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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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들은 기술이 없어서 단층밖에 못만든다라는 말도 했던거 같긴한데
그건 아닌거 같고
인구밀도가 낮아서 그럴 필요가 없다는 말도 있던거 같은데
아니면 석재라던가 자재가 부족해서 그런거라는 말도 있구요
확실히 서양의 높이 솟아오른 성이나 성당같은 건축물이
동양쪽에서는 사찰같은게 아닌이상 잘없지요
왜 그런걸까요?
동아시아에 많은 화강암이 유럽에 많은 석회암보다 자르기 훨씬 어려웠단 이유도 있고, 일단 그런 건물은 도시에 있을텐데 유럽은 봉건영주에게서 도망친 상인과 농부들이 도시에 모여들어 가징 경제가 활발한 곳이 도시였지만 동아시아의 경제 중심은 항상 지방이였거든요(유럽하고 비슷한 상황이였던 일본 도시들을 제외하면). 농업뿐만 아니라 제조업도 대부분 지방이 존재했습니다.
일본에도 성 같은 곳은 고층 구조였습니다. 위 사진은 에도성의 천수각이라는 구조로 유사시에는 저 곳에서 적을 맞아 싸우고, 전투를 지휘했습니다. 평소에는 성 근처의 저택에서 살고 있었지요.
유럽의 성에 고층 구조가 많은 것은 봉건 시대의 잔재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들의 성은 도시 전체를 둘러싸는 구조가 아니라 영주의 거주지이자 유사시에는 대피소의 역할을 하는 장소로서 면적이 좁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자연스레 건물을 높이 올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건물을 높이 세우거나 깊이 지하로 들어가게 하는 것은 단층으로 만드는 구조에 비해서 비용이 많이 들어갑니다. 따라서 땅만 충분히 넓다면 건물을 높이 세우기보다는 단층 구조가 좋은 것입니다.
또 하나... 건물이 높아도 복층. 즉 2층보다 높게 만들어지는 사례가 적은 것은, 현대 시대에 이르기까지 '엘리베이터'라는 물건이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건물이 높아질수록 생활하기 불편합니다.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은 귀찮고 힘들기 때문에 일상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도시가 발달할 수록 인구 밀집도가 올라가며 그만큼 건물은 높아지곤 했습니다. 중국이나 일본, 또는 한국에서도 도심, 특히 상업 중심지 등에서는 2, 3층 구조를 갖추는 사례가 적지 않았습니다. 무협 소설을 보면 음식점이나 숙소 등이 여러 층으로 된 사례가 많이 나오는데, 이는 사람이 많이 몰리는 지역에서 그만큼 많은 객실과 방을 준비해야만 수익이 높아지기 때문이었던 것입니다. 이런 곳은 일상적으로 생활을 하는 곳이 아니며, 손님이 2층이나 3층에 올라가서 기다리면 음식을 알아서 옮겨주었기에 여러층이라도 문제가 없었습니다. (이런 음식점 등에서는 초보적인 승강기로 술 같은 물건을 위로 올리는 사례도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 건물을 볼 수 없는 것은 그처럼 복층 이상 건물이 세워지는 장소는 종로 같은 도심이다보니 일찌감치 헐어버렸기 때문입니다. 현재 고건물이 남아 있는 곳은 주로 지방이나 도시에서도 보통 재력가들이 살아서 비교적 넓은 집을 세우고 살았던 주택가들이기 때문에 자연스레 복층 구조 건물은 보기 힘듭니다. 게다가 한국에서는 한국 전쟁 등으로 인해서 일찌감치 파괴된 사례도 많고요.
한편, 교회 건물 같은 것이 높은 구조(복층이 아니라 천정이 높은 구조)인 것은 '신성함'을 부각하기 위한 장치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거대한 건물을 볼때 위압감과 함께 경외감을 느끼기 쉬우니까요. 게다가 내부에서도 천정이 매우 높은 구조다보니 들어갔을때 웅장함을 느끼며 압도되기 쉽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복층 이상의 구조로 된 건물을 세우는 것은 대개 기술보다는 필요에 따라서 만들어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례로 고대 로마시에는 복층 이상의 구조가 꽤 많았습니다. 도리어 중세 이후 근대까지의 어지간한 도시보다도 복층 구조가 많았는데, 그만큼 로마시의 인구밀도가 높았기 때문입니다.
동아시아쪽에서도 인구 밀도가 높았던 지역에 남아 있는 고주택에는 복층 구조의 것도 종종 보입니다.
동아시아라.. 중국 일본 한국 각각 다른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동아시아에서 단층건물이 대부분이지 않았습니다.
필요에 따라서는 다층 건물들로 지어진 경우는 없다고 볼 수 없습니다.
다만 기술 발달은 필요에 의해서 입니다.
굳히 말하자면 동아시아 각국은 각자의 이유에 의해서 다층 건물을 지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고보는게 맞습니다.
먼저 한국부터 애기해 보자면. 한국은 다층 건물은 해봐야 종교 시설정도에서나 지었습니다. 그외에 하지 않은 이유는 가장 큰 이유는 온돌이 기본 난방시스템으로 도입하면서 부터입니다. 온돌이 본격적으로 들어오기 이전에 삼국 시대 신라쪽에 다층 건물들의 흔적이 남아 있는 이유도 그렇습니다. 조선시대도 복층 건물들을 지어지기는 했지만, 대부분 남쪽 지역입니다. 경남,전남 아래쪽에서는 온돌 사용이후 찾아보기 힘든 거죠.
중국쪽은 동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다층 건물을 지었던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대부분 단층형태인 이유는 결국은 땅이 크기 떄문입니다. 여러층을 가진 건물이 필요했던 이유는 건축 자재의 수급 문제도 있지만 결국은 필요성에 의해서입니다. 유럽 다층 건물들이 대부분이 도시에 집중되어 있던 걸 생각해 보시면 됩니다. 중국의 도시 면적과 유럽 도시들의 면적들을 생각해 보면 답 나옵니다. 그리고 지금도 그런 사례들중 하나가 바로 미국의 주거 환경이 대부분 주택인 것과 일치합니다. 즉 중국은 그 땅과 넒이 때문에 높이 지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거죠.
그런 이유로 다층 건물이 가장 많이 남아있는 것은 일본입니다. 유럽과 일본 모두 긴 중세 시대 아니 정치적으로 봉건 제도덕에 도시의 확장이 제한적이었습니다. 이떄문에 도시의 물리적 확장이 방어적인 이유로 제한되어 왔습니다. 이떄문에 도시의 복층 건물들이 지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기에 일본이 상대적으로 온화한 편이라는 점도 크고 이들이 온돌 난방 구조를 취하지 않고 있음을 생각해 보시면 됩니다.
모든 기술은 순서적이지 않으면, 걔발 공식이나 루트가 존재하는게 아닙니다. 그건 게임에서나 존재하는 애기죠. 기술은 필요에 따라 발전합니다. 수요가 없는 기술은 장난감이나 흥미 위주로 반짝 뜨고 결국은 사라지는 것입니다.
당장 떠오른 생각이 이러합니다. <큰 원목>을 구하기가 힘들다입니다. 옛날에 비해 크고 좋은 나무를 찾기 힘든만큼 목조 건물을 지을 때에는 이런 제약을 받는다. 이런 추측을 해봅니다. 상황에 따라 맞지 않는 생각이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