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에 빠순이들과 폐인들의 대결, 카마 워스트 어워드를 보고 견문갔다가 남긴 글입니다.

전에 언젠가 말했듯 저는 예전에 가끔 말투에 구어체를 섞어 썼습니다.
놀랍고도 우습게도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진지한 순간에 구어체를 썼다는 것은 지금 생각해보면
부끄럽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최근 DC폐인들을 필두로 '하오체'가 통신체가 되자 그간 쓰던 '구어
체'에 정나미가 뚝 떨어졌지요.

햏자라 자칭하는 이들이 보여주는 기지와 재주는 높이 사지만 그들이 제게 주는 인상은 이상적임
과 고상함과는 거리가 멉니다. 특히 자기비판이 결여되었다는 느낌에서 감점이 컸습니다. 전에 나
리카스가 서버공격을 당할적에 DC사이트에 가보았는데 자성의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더군요.
차라리 패거리정신에 입각하여 편드는 목소리는 들었지만. 하긴, '하오'자만 붙이면 번질 수 있는
저렴한 유행이 어딜 가겠습니까만은...

더더욱이 한심한 것은 그들이 말하는 '불패전설'입니다. 불패따위는 것은 힘만 있다면 불량배, 조
폭이라도 주장할 수 있는 거라는 점입니다. 힘을 자랑하는 것은 개나소나 할 수 있는 일, 정말 의식
있는 집단이라면 그런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을 겁니다. 패배했더라도 정당했다면 정말 자랑할 일
이지요.

아아... 폐인 문화는 소수의 문화로써 족해야 했을지도 모르겠는데...
너무 무분별하게 퍼지는 것 같아 유감이군요.

어찌되었든 자기자랑입니다. 이 글 쓰고 누구한테 보여주려고 캡쳐했던 겁니다. 그리고 나는 그 하
오체 한마디도 쓰지 않고도 그들보다 운치있게 말할 수 있답니다~!

Add-on:
상대를 흥분시키지 않고 말하는 것이 상대에게 나의 뜻을 인식시키는데 필수지요. 그러나 만약
SFwar가 공격을 받게된다면... 도저히 저런 글을 쓸 수 있을 것 같진 않군요.

('나의 모든 것을 걸고 파멸을...!' 이라고 외쳐도 달리 방법이 없고... 역시 정당성을 무너트릴 논리
공격이 전부일까나... 만약 그렇게 되면 '나의 세치 혓바닥을 걸고 파멸을...!' 이 되겠군....)
나란 사람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지 모르겠지만 글쎄.. 죽지 않았다면 어딘가엔 있겠지만 이제 여기엔 없을 것 같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