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한 대비가 마음에 듭니다

영화 <스파이더맨 3> 예고편에서 나온 한 장면입니다. 마지막을 장식하는 장면이었는데, 그 위상처럼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타락한 스파이더맨과 건물 유리에 비친 진짜 스파이더맨인데요. 거울 등에 진실한(혹은 부정적인) 모습을 비추는 수법이야 예전부터 많이들 써먹긴 했습니다만, 검은 스파이더맨을 실사로 보는 건 처음이라서 감회가 새롭네요. 게다가 스파이더맨이 이렇게나 어두워질 줄은 몰랐고요.

무엇보다… 고뇌하는 자세가 참 기묘하지 않나요. 왜 저렇게 항상 거꾸로 매달려 있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