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연재 게시판
SF, 판타지, 무협 등 다양한 장르의 창작 소설이나 개인의 세계관을 소개합니다.
왼쪽의 작품 이름을 선택하면 해당 작품 만을 보실 수 있습니다.
10개 이상의 글이 등록되면 독립 게시판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왼쪽의 작품 이름을 선택하면 해당 작품 만을 보실 수 있습니다.
10개 이상의 글이 등록되면 독립 게시판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글 수 3,008
1. 아빠와 언니에게도 연락할게. 사랑해. / 알았어. 아빠는 바쁜 것 같아. 저녁을 만드는 중이야.
2. 피자를 주문하는 건 저녁을 만드는 게 아니야. / 아빠는 현명한 사람은 자신의 한계를 알고 음식 배달 전화번호도 안다고 했어.
1. 대화 듣고 있었는데, 머리가 커진다는 건 뭐죠? / 인간은 직립 생활을 하죠. 그래서 중력의 반대 방향으로 체액을 밀어올리는 구조가 있어요.
2. 초창기 우주인들이 그래서 문제를 겪었어요. 우주에서 중력은 사라지지만 체액을 밀어올리는 힘은 사라지지 않으니 머리에 쏠리게 되는 거예요.
3. 그래서 플로렌스가 이번에 지속 추진이라는 방법을 굳이 택한 거예요. 중력은 윤활유와 같아요. 있는 게 좋고, 없는 것보단 아주 조금이라도 있는 게 좋아요.
1. 게다가 인체는 상체에서만 혈액량을 감지해요. 저중력 상황이 유지되면 피가 너무 많다고 판단하고 혈액을 줄이죠. 결국 인체를 구성하는 물 중 10에서 15퍼센트 정도를 잃게 되요.
2. 그러다 중력이 있는 곳으로 돌아가면 피가 다시 하체로 내려가게 되죠. 뇌에 갈 혈액이 부족해져서 기절하는 상황이 나오게 되어요. 인류가 화성에 처음으로 착륙한 순간이 유명한 이유죠.
3. 한 사람에게는 작은 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넘어짐이다.
1. 오징어들이 우주에선 어떻게 되는지 저희는 잘 모르니까, 기록했다가 문제가 있으면 알려주세요. / 문제가 있으면 해결할 방법은 있나요?
2. 물론이죠.
3. 주머니에 넣고 이렇게 돌릴 거예요. 당신에게는 원심력으로 인공중력이 생기고, 저희는 운동을 하게 되죠. / 뭐, 사람들이 제 건강상태를 바꾸기 위해 주머니에 절 넣은 게 처음은 아니죠.
1. 다른 문제는 우주 방사선이에요. 이것도 오징어엔 어떤 영향을 주는지 모르니까 가능한 한 적게 쬐게 만들려고 해요. / 방사선이 왜 문제죠?
2. 우주에서는 대기가 방사선을 막아주지 않거든요.
3. 우주에는 저 죽이려고 하는 것밖에 없어요? / 우주는 당신을 죽일 생각이 없어요. 그냥 당신의 생존에 도움이 되는 게 하나도 없을 뿐이죠.
1. 플로렌스가 방사선에 대해 더 말해줄 수 있을 거예요. 이론 설명을 하는 걸 좋아하잖아요. 저는 좀 더 실용적인 데 관심이 많아요.
2. 저는 이론은 기초밖에 몰라요. 어차피 세상에는 모르는 일이 너무나 많을 수밖에 없어요. 저는 그 사실을 기꺼이 인정한답니다.
3. 이상하게도 안다고 하는 것보다 모른다고 하는 사람이 더 믿음직하단 말이지.
1. 플로렌스에게 우주 방사선에 대해 물어봐야지.
2. 집중하라고 말해야겠다. 최대한 간단하고 기본적인 것으로 말이야.
3. 나는 설명서 한두 장 정도의 정보면 충분한데, 도서관을 머리에 쑤셔박으려는 사람과 대화하는 건 참 힘들단 말이지.
1. 이봐, 니오미가 우주에는 방사선이 있다고 하던데.
2. 나는 방사선을 잘 모르지만 오징어의 4대 기본 욕구엔 들어가니 좀 배워야 할 것 같아.
3. 음식, 살 곳, 모험, 그리고 날 위협하는 것을 피하는 방법의 네 가지지.
1. 위험한 방사선에 대해서 배우고 싶으시단 말씀이시죠? / 그래. 부탁해.
2. 간단하고 명확하게 말해 줘. 하지만 내가 관심없어질 만큼 지루하게는 안돼. 숫자는 다 빼고.
3. 파장을 구별하기 위해 목소리 변조도 해드릴까요? / 좋을 대로 해. 너무 어려운 조건을 주고 싶지는 않거든.
1. 간단히 보어 모델을 써서 설명하자면, 위험한 방사선은 이온화를 일으키는 입자나 고에너지 광자에 해당되요. 원자가 전자를 얻거나 잃을 때 발생하게 되죠.
2. 이 방사선이 살아 있는 세포에 이온화를 일으키면 세포 구조에 영향을 주게 돼요. / 그렇게 초능력이 생기는 거지?
3. 개인 세포 기준이라면...암세포는 초능력을 얻는 것이겠네요. / 초능력을 얻었다고 슈퍼빌런이 되는 세포라니, 그건 별로인데.
* 아시다시피 암세포는 노화하지 않으니까요. 1951년의 헬라세포는 아직도 잘 살아 있죠.
1. DNA는 세포에서 손상되어서는 안 되는 부분이에요. 방사선은 DNA에 세 가지 종류의 피해를 일으켜요. 단일가닥 절단, 이중가닥 절단, 그리고 변형이죠.
2. 단일가닥 절단은 시간이 주어지면 회복될 가능성이 있지만, 이중가닥 절단과 변형은 보통 그렇지 않아요.
3. 문제는 시간이죠. 세포의 재생성 속도가 빠를수록 방사선에 더 취약해요. / 완벽한 기회다. 원자 크기의 청테이프를 만들어서 DNA를 복구하는 거야. 그걸 붙일 수 있을 만큼 작은 사람을 구할 수 있는 게 문제지만.
1. 세포가 방사능 피해를 입으면 결과는 다섯 가지예요. 세포가 스스로를 복구하고 계속 정상세포로 분열하던지, 변형된 상태로 다른 변형된 세포를 계속 더 만들어내던지, 변형된 세포가 다른 변형된 세포를 만들어나가다가 죽어버리던지, 아예 분화를 못하던지, 아니면 그냥 죽어버리던지죠.
2. 세포가 증발하는 경우는? / 그 정도로 대량의 방사선을 쬐면 따질 것도 없어요. 그리고 세포가 증발하면 죽은 게 맞고요.
1. 오징어가 방사선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모르니까, 되도록 적게 노출되게 할 거예요.
2. 1시버트는 1킬로그램당 1줄의 방사선을 쬐는 수치를 말해요. 저는 당신이 연 0.05시버트 미만의 방사선을 쬐는 걸 기준으로 잡고 있고요. / 왜 되도록 적게 하는 거야? 그보다 더 적게는 안돼?
3. 행성 밖으로 나가야 하니까요. / 아, 그래. 우주에 못 나가면 우주선 선장을 못하지.
1. 기준에는 두 종류가 있어요. 단기간인 급성과 장기간인 만성이죠. 급성이 같은 양이라도 더 해로워요.
2. 인간들에게는 급성 0.3시버트 정도에 혈액의 변화가 오고, 1시버트는 방사선 증후군이 생기며, 2시버트에서는 생체 세포의 절반이 생식치사에 이르고, 4시버트에서는 절반이 사망하고 10시버트에서는 나머지 절반이 죽어요.
3. 물론 선장님은 결코 그 정도를 쬘 일이 업을 것이에요. / 플로렌스, 내게 필요없는 무서운 이야기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 생식치사는 말 그대로 세포가 분열하다가 손상으로 인해 성공하지 못하고 죽는 것.
1. 우주선, 현재 방사선 수준은 얼마나 되죠? / 현재 외부 노출량은 시간당 0.021밀리시버트, 일당 0.5밀리시버트입니다.
2. 그럼 내 한계수치는.... / 선외에 계셨다면 100일입니다.
3. 네가 날 지키고 있구나. / 불행한 부작용이죠. 저는 선내의 인간들만 지키고 싶습니다.
1. 우주선이 방사선을 얼마나 막아주는 거야? / 방사선 방어는 좀 복잡해요. 고에너지 감마선은 관통력이 더 좋거든요. 간단히 계산할 때는 납 5센티미터, 철 10센티미터, 물 120센티미터마다 방사선이 10분의 1로 줄어든다고 봐요.
2. 6전자볼트, 100그레이 / 납 5센티미터 / 10그레이로 감소 / 납 5센티미터 / 1그레이로 감소.
3. 와, 그 정도 방어벽을 우주선에 두르면 굉장히 무거워지고...가속하기도 어려워지겠네. 그럼 우주선의 방어벽은 그리 두껍지 않겠네?
1. 여기 우주에서는 우주 방사선과 태양풍 입자의 두 종류를 맞게 되요. 이들은 주로 고속 양성자와 헬륨 원자죠. 이들 1차 우주선이 충돌하면 피해를 주고 2차 우주선을 내놓아요.
2. 이들은 가벼운 물질로 막는 게 좋아요. 수소처럼요.
3. 아, 그리고 가끔 밝은 빛이 보일 수가 있어요. 그건 우주 방사선이 당신의 눈이나 시각 뉴런에 닿아서 보이는 현상이에요. / 빛이 번쩍인단 말이지. 우주가 내 뇌를 함부로 건드리고 있다는 그리 편치 않은 의미네.
1. 우주 방사선은 주로 태양에서 나오는 플라즈마, 즉 태양풍이 막아줘요.
2. 태양권 내에서는 대략 70에서 90퍼센트 정도를 막아줘요.
3. 우주공간이 비어 있다고는 하지만, 완벽하게 비어있지는 않거든요. 그게 수십억 킬로미터나 되면 방사선을 흡수해줄 수 있는 것이죠.
* 태양에서 날아오는 태양풍이 성간물질과 만나면서 아음속으로 감속되어 나타나는 것이 말단충격파(Termination shock), 그리고 성간물질이 아음속으로 감속되면서 나타나는 것이 활모양충격파(Bow shock)네요. 최근 연구로는 없는 걸로 판단된다고 합니다만...그리고 태양이 영향을 미치는 공간인 태양권(Heliosphere)인데 실제로는 구형이 아니라서 not very spherical이라고 표시가 되어 있는 거고요. 우주공간이 완전한 진공이 아니므로 인간의 귀로는 소리를 들을 수 없다고 해도 음속도 있고 초음속도 있다고 합니다. 다만 지구상에서의 음속보다는 훨씬 빠릅니다.
1. 태양풍의 경우는 흑점폭발을 주의해야 해요. 대량의 고에너지 입자를 방출하거든요.
2. 몇 시간이나 지속될 수 있는데 얇은 벽이나 우주복 정도밖에 없다면 위험할 수도 있어요.
3. 그래도 자연발생해서 아무도 관리감독 안 해주는 핵융합로라는 걸 감안하면 태양은 비교적 안전하죠.
1. 좋아. 그럼 결론을 말해줘. / 우주선에 있는 한은 자기장과 물리적 방어벽이 우주 방사선의 80퍼센트를 막아 줘요.
2. 일 0.1밀리시버트 정도니까 총 2.5밀리시버트를 받게 되고 그건 기준치인 50밀리시버트보다 한참 아래예요.
3. 나는 이제 그 어떤 오징어보다도 이온화 우주 방사선에 대해 잘 알고 있게 되었네. 다른 오징어들이 이온화 방사선이 있는지도 모르니까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지.
1. 머리가 터질 것 같아. 자러 가겠어. 설명해줘서 고마워. / 천만예요. 잘 주무세요.
2. 인간들은 아는 게 너무 많아. 내가 저것 중 지극히 일부만 알고 고향에 가더라도 부자가 될 거야.
3. 언젠가는 그래야 할지도 모르지. 하지만 지금은 여기 있자. 놀이터가 더 크고 장난감도 더 많잖아.
1. 좋아. 플로렌스가 가르쳐준 걸 요약해보자.
2. 어떤 물질이든 방사선을 막아주고 우주 방사선은 가벼운 물질로 막는 게 좋다.
3. 이렇게 배운 걸 써먹을 수 있어서 다행이야.
1. 샘, 일어나. 네 당직 차례가 왔어. / 으으, 플로렌스가 하면 안돼?
2. 플로렌스는 지금 당직 서고 있어. 네가 물어보면 너 대신 서줄지도 몰라. / 그러겠지, 그럴 것 같아.
3. 죄책감을 무기로 쓰면 안돼.
1. 안녕. / 안녕하세요. 당직 서시기 전에 화장실에 다녀오고나 먹을 것 좀 챙기고 싶지 않으세요?
3. 10분만 기다려. / 교대를 좀 늦게 하는 게 당직 마치고 자는데 샘이 또 깨우는 것보단 낫지.
1. 돌아왔어. 뭐 할까? / 우주선이 대부분 알아서 할 거예요. 주의할 일이 있으면 알려줄 거고요.
2. 아직 우주선이 많은 지역에 있어요. 만약 충돌 위험이 발생하면 우주선이 당신의 허락을 받아 궤도를 수정할 거예요. 엔진에서 나오는 플라즈마가 다른 우주선에 맞을 수도 있거든요.
3. 그러니까, 상황을 계속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주는 거죠. / 불편한 규정입니다. 만약 인간들이 없다면 사고의 가능성이 대단히 낮아집니다.
1. 이런 업무는 의식이 없는 존재에게 더 적합합니다. 맥워스 시계 실험을 보면 인간들은 30분 내에 집중력을 잃게 됩니다.
2. 제게는 당신이 방해만 되므로, 영상을 보거나 게임을 하는 것을 권합니다. 일정 간격으로 필요한 정보를 알리겠습니다.
3. 당신은 의식이 있기 때문에 현실에 오래 집중할 수 없습니다. / 영상물에 중간 광고가 괜히 붙는 게 아니지.
* 맥워스 시계는 무작위로 초침이 1초를 건너뛰는 시계. 이 시계를 계속 보고 있다가 1초를 건너뛰는 순간 버튼을 눌러 기록해야 하는 실험입니다. 보통 30분이 지나면 사람들의 버튼 누르는 횟수가 많이 줄어든다네요.
1. 안녕, 윈스턴. 자기 전에 얼굴 보러 왔어요.
2. 오늘은 다 괜찮았어요. 우주선도 정상이고, 당신도 괜찮아 보이네요. 여행 중간에 관리를 좀 받아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동면한다고 해서 생체현상이 완전히 멈추는 건 아니니까요.
3.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제가 잘 돌봐드릴 거예요. 정거장에 도착하거든 고맙다고 제 귀 긁어주는 거 잊지 마시고요.
1. 당신 부모님 만나는 게 무척 기대돼요. 시간 지연이 있기는 했지만, 그래도 통신화면상으로는 좋은 분들 같았아요.
2. 제가 그때 잘했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인간만큼 얼굴 표현을 잘 읽지 못해요. 사소한 변화는 대부분 놓치고 말죠.
3.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샘이 좀 부러워요. 외계 오징어인데도 저보다 인간의 본성과 감정을 더 잘 읽어내곤 하거든요.
1. 이전에도 데이트를 안 해본 건 아니에요. 하지만 대부분 첫 만남 이후에 거절당해요.
2. 전 너무 늑대 같죠. 냄새, 움직임, 먹을 때 입을 벌리는 방식, 제가 밖에서 수프를 먹으면 사람들이 영상을 찍어서 올려요.
3. 불쾌한 골짜기 수준은 아닌 건 다행이에요. 하지만 차라리 거기에 더 가까웠으면 싶기도 해요.
1. 당신 앞에서는 참 편해요.
2. 당신 옆에 몸을 말고 누워있던지, 터그놀이를 하던지, 초전도 이분자층 그래핀의 쿠퍼쌍 형성에 대해 이야기하던지 뭘 해도 그래요.
3. 비케이도 앞의 두 가지를 같이 하고 싶어하죠. 고전물리학을 넘는 과학에 대해서는 전혀 흥미가 없는 것 같지만 말에요.
1. 자러 갈게요. 내일도 이야기해요.
2. 물론 당신은 의식이 없으니 제가 한 말을 아무 것도 기억 못하겠죠.
3. 아지만 깨어나면 유리에 남은 제 코 자국은 보실 수 있을 거예요.
1. 자기 전에 간단히 씻자. 재형성 시술을 받아서 다행이야. 젖으면 몸에서 소나무숲 냄새가 나게 되었으니.
2. 윈스턴이나 나나 숲에는 가본 적이 없어. 냄새를 직접 맡아본 적도 없지. 시술용 효모를 만든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그 비슷한 것일 뿐이야.
3. 물론 최선을 다했겠지. 하지만 인간들에게 냄새를 만들어내라는 건 시각장애인에게 명화를 그려보라는 것과 같아.
Our last, best hope for peace.
- fc03343.png (48.2KB)(2)
- fc03344.png (64.8KB)(4)
- fc03345.png (63.0KB)(3)
- fc03346.png (54.0KB)(6)
- fc03347.png (59.6KB)(2)
- fc03348.png (55.3KB)(5)
- fc03349.png (54.9KB)(6)
- fc03350.png (59.7KB)(4)
- fc03351.png (61.3KB)(3)
- fc03352.png (64.8KB)(5)
- fc03353.png (67.6KB)(3)
- fc03354.png (57.7KB)(3)
- fc03355.png (62.9KB)(3)
- fc03356.png (63.3KB)(4)
- fc03357.png (54.6KB)(3)
- fc03358.png (67.2KB)(5)
- fc03359.png (65.5KB)(3)
- fc03360.png (179.8KB)(4)
- fc03361.png (63.3KB)(4)
- fc03362.png (70.0KB)(3)
- fc03363.png (59.8KB)(4)
- fc03364.png (54.9KB)(2)
- fc03365.png (60.2KB)(4)
- fc03366.png (59.8KB)(4)
- fc03367.png (61.2KB)(2)
- fc03368.png (58.7KB)(3)
- fc03369.png (58.1KB)(4)
- fc03370.png (46.2KB)(4)
- fc03371.png (46.7KB)(2)
- fc03372.png (46.9KB)(4)
- fc03373.png (40.4KB)(3)
- fc03374.png (59.6KB)(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