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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속에 등장하는 기술 체제나 관련 용어
글 수 53
"...갑자기 그것이 나타났다. 내 눈 앞에, 나 자신의 분신이 출현한다. 모습도 그렇고, 정신적으로도 무섭도록 불완전해서...마치 나의 내면의 한 부분을 추출해서 증폭, 표본으로 만든 것만 같은..."( - 문 게이트에서 구출된 환자 #0162의 증언에서 발췌)
전뇌력(VC) 84년, 월면유적 '문 게이트'가 발견되었다. 만든 사람이나 그들의 의도는 전혀 알 수 없었지만 연구자들은 유적의 중심부 안쪽에 부유하고 있던 결정체 '문 크리스탈'에 주목하고 중점적으로 조사를 행했다.
얼마 안 있어 발굴현장에서는 기묘한 정신장해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단락적인 의식상실을 동반하는 일련의 증상은 발병자가 크리스탈을 대상으로 하는 조사에 참가했다는 점과 함께, 회복 후에 임의의 기간 동안의 기억을 잃는다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었다. 기억상실의 정도에 대해서는 개인차가 있었지만 중증일 경우, 생전의 모든 기억을 잃거나 의식 자체가 완전히 소실되어 식물인간이 되는 예도 있었으며 또한 동시에 발병한 두 사람이 의식을 회복했을 때에 서로의 인격이 뒤바뀌는 경우도 가끔씩이지만 발생했다.
마침내 판명된 사실은 크리스탈의 본질을 상징하는 것이었다. 결정체는 미미하게나마 그 기능을 유지, 즉 '살아'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일종의 정신 간섭 작용이라고도 부를 수 있는 것으로 특정 조건이 채워지면 일부가 활성화되어 인간의 의식을 사로잡고 그 정신활동의 에뮬레이션을 행하는 것이었다. 크리스탈의 활성 레벨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급속하게 저하되기 때문에 사로잡혔던 인간의 의식은 해방되었지만 어떤 형태로든 후유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았다. 일부 기억상실로 끝나면 다행인 편으로, 폐인화되는 경우도 적지 않게 존재했다.
크리스탈이 무엇 때문에 이러한 정신 에뮬레이션을 하는가에 대해 만족할 만한 해답은 나오지 못했지만 발굴 현장 스탭들은 이 현상을 일종의 경외심을 가지고 '버철온(virtual on)'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버철 온 현상을 일으키는 예의 결정체에는 V-크리스탈이라는 명칭이 부여되었다.
인간형 전투병기 버처로이드(VR)는 V-크리스탈의 기능을 부분적으로 재현하는 V-컨버터에 의해 기동되는, 다분히 블랙박스적인 요소가 많은 OT(오버 테크놀러지) 제품이다. 전용 OS인 MSBS는 버철 온 현상의 부작용을 상당한 정도로 차단했지만 완전하다고 단언할 수는 없어서 필요 이상으로 뉴로럴 에코가 증폭되어, 컨버터의 활성치가 임계점을 넘어섰을 경우 기체는 심각한 폭주상태에 빠졌다. 이것을 쉐도우 현상이라고 부르며 이후 전뇌력 사회에 뿌려진 재앙의 씨앗이 되었다.
"쉐도우란 VR의 심장부인 V-컨버터의 기능부전으로 인해 탑승자의 의식이 VR에 먹혀버리는 현상이다. 오라토리오 탱그램 이래 여기에 빨려들어간 VR 파일럿도 적지 않아. 한번이라도 그 녀석에게 당한다면 목숨은 없어. 하지만 쉐도우에 빙의된 VR은 확실히 위험한 전투체야. 우리들 백홍기사단이 있는 건 바로 그 때문이다." - 백홍기사단 단원 크리스티아 바리아스텐)
이러한 일련의 현상을 최초로 관측한 곳은 당시 VR의 개발을 담당했던 0 (제로) 플랜트였다.
그들은 VR의 개발을 위해, 우수한 인재와 양질의 V-컨버터를 사용하여 밤낮을 가리지 않고 혹독한 연구를 진행해나갔다. 그리고 그 중에는 데이터 수집이라는 명분하에, 인간에게는 너무나 가혹한 실험이 자행되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결국, 실험에 사용되던 VR들의 일부는 심각한 폭주상태에 빠졌으며, 이러한 VR들을 조사하던 0플랜트에서는 이들 VR의 폭주 상태는 버철 온 현상에 의해 인간의 내면에 잠재된 [광기]가 발현, 자아를 포식했을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았다. 게다가 이렇게 표면화된 광기는 자의식을 갖추고 스스로의 의지로 행동할 수도 있을 것임을 지적하는 이들도 있었다.
-순수한 광기는 강한 힘을 가질 수 있다. 과거에 목격된 쉐도우의 VR들은 언제나 강대한 힘을 가지고 있는 위험한 존재였다.
따라서 이러한 VR들은 매우 위험한 존재였고 그 즉시 폐기처분당했어야 마땅하나, 양심을 벗어던진 연구 시설에서는 추적 조사, 혹은 이론 검증이라는 명분 하에 이러한 VR들이 그대로 방치, 혹은 인위적으로 탄생되는 일이 계속되었다.
이러한 일련의 사고가 일으킨 참극에도 불구하고 상업적인 성공을 서둘렀던 DN사는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할 수 없었다].
0 플랜트의 권력이 점차 비대해지는 것에 위협을 느낀 DN사의 최고간부회는 앙벨 4세의 내부고발에 의해 기회를 획득, 0플랜트를 해체시켜버렸는데 그 와중에 쉐도우에 대한 보고서나 연구 결과의 태반이 함께 소실되어버린 것이다. 이것은 큰 실책이었다. 이로 인해 쉐도우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영원히 잃어버리게 된 것이다.
V.C a0년에 일어난 OMG 후에 지구권을 장악한 제8 플랜트 '플레쉬 리포'는 이 사태를 가볍게 넘기지 않았다. 총수인 트리스트람 리포는 마구잡이로 쉐도우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VR 개발 금지령을 포고했으며, 동시에 자신이 직접 출자하여 쉐도우의 격퇴를 목적으로 하는 군사조직 '화이트 플리트'를 창설했다.
하지만 트리스트람 리포의 암살과 그에 이은 동란, 그리고 마침내 시작된 오라토리오 탱그람과 화성전선의 혼돈은 VR의 남용을 막기는커녕 오히려 조장하는 결과를 낳았다. 결국 제3세대형 VR이 활약하는 화성전선에 이르러서도 쉐도우의 침식 작용을 억제하는 근본적인 수단은 발견되지 않은 채, 사람들은 싫든좋든 자신들이 초래한 그림자라는 재앙과 계속해서 싸워야만 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쉐도우에 빙의된 VR의 전투력은 일반적인 파일럿이 탑승했을 때의 성능을 웃돌았기 때문에 그 대응이 용이하지 않아 쉐도우와의 전투는 언제나 위험을 수반했다.
*이 자료의 출처는 Virtual-On Positive입니다 (http://twinstick.net/)
[ 관련 이미지 ]
[ 쉐도우에 침식된 템진 747J. ]
[ 쉐도우에 침식된 템진 707J. ]
원문 이름 | Shadow |
---|---|
분류 | 법칙,현상 |
등장 작품(시리즈) | 전뇌전기 버철 온 시리즈 |
제원 |
"...갑자기 그것이 나타났다. 내 눈 앞에, 나 자신의 분신이 출현한다. 모습도 그렇고, 정신적으로도 무섭도록 불완전해서...마치 나의 내면의 한 부분을 추출해서 증폭, 표본으로 만든 것만 같은..."( - 문 게이트에서 구출된 환자 #0162의 증언에서 발췌)
전뇌력(VC) 84년, 월면유적 '문 게이트'가 발견되었다. 만든 사람이나 그들의 의도는 전혀 알 수 없었지만 연구자들은 유적의 중심부 안쪽에 부유하고 있던 결정체 '문 크리스탈'에 주목하고 중점적으로 조사를 행했다.
얼마 안 있어 발굴현장에서는 기묘한 정신장해가 발생하기 시작했다. 단락적인 의식상실을 동반하는 일련의 증상은 발병자가 크리스탈을 대상으로 하는 조사에 참가했다는 점과 함께, 회복 후에 임의의 기간 동안의 기억을 잃는다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었다. 기억상실의 정도에 대해서는 개인차가 있었지만 중증일 경우, 생전의 모든 기억을 잃거나 의식 자체가 완전히 소실되어 식물인간이 되는 예도 있었으며 또한 동시에 발병한 두 사람이 의식을 회복했을 때에 서로의 인격이 뒤바뀌는 경우도 가끔씩이지만 발생했다.
마침내 판명된 사실은 크리스탈의 본질을 상징하는 것이었다. 결정체는 미미하게나마 그 기능을 유지, 즉 '살아'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일종의 정신 간섭 작용이라고도 부를 수 있는 것으로 특정 조건이 채워지면 일부가 활성화되어 인간의 의식을 사로잡고 그 정신활동의 에뮬레이션을 행하는 것이었다. 크리스탈의 활성 레벨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급속하게 저하되기 때문에 사로잡혔던 인간의 의식은 해방되었지만 어떤 형태로든 후유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았다. 일부 기억상실로 끝나면 다행인 편으로, 폐인화되는 경우도 적지 않게 존재했다.
크리스탈이 무엇 때문에 이러한 정신 에뮬레이션을 하는가에 대해 만족할 만한 해답은 나오지 못했지만 발굴 현장 스탭들은 이 현상을 일종의 경외심을 가지고 '버철온(virtual on)'이라 부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버철 온 현상을 일으키는 예의 결정체에는 V-크리스탈이라는 명칭이 부여되었다.
인간형 전투병기 버처로이드(VR)는 V-크리스탈의 기능을 부분적으로 재현하는 V-컨버터에 의해 기동되는, 다분히 블랙박스적인 요소가 많은 OT(오버 테크놀러지) 제품이다. 전용 OS인 MSBS는 버철 온 현상의 부작용을 상당한 정도로 차단했지만 완전하다고 단언할 수는 없어서 필요 이상으로 뉴로럴 에코가 증폭되어, 컨버터의 활성치가 임계점을 넘어섰을 경우 기체는 심각한 폭주상태에 빠졌다. 이것을 쉐도우 현상이라고 부르며 이후 전뇌력 사회에 뿌려진 재앙의 씨앗이 되었다.
"쉐도우란 VR의 심장부인 V-컨버터의 기능부전으로 인해 탑승자의 의식이 VR에 먹혀버리는 현상이다. 오라토리오 탱그램 이래 여기에 빨려들어간 VR 파일럿도 적지 않아. 한번이라도 그 녀석에게 당한다면 목숨은 없어. 하지만 쉐도우에 빙의된 VR은 확실히 위험한 전투체야. 우리들 백홍기사단이 있는 건 바로 그 때문이다." - 백홍기사단 단원 크리스티아 바리아스텐)
이러한 일련의 현상을 최초로 관측한 곳은 당시 VR의 개발을 담당했던 0 (제로) 플랜트였다.
그들은 VR의 개발을 위해, 우수한 인재와 양질의 V-컨버터를 사용하여 밤낮을 가리지 않고 혹독한 연구를 진행해나갔다. 그리고 그 중에는 데이터 수집이라는 명분하에, 인간에게는 너무나 가혹한 실험이 자행되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결국, 실험에 사용되던 VR들의 일부는 심각한 폭주상태에 빠졌으며, 이러한 VR들을 조사하던 0플랜트에서는 이들 VR의 폭주 상태는 버철 온 현상에 의해 인간의 내면에 잠재된 [광기]가 발현, 자아를 포식했을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았다. 게다가 이렇게 표면화된 광기는 자의식을 갖추고 스스로의 의지로 행동할 수도 있을 것임을 지적하는 이들도 있었다.
-순수한 광기는 강한 힘을 가질 수 있다. 과거에 목격된 쉐도우의 VR들은 언제나 강대한 힘을 가지고 있는 위험한 존재였다.
따라서 이러한 VR들은 매우 위험한 존재였고 그 즉시 폐기처분당했어야 마땅하나, 양심을 벗어던진 연구 시설에서는 추적 조사, 혹은 이론 검증이라는 명분 하에 이러한 VR들이 그대로 방치, 혹은 인위적으로 탄생되는 일이 계속되었다.
이러한 일련의 사고가 일으킨 참극에도 불구하고 상업적인 성공을 서둘렀던 DN사는 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았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할 수 없었다].
0 플랜트의 권력이 점차 비대해지는 것에 위협을 느낀 DN사의 최고간부회는 앙벨 4세의 내부고발에 의해 기회를 획득, 0플랜트를 해체시켜버렸는데 그 와중에 쉐도우에 대한 보고서나 연구 결과의 태반이 함께 소실되어버린 것이다. 이것은 큰 실책이었다. 이로 인해 쉐도우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영원히 잃어버리게 된 것이다.
V.C a0년에 일어난 OMG 후에 지구권을 장악한 제8 플랜트 '플레쉬 리포'는 이 사태를 가볍게 넘기지 않았다. 총수인 트리스트람 리포는 마구잡이로 쉐도우가 발생할 것을 우려해 VR 개발 금지령을 포고했으며, 동시에 자신이 직접 출자하여 쉐도우의 격퇴를 목적으로 하는 군사조직 '화이트 플리트'를 창설했다.
하지만 트리스트람 리포의 암살과 그에 이은 동란, 그리고 마침내 시작된 오라토리오 탱그람과 화성전선의 혼돈은 VR의 남용을 막기는커녕 오히려 조장하는 결과를 낳았다. 결국 제3세대형 VR이 활약하는 화성전선에 이르러서도 쉐도우의 침식 작용을 억제하는 근본적인 수단은 발견되지 않은 채, 사람들은 싫든좋든 자신들이 초래한 그림자라는 재앙과 계속해서 싸워야만 했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쉐도우에 빙의된 VR의 전투력은 일반적인 파일럿이 탑승했을 때의 성능을 웃돌았기 때문에 그 대응이 용이하지 않아 쉐도우와의 전투는 언제나 위험을 수반했다.
*이 자료의 출처는 Virtual-On Positive입니다 (http://twinstick.net/)
[ 관련 이미지 ]
[ 쉐도우에 침식된 템진 747J. ]
[ 쉐도우에 침식된 템진 707J. ]
(...그러고보니까 한때는 V컨버터의 외형이 세가제 콘솔게임기를 빼닮았던 시절도 있었기도 하고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