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 베타는 11월 1일 자정을 기해 종료되었었습니다. 그런 종료 공지가 나간 3일전 부터 저를 비롯해 클로즈베타 유저들 대부분은 세상의 마지막을 의미있게 장식하기 위하여 .. 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휴지조각이 된 증권과 채권들을 손에 쥐고 고민하다 소각을 결심했다고 봐야겠지요. 여하튼 초기화가 되는 순간이 오더라도 나는 계획했던 목적를 달성하리라는 숭고한 목표의식을 지닌 소수 유저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유저는 레벨, 아이템, 성별, 종족, 렐름을 불문하고 모두 치열하게 서로를 향하여 유감없이 기탄없이 전투모드를 유지하였습니다. 이런 성원은 결국 랙이란 이름으로 숭고한 목표의식을 가지고 있던 그나마의 소수유저도 전쟁의 포화로 이끌었었지요.

위 스샷은 개전이 시작되자마자 징집-_-을 하고 전장으로 달려나가는 그 첫번째 모습입니다. 저는 공지가 뜨자마자 아래에 올렸던 내용의 앵벌이를 즐기던 도중 그대로 철회하고 그 파티 그대로 전장으로 달려갔지요.
난 거짓말만 하지, 진실은 조금도 말하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