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갈릴레이가 태어나고 리처드 파인만이 사망한 날입니다. 두 과학자는 모두 종교의 도덕적 가치를 존중했지만, 종교와 신의 이름으로 세상을 재단하려는 이야기는 받아들이지 않은 이들이었습니다. 오직 자신의 눈으로 관찰하고 자신의 머리로 판단한 과학적인 내용을 통해서 세상을 바라보고자 노력한 이들이지요.

과학이라는 것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따금 '과학만능주의' 같은 말로 과학적으로 생각하는 자세를 비판하는 이들도 있지만, 가설을 가설로서만 말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이들을 관찰하고 실험하면서 입증하려는 것. 그렇게 가설이 입증되기 전에는 맹신하지 않는 것이야 말로 과학적인 자세일 것입니다.

호기심을 갖고, 생각하는 과학적인 자세... 여기에 약간의 상상을 더하여 이야기로서 요리하면 바로 '과학적 상상력'. 즉 SF가 되는 것이지요.('과학'의 S가 아닌 '상상'의 F가 강조되는게 더 중요합니다만.)

과학적 상상력의 대가인 쥘 베른은 자신의 작품에서 1860년의 오늘 한 무인도에 표류한 소년들의 이야기를 기술합니다. '15명의 소년이 무인도에 표류하면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라는 과학적 상상을 바탕으로 탄생한 작품 "15소년 표류기"의 이야기는 수많은 소년 소녀들에게 희망과 꿈을 심어주었고, 지금도 즐거운 작품으로서 호평받고 있습니다.

한편, 오늘은 다른 세계를 무대로 한 재미있는 판타지 "바람의 저편"을 쓴 히카와 쿄코의 생일이기도 한데, 판타지와 SF는 서로 방향은 다르겠지만 "이러면 어떻게 될까?"라는 호기심과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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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아는 이는 현재를 이끌어가고 미래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역사와 SF... 어딘지 어울리지 않을 듯 하지만, 그럼 점에서 둘은 관련된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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