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SF에 대한 가벼운 흥미거리에서부터 새로운 창작을 위한 아이디어에 이르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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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크래프트 세계 자체가 온갖 기기묘묘하고 강력한 외계인들과 싸우다 보니, 알보병한테도 중장갑을 선사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저그니 프로토스니 하는 외계인의 존재가 없다면, 해병이나 불곰 같은 보병들이 강화 전투복을 사용하는 데에 실용성이 있을까요?
알보병한테 핵전지를 쓰는 강화복을 죄다 마련하는 비용도 비용이지만, 양산성이 얼마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보니까 테란은 설정 상 대부분의 보병이 세뇌당한 범죄자 출신이라고 하더라고요.
테란 자치령에서 일반인 대 범죄자의 비율이 얼마나 많은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런 식으로 병사를 충원하면 좀 수가 모자라지 않나 싶습니다.
해병이나 불곰 등의 강화복도 모자라는 수를 질로 보충하기 위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스타크래프트의 배경이 되는 코프룰루 섹터는 인간이 맨몸으로 활동할 수 있는 행성과 극지행성, 용암이 부글부글 끓는 행성, 저그에게 오염당한 행성 등 다양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는 뛰어난 테마파..... 가 아니라 기본적으로 생존장비 없이는 대처하기 힘든 곳입니다. 이런 환경에서 보병을 투입하려면 당연히 외부환경과 완전히 차단된 방호복을 입혀야할테고, 다양한 중력환경하에서 두터운 방호복을 입고 움직이려면 근력보조장치도 추가해야할테구요. 사실 테란 해병의 강화복은 SF의 강화복 중에서도 상당히 필요한 기능만 최소한도로 집약해놓은 축에 듭니다. 외계환경에서 활동하는 보병에겐 그정도는 필요하지요.
강화복이 필요가 절실해지면 비용이 좀 비싸도 강화복을 개발해서 사용하려고 들겁니다. 강화복의 도입여부는 가격이나, 성능도 있습니다만 그것이 필요하게 되는 전장이라는 환경의 존재죠. 만약 전력을 투입하려고 할때 그 투입된 병력이 강화복이 없다면 생존하기 힘들고, 충분한 전투력을 가질 수 없다고 한다면 싫어도 도입할 수 밖에 없습니다. 설사 강화복이 도입되지 않아도 그걸 대신할 장갑차량의 도입은 필수적이겠죠.
저라면 자율형 로봇 병기를 사용하겠습니다. 인간형이든 차량형이든 이도저도 아닌 비인간형이든 말이죠.
하지만 강화복은 SF 동호인들의 로망아니겠습니까?
스타크래프트내에서 보병에게 꼭 필요한 장비입니다.
챠행성의 용암지대나 브락시스의 빙원지대, 부서진 우주정거장에서의 작전같은 것들이 가능하려면 외부환경에서 병사를 보호할 수 있는 파워드 슈트는 꼭 필요한 장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인간보다 육체적인 능력이 월등한 저그나 프로토스를 상대다 보니 CMC300에서 CMC400으로의 업그레이드 같은 것으로 병사들을 보호하고 있지요.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현대에도 파워드슈트에 대한 것은 개발이 진행되고 있어요. 천조국도 이런 것들을 열심히 만들고 있답니다. 이름은 무려 헐크... 스펠링은 좀 다르지만요;
http://www.youtube.com/watch?v=y1CeBOWm67A&feature=player_embedded.
기본적으로 사람이라는 존재는 생존하기 적합한 환경이 극단적으로 좁습니다.
당장의 전투를 제외하더라도 적절한 행성의 온도부터 시작해서, 산소의 존재와 유해 대기의 차단, 적절한 중력의 유무, 적절한 대기압의 유무, 방사능 전자파 우주선 적외선 자외선 등 각종 유해 파장의 차단, 인체 활동을 위한 음식물 섭취 등등등~~~
거기에다 스타의 세계에서는 외계의 생명체와 맞서 싸우고 생명을 지켜야하기까지 하니 저런 방호복은 아무래도 필수라고 할 수 있겠죠.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해병같은 유닛은 아무래도 존재할 수가 없다고 생각해요.
보다 본격적인 전투를 하겠다면 전투차량이나 전투비행기를 탑승하고 전투를 해야지, 알보병이 나와서 총을 쏴대는 것은 아무래도 로망일 뿐이겠죠.
정 필요하다면 로봇을 원격조정해서 투입하면 그만이구요.
지금도 원격조종 전투시스템의 개발이 활발한데, 저런 먼 미래에 개발 안될리가 없잖아요.
■ 지구내의 전장 혹은 공기와 중력이 존재하는 제한적인 인간 거주가 가능한 전장 등에서는 파워드슈츠 자체가 불필요한 요소 일수 있습니다.
■다만, 인간이 전투를 수행하기 가혹한 행성이나 소행성,위성,인공구조물등에서는 유용한 전투 장비로써 가치가 있다고 봅니다.
■또한 전면전의 양상을 보여주는 전투에서는 차량이나 전투기등이 효율적일수 있으나, 국지전 혹은 시가지 전투,게릴라전을 상정한 소탕전등에는 아직까지 알보병만큼 유용한 전투수단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시가지 전투를 예로 들자면, 전투기로의 공중폭격은 가능하나 완전히 파괴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경우들이 발생을 하는데, 이는 해당 도시의 주요 시설들을 아군이 점령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이런경우 매복해 있는 적을 완전히 소탕을 해야하는데,경우에 따라서는 화학무기의 살포나 전투기의 공중폭격이 이루어 지지만, 이후에 잔존병력의 소탕은 대부분 보병에 의해서 이루어 집니다.
■물론 차량을 이용한 소탕전도 상정할수 있지만, 시가지 전투의 특성상 차량이 진입이 불가능한 구간들은 늘 존재합니다.
■ 전장에서 해당 점령지역을 완전히 싹쓸이 해서 파괴하는 경우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뽑고 있습니다. 이는 해당 지역을 아군이 얻었을 경우
아무런 소득이 없다면 전략적 가치를 상실하기 때문입니다.
■ 파워드 슈츠는 이러한 알보병의 기능을 강화하는 연장선상에서 존재하는 무기체계로 볼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높은 기동성과 적절한 수준의 강갑체계,인간의 수배~혹은 수십배에 해당하는 근력등은 필수 요소 이겠지요
■ 물론 말씀하신 원격조종 로봇을 전장에 투입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수는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인공지능 시스템의 로봇의 경우는
불완전한 요소에 대한 대응능력이 인간의 판단력에 비해서 현격하게 떨어질수 있다고 봅니다. 또한 유선방식의 로봇의 경우는 작전 반경이 지나치게 짧을수가 있으며<물론 하나의 어미개체의 모선에서 작은형태의 미니 로봇을 이용한 대인전투를 상정한 시스템이라면 어느정도 효율적일수 있지만, 모선자체가 파괴될 경우 다른 개체의 작전 능력은 현격하게 떨어질수 있습니다.> 무선방식의 무인로봇의 경우는
EMP를 이용한 공격이나 바이러스등에 취약할수 있습니다.
■항상 어떠한 무기체계가 개발되고 효율성이 인정되서 양산화 과정을 거치면, 이 무기체계에 대한 거부대책도 마련되는 것이 고대전정사에서 부터 있어왔던 일입니다.
고도의 과학이 발달한 사회에서도 인간이 다소 원시적인 방식으로 직접 전쟁을 수행하는 것은 아마도 전쟁 차체가 도덕성이나 혹은 상호간의 룰이 철저하게 지켜지는 스포츠와는 다르게 구별되는점이 국가간의 생사존망이 오고갈수 있는 중차대한 일이기 때문일것입니다.
결국 대리전쟁을 수행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것이지요.
작품 내적인 문제는 이야기를 했으므로 외적인 문제에 관해서 말하자면… 로망을 따르려면 알보병에게 강화복을 입혀야겠죠. 기실 <스타크래프트>에서 강화 해병이 저그와 싸우는 건 <스타십 트루퍼스>에서 기동 보병이 아라크니드와 싸우는 이미지의 재현입니다. 비디오 게임도 영상매체인 만큼 설정보다 이미지가 앞서야 하고, 간혹 설정이 틀리더라도 이미지 구현만 제대로 하면 상관 없겠죠.
참고로 기동 보병의 원조 강화복은 굉장한 물건이라서 일개 전차 정도는 그냥 쌈 싸먹고, 심지어는 전투기와도 겨룰 수 있습니다. 뭐, 병사 개개인이 초소형 수소폭탄을 휴대하는 세계라서 돌격소총의 개념도 없습니다. 그래서 <스타십 트루퍼스>에는 전차나 전투기 같은 건 잘 안 나오고, 기동 보병이 다 해먹습니다. 그저 캡슐 강하에 필요한 해군 전함과 수송선이 필요할 뿐이죠.
<스타크래프트>의 문제(?)는 이런 설정은 그대로 놔두고, 보병이 강화복 입는 이미지만 빌려왔다는 겁니다. 왜냐하면 실시간 전략 게임인데, 설정까지 가져오면 달랑 보병 유닛 하나만 내보내야 하잖아요. 테크 트리가 있어야 하고, 그러자면 전차나 이족 보행 병기 같은 고급 유닛도 있어야 하고요. 그러니 강화복과 전차, 이족 보행 병기가 같이 등장하는 설정의 오류(랄까요)가 생기는 거고요. 나름대로 해병 강화복에 주절주절 설정을 붙이기는 했는데, 그래도 위와 같은 과정 때문에 병과 체계가 좀 아리송하긴 하죠.
자치령 군대는 징병도 하고 지원자도 받습니다. 불곰 병사의 47%가 범죄경력이 없는 병사들로 구성되어있다지요. 레이너와 맹스크가 지원입대로 해병이 된 케이스죠.
전투복은 어쩔수 없는 선택인 듯 합니다. 눈 앞에 새까맣게 몰려오는 괴물떼나 키가 3미터 넘는 외계인 아니라도 그 동네 행성들은 충분히 데스월드거든요. 소화기 방호력도 필요하고, 바이탈 유지 능력도 필요할테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