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jfa18입니다.

  오늘은 제가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분야 중 하나인 항공기 보안에 관한
제 생각을 짧게나마 올리고 여러분들의 생각을 듣고자 합니다.
제 스스로가 과학적인 지식의 바탕이 옅어 다른 분들과 같은 수준의
논리적 타당성이 결여될 수도 있으니 양해 및 이에 대한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__)

  지금까지 항공기 보안 부문은 저의 개인적인 견해로 볼 때 항공기에 위해가 될 수 있는 행위를
사전에 예방하고 억제한다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항공 보안 활동
은 주로 공항에서 탑승자의 소지 물품을 사전에 검색하고 위험물의 반입을 차단하는 일과 위험
인물의 탑승 확인등을 통해 항공기가 비행하고 있을 때 항공기의 탑승자 및 항공기 자체에 위험
을 가하는 일을 최대한 막으려는 것이고 또 이것이 일반적으로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효과가 있기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단 항공기에 의도적인 위해를 가하려는 이가 탑승 및 사전 보안 절차를 통과하고
항공기에 무사히 오른 뒤 항공기가 이륙하게 된 이후의 항공기 보안은 전적으로 기내에 탑승
하고 있는 비무장한 승무원 및 탑승객들의 행동 여하에 달려 있어 사실상 무방비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목숨의 포기까지 고려하는 이들이 (무장 여부와는 상관 없이) 위협을 할 경우,
항공기 안전에 상당한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사실 항공기 탑승객이 1사람이라도 희생되는 것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한 방법의 마련이라는
것은 너무나 어려울지도 모릅니다. 가끔 세계에서 발생하는 인질극을 진압하기 위해 특수 병력
이 투입되더라도 인질의 생명을 100% 장담할 수는 없다는 것은 일반적으로도 쉽게 알 수 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또한 항공기에서 발생하는 위협을 진압하는데 있어 일반적인 총기류의 사용은
탑승자나 탑승자를 살리려는 편의 입장에서 볼 때 항공기에 큰 손상을 줄 수 있어 그리 권고
할만한 것이 아니기도 합니다.

  따라서 비행 중인 항공기 내부에서 의도적인 위협이 가해질 경우 이를 진압하기 위해서는
기체에 손상을 주지 않고 탑승객을 모두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사용하고 특히 항공기가
무사히 지상으로 내려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9/11 테러의 경우엔
당장 항공기나 탑승객에 대한 위협은 크지 않았지만 당국이 손을 쓸 수 없는 공중에 있었던
점과 범인들이 애초에 죽음을 가정하고 있었다는 점에서 지상으로의 무사 귀환을 비중있게
다룰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원격/자동 조종 모듈을 채택하는 것은 어떨까요.
원격/자동 조종 모듈은 파일럿 및 탑승자로부터 격리된 모듈입니다. 평소에는 기체의 조종에
어떠한 간섭도 하지 않고 분리되어 있는 이 모듈의 작동은 2가지 입니다. 하나는 조종사가
수동으로 누를수 있는 버튼이고 다른 하나는 인근 공항에서 보내는 암호화된 전파 코드입니다.
일단 모듈에 작동 신호가 오게 되면 기체의 조종 능력이 기내 조종석으로부터 차단됩니다.
따라서 파일럿에 가해질 수도 있는 위협을 감소시킬 수 있으며 나아가 운항 통제 능력을
테러리스트나 그 외의 기내 위협자로부터 보호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조종석의 통제 기능을 차단한 모듈은 이후 인근 공항이나 관제소에 자동으로 위험 신호를
발신하여 기내에 위협이 발생하였음을 알립니다. 위험 신호를 수신한 관제 시설은 원격 조종
으로 기체를 가장 가까운 공항에 착륙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만약 관제소에서 일정 시간
반응이 없을 경우 조종 모듈은 자동 조종 모드로 변환되어 사전에 입력된 공항 정보를 바탕으로
가장 가까운 민간 공항을 선정하여 착륙하게 됩니다.

  그러나 항공기의 통제권을 위혐인물들로부터 보호하는 것만으로는 항공기의 안전을 완전히
보호받았다고 하기는 여전히 어려울 것입니다. 물론 파일럿이 통제권이 없어 생명의 위협을
받을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고 지상에 착륙하게 되면 관련 당국의 대응이 가능하므로 훨씬
유연한 조치가 가능하겠지만, 항공기에 위협을 가하려는 이들은 항공기를 착륙전에 폭발시킬
수도 있고 설령 착륙했다 하더라도 여전히 인질극을 벌일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본 모듈과 연동되는 수면/기절 가스 분사 장치를 기내에 설치하고 이를 원격/자동
조종 모듈과 연동하여 파일럿이나 관련 당국이 모듈을 작동 시킬 경우 수면/기절 가스를
자동으로 기내에 방출하여 착륙할 때까지 관련자들이 모두 의식을 상실하도록 하는 것은
어떨까 합니다. 혹여 이와 같은 가스의 분사가 실질적으로(인체에 무해하게 고르게 분포하
는 것이 불가능하다와 같은 이유) 어렵다면 일종의 연막 가스를 분사하여 기내의 가시도를
0의 수준에 가깝게 낮추는 것입니다. 혹은 그 외 무해한 방식으로 의식 상실을 유도하는
장치를 연동토록 해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요약하자면 본 모듈의 기능은 크게 두가지입니다. 하나는 기체의 통제권을 위협으로부터
격리/보호하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항공기를 위협하는 이들의 의식 상실 유도를 통한 무력화
입니다.

  이와 같은 모듈을 근미래에 점차 실현시켜 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 프레데터와 같은 무인
정찰기에 사용되는 원격 통제 방식등을 발전시켜서 앞으로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아니면
사실상 기술적으로 아직은 먼 미래의 일, 즉 시기상조일까요? 아니면 별로 쓸모없는 망상에
불과한가요? 어떻게 생각하시는가요?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