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생각에 빔병기는 필수적입니다. 우주선이라면 우주의 항행을 위하여 사용의 제약이 적
은, 무한에 가까운 동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우주에서는 한번만 밀어주면 계
속 나가긴 합니다. 그러나 그러기에도 우주는 터무니없이 넓지 않습니까? 라이프서포트같
은 필수 장비도 흙파먹고 작동하는 것도 아니고... 아, 아예 파먹을 흙조차 없군요.)
빔병기는 그런 동력에 빌붙는 것만으로도 생성이 가능한데비해 질량병기는 출발할때부터
챙겨나와야 합니다. 또 챙겨온 만큼밖에 사용할 수가 없죠. 또 보유한 상태로 이동할때엔
그만큼 에너지가 소모되므로 그만큼 비효율적입니다. 이동능력을 완전히 자신의 추진력에
의존하는 우주함선에게는 안어울리는 병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중력된 환경하에 구동되는 병기들은 자신을 지탱해주는 것에 자신의 질량을 어느정도 의
지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전차는 땅위에, 전함은 바닷물에, 전투기는 날개로 발생시킨 공
기의 양력에- 뭔가를 들어서 움직일때 100의 힘이 든다면 바퀴에 실어 움직이면 20정도의
힘만으로 움직일 수있는 것과 마찬가지이죠. 또한 추진력의 사용에 있어서도 전함이나 전
투기, 전차등은 자신의 주변환경이나 자신에게서 발생하는 저항을 사용하는데 기본적인
양의 추진력을 사용하고 병기탑재량은 부과적이라 할정도로 들어가지만 우주선은 증가한
질량 그대로 추진력을 소모합니다. 그만큼 우주선은 무게증가의 부담을 특히 많이 받습니
다.)

CIWS같은 부과적인 병기로써 탄환병기가 사용될 수 있을 지언정 주무기로 거포를 장착하
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그리고 적에게 주는 반동만큼 자신이 받아야 한다는 것도
조타수의 입장에선 꽤나 껄끄러울 겁니다.


그리고 탄환병기는 속도가 그 위력에 주요한 영향을 끼친다는 것도 단점이 될 공산이 높
습니다. 전함들이 움직이면서 싸운다면 그 위력이 상대적이 될테니까요. 특히 적이 거리
를 벌리려 한다면 더욱 불리해질 수 있습니다. (적이 도망친다-> 추격을 하며 사격한다->
사격의 반동으로 속도가 안난다->이동중인 적의 입장에선 느리게 다가오는 포탄은 그리
위협적이지 못하다) 그리고 왠만한 질량병기의 속도라면 전함도 그 정도 가속이 가능할
것이고요. (하지만 장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제가 구상하던 SF에서는 함대 전략
으로 최고속도로 가속하여 더 높은 파괴력을 지닌 레일건 공격을 하는 방식이 있습니다.
그 공격에대한 멋진 이름이 있었는 것 같은데... 지금은 기억이 안나는군요.)


또한 빔병기가 갖는 속도의 매리트는 무시할 수 없습니다. 서로 접근해서 전투를 벌여
야하는 이상, 빔병기 장착함대 Vs 탄환병기 장착함대의 전투라면 동시에 쏴도 탄환병기
장착함대가 먼저 파괴당한다는 것은 누가봐도 뻔한 사실입니다. (방어구의 문제는 제쳐
놓고, 또 같은 기종의 함선을 사용한다 가정합니다.) 피할 여유도 빔함대가 더 많고요.
아, 질량병기가 유도가 된다고 했죠? 그럼 빔병기의 정밀함으로 질량병기의 제어로켓부
분을 파괴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CIWS는 빔병기함대는 빔, 탄환병기함대는 탄환을 쓴
다고 합니다.

물론 파괴력면에선 질량병기는 절대적입니다. 잔재주없는 그만큼 정직한 공격이기 때
문이죠. 그리고 방어하기에도 빔이 훨씬 수월하다는 생각에 동의합니다. 저도 우주전함
의 수동식 방어시스템을 구상하다 질량병기처럼 처리하기 껄끄러운 병기를 보질 못했습
니다. 그러나 정직하다기보단 무식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우주같은 원거리전장이라면
질량병기도 약간만 궤도를 틀어줄 개기가 있다면 빗나갈테니까요. 또 혹 주변에 혹성등
이 있어 중력장이 있다면 그것은 질량병기 함대에겐 경우에 따라서 쥐약이라 할만한 방
해요소가 될 위험이 있습니다.
나란 사람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지 모르겠지만 글쎄.. 죽지 않았다면 어딘가엔 있겠지만 이제 여기엔 없을 것 같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