Dance 가 들어갑니다.)


재미있는건 명예의 조각들과 전사 견습은 거의 동시에 썼다고 될 정도입니다. 2개월만에 책 2권이 나왔으니까요.

그리고 바라야 내전과 보르게임은 생각보다 뒤에 나왔습니다. 연대기상으로는 전장의 형제들이 제일 뒷 이야기인데 90년대 들어서 마일즈의 어린시절과 초급장교 이야기가 그려진 것이네요.


씨앗을 뿌리는 사람들에서 9권 이후로도 책을 낼 수 있도록 시리즈들이 잘 팔렸으면 좋겠습니다.





Live long and Pros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