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SF에 대한 가벼운 흥미거리에서부터 새로운 창작을 위한 아이디어에 이르기까지...
여기는 과학 소식이나 정보를 소개하고, SF 속의 아이디어나 이론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상상의 꿈을 키워나가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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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경제학자를 지망하는 학생입니다.
본론은, 보통 SF물에서는 컴퓨터가 지배하는 세상이 암울하고 인권이 존중받지 못하는 곳으로 묘사되는데요,
저는 개인적으로 완벽한 컴퓨터 군주가 인간을 지배해 번영으로 이끌어 주는것을 희망합니다.
그런데 아무 이유 없이 갑자기 컴퓨터가 인간을 지배하면 그냥 기계의 반란이잖습니까
그래서 컴퓨터 통치의 사상적 기반을 조금 다져보았습니다.
'진존론'입니다.
내용 자체는 너무 길어서 다른 곳에서도 짤린 고로, 별도 링크 걸어두었습니다.
https://drive.google.com/file/d/1iA1YMihCO1m7TB3VFJtZjZ4dCG4OkGxU/view?usp=sharing
제 능력과 지식이 한없이 모자란 고로 굉장히 난해한 글이 되었습니다.
가능한 열람은 자제하시구 ㅠㅜ
아무튼 요약하자면 이렇습니다.
1. 모든 동물의 목표는 생존입니다. 이 목표를 위해 본능이 생겼습니다.
2. 생존은 3가지로 구분됩니다.
-원시적 생존 (원존) - 본능에 의지한 생존, 대부분의 짐승들 해당
-증강된 생존 (증존) - 이성이 본능을 증강시켜 생존의 안정성 증가, 현생인류 해당
-우월한 생존 (월존) - 본능에서 완전히 벗어나고 이성에 의지한 생존으로, 자연계는 변수가 많아 우리의 생존에 불리하므로
이 변수를 모두 인간 의지에 맞게 교정하거나 우리의 생존에 유리한 별도의 '계'를 형성해 자연계에서 독립해 나오는것임.
생존 가능성의 무제한적인 증가가 가능해짐. 생존이 목표인 모든 생명체의 궁극적인 성취
생명체의 궁극적인 목표는 월존입니다.
3. 월존 달성을 위해 천문학적인 자원과 연구가 필요합니다. 최대한 많은 인구가 동원되어야 합니다.
4. 당연히 사회 질서가 월존 달성을 위해 재구성되어야 합니다.
5. 이 거대한 사회 수정 작업과 앞으로의 월존 절차를 감독하는 것은 인간의 힘으로 불가능 합니다.
6. 초주권자, 혹은 주권지능이라 불리는, 인공지능 컴퓨터에 이를 감독할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 해결책 입니다.
7. 초주권자에게 권력을 주기 위한 방법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해석할 자신이 있으시다면, 진존론 본문에 대한 평가도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목표는 철학적인 창조목적 같은게 아닙니다. 번식의 욕구 같은것은 생존을 목표로 생겼습니다. 그런 이야기를 하는겁니다. 본문을 보면 생명체는 2가지가 있었는데, '생존이 목표인 생명'과 '생존이 목표가 아닌 생명' 중 '생존이 목표가 아닌 생명'은 자연선택으로 생명 발생 초기에 다 사멸했기에, 남은 생명체들은 다들 생존이 목표인 생명체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이성이 본능을 벗어나지 못한다고 하셨는데, 그래서 본문에서도 '이성이 본능을 보조한다','본능이 이성을 증강시켰다'는게 같은 의미입니다. 본능이 메인이고 이성이 그걸 뒷받침하는 상황이라는거죠. 말씀하신것과 같은 내용들이 본문에 있습니다.
저 또한 철학적인 창조목적을 논하는 것이 아닙니다. 일단 '번식의 욕구 같은것은 생존을 목표로 생겼습니다.'라고 하셨는데 인과가 바뀌었습니다. 번식의 욕구를 가진 생명체가 더많은 후손을 남겨 생존했을 뿐입니다. 생명체에게 처음부터부여되는 어떠한 목표나 방향같은 같은 것은 없습니다. 그그저 자연스래 그리됬을 뿐이고 그저 그리 존재할 뿐이지요. 같은 이유로 '생존이 목표인 생명체'와 '생존이 목표가 아닌 생명체'라는 개념도 문제입니다. 무엇을 말씀하시려고 했든 목표란 단어는 부적합한 단어입니다. 그 이유인 즉
목표: 어떤 목적을 이루려고 지향하는 실제적 대상으로 삼음. 또는 그 대상.
목적: 실현 하려고 하는 일이나 나아가는 방향.
출처-표준국어대사전
흔히 범하는 오류중 하나인데, 의지와 의식이 없는 대상의 무의식중에 의인화하여 의지나 의식이 있는것처럼 생각하는 것입니다.
생명발생초기를 언급하셨으니 그 부분을 예로 들겠습니다. 목표의 의미는 '어떤 목적을 이루려고 지향하는 실제적 대상으로 삼음. 또는 그 대상.'입니다. 그렇다면 생명이 목적을 가진다는 의미인데, 목적의 의미는 '실현 하려고 하는 일이나 나아가는 방향.'입니다. 생명초기의 단세포생물이나 더욱 이전의 자기복제물질은 의지나 의식이 없으니 '실현 하려고 하는 일'이 있을 수없고 '나아가는 방향' 생명의 과거를 돌아보면 마치 어떤 방향성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겠으나, 그렇지 않습니다. 방향성은 전체적으로 나타나는 하나의 패턴이 뿐이지 생명이 그것을 갖고 나아가는 것이 아닙니다.
본문은 읽어 보고 차후에 말씀드리겠습니다.
진화에는 방향성이 없으나, 결과적으로 하나의 방향, 즉 "생존"을 추구하게 될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은 자연선택에 의해 당연한 것이죠.
그리고 인간은 그 "생존"을 이성적으로 접근함에 따라 유전적 변형을 뛰어넘어 압도적인 속도로 발전할수 있었지요.
고로 진화에 방향성이 있을수 없다라는 관점은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미 인간의 발전은 기존의 진화의 법칙을 벗어나 있고, 앞으로 점점더 그렇게 될것입니다.
기존에 진화가 자연선택에 의해 비의도적으로 이뤄져왔다면,
인간의 발전은 자연선택을 흉내냄에 따라 의도적으로 발전해 오고 있다는 것이죠.
인간이 자연선택을 보다 완벽하게 모사하면 할수록, 인간의 발전은 더욱 가속화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인간의 문명이라는 것을 생물의 결과물로 볼것인가, 별개로 볼것인가의 관점에 따라 달린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유전자에 의한 진화" 와 "문명에 의한 진화" 로 구분해서 판단하고 있지만요.
물론 이성이 완벽한 도구가 아니며, 그것이 완벽한 진화로 나아갈수 있는것은 아니라는 관점이라면 또 다른 이야기겠지만요.
보통 인공지능에 의한 지배가 암울해지는 까닭은 지배자가 인공지능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 인공지능을 만든 집단의 문제 때문에 야기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하하
일단 제 생각에는 위의 이야기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바로 "인공지능에 의한 지배" 라는 목적이 가장 우선시 한다는 겁니다.
인공지능을 만드려는 노력은 결국 "지능" 그 자체에 대한 이해에서부터 시작될것입니다.
이 "지능" 이라는 것은 인공이냐 아니냐와 상관없이 결국 한 뿌리속에 있는것이죠.
그렇다면 인간에게 그 이해를 적용시키는 것이 과연 불가능 할까요?
애초에 "나"는 누구입니까? 내 의식을 완벽하게 복사하여 컴퓨터로 이식한다면, 그것은 "나"가 아니게 될까요?
개인적인 사견입니다만, 어느정도 시점이 지난다면, 인공지능이냐 인간이냐는 전혀 중요하지 않게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더이상 구분이 불가능해 지는것이죠.
그런데 아무 이유 없이 갑자기 컴퓨터가 인간을 지배하면 그냥 기계의 반란이잖습니까
그래서 컴퓨터 통치의 사상적 기반을 조금 다져보았습니다."
라고 글을 시작하신 동기를 밝히신 부분은 참 뭐랄까 부러워 보이네요.
전 머리가 썩어서 아젠 안되나봐요...
조금 더 형식을 맞추고 이런 저런 가정들을 하나씩 정리해 나가 보시면 재미있는 아티클이 될꺼 같아요.
저는 월존은 불가 하다고 봅니다. 아니 애초에 잘못된 개념 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애초에 생명체에게 목표같은건 없습니다. 그저 존재할 뿐이지요.
요즘 인간의 이성이란 생각보다 별 볼일 없다라는 생각을 합니다.
본인은 본능과 감정을 제어하고 이성에 의지한다고 생각하는 그 순간에도
우리는 단 한발자국도 그안에서 벗어난 적이 없습니다.
정신을 본능, 감정, 이성등으로 나누는 것은 결구 사람이 편의에 따라 먄든 개념일 뿐이고
결국 모두다 회백질에 맺힌 전자의 패턴일 뿐이지요.
우리에게는 완전히 새로운 개념이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