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의 작성이유는 별빛화살님의 <

선별적 복지 vs 보편적 복지, 어느 것을 선택할 것인가?>


의 "안티노님의 복지 포퓰리즘 주장에 대해서 정리해보시라고 권해드렸는데, 

스웨덴 문제를 가지고 나오시는군요. ^ ^.." 2014.10.06 15:26:13 작성

에 대한 대답입니다. 



스웨덴의 부동산 거품과 금융자유화? 

1. 금융시장 자율화의 기저원인

오래된 일은 선후가 바뀌곤 합니다.... 흔히 진보가 하는 스웨덴의 부동산 거품은 신자유주의 사상에 입각한 금융시장의 자유화와 그로인한 부동산 거품이다. 라는 주장은 일견 그럴 듯 하지만 가장 앞의 중요한 부분이 빠져 있습니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시장왜곡으로 인해 민간 부분에서부터 대출규제를 회피하는 현상이 일어났고 왜곡을 바로잡기 위해 금융시장이 자유화 되었으며 부동산의 가격은 금융 개방화 이전부터 국제적 추세를 따르는 경향을 보였으음 또한 금융규제의 실패로 부동산 시장의 거품이 심화되었다. 라고 하는 것이 정확한 표현입니다. 

요지는 어느날 갑자기 신자유주의자들이 갑톡튀해서 금융을 자유화 시킨 것이 아니라 국민들의 수요가 존재 하였고 그로인해서 그레이 마켓등의 시장왜곡이 발생... 이 왜곡을 바로잡기 위해서 금융시장의 개방화가 일어났습니다. 물론 자유시장의 효익이라는 학문적 백 그라운드가 정책 결정자의 판단을 도왔을 것입니다. 하지만 수요와 왜곡의 요소를 부정하면 곤란하죠

북유럽 3개국의 가계대출 부실발생 원인과 시사점 93p부터 보시면 되는데... 관련 내용을 적어두고 해당 글에 없는 몇가지 근거를 추가하거나 해당 글의 근거를 그대로 차용해서 보여드리겠습니다.

기본지식을 말씀드리자면 스웨덴의 탈 규제화시기는 1983년부터 시작하여서 80년대 말까지 이루어 지게 됩니다. 

당시의 시장 왜곡현상은 

1. 스웨덴의 경우 은행들에게 정부채와 주택관련 채권 구입을 통해 유동성 비율 유지를 의무화하는 조항은 은행들의 수익성 부족

2. 규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 금융중개기관 출현, 담보 등을 통한 은행들의 부외거래(Off-Balance Sheet) 증가

3.  개인고객들은 대출자의 신용상태보다는 대출자와 은행과의 관계에 기초하여 대출을 실행

4.  은행에 대한 대출수요가 만성적으로 공급 가능량을 초과하였다.

따라서 

결국 가계대출 수요의 증가, 은행을 이용하기 어려운 대출자들의 회색시장 거래 및 은행들의 별도회사 설립을 통한 이상거래의 증가 등은 강력한 규제에 따른 보호정책이 한계를 보임을 입증

이 순서가 스웨덴의 금융자율화 동기였습니다. 아무 이유없는 개방이 아니라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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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째, 자금을 빌리려는 자(Borrower)와 빌려주는 자(Lender)가 은행을 거치지 않고 직접적인 거래를 수행하였고 은행의 예금이자율 수익이 낮은 환경하에서 은행예금의 대규모 인출사태가 발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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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처분 소득 저축율.png
가처분 소득기준 저축율 그림

http://www.riksbank.se/PageFiles/36530/rap_fsr2_131128_eng.pdf

FINANCIAL STABILITY  REPORT 2/  2013   35p

위에서 보다시피 가계부분에서의 저축율은 80년대 초반부터 하락하기 시작했습니다. 굳이 은행에 돈을 맞겨놓아 봐야 의미가 없기 때문에 그 자산은 당연히 실물시장으로 흘러 들어가게 됩니다. 호황기에 부동산 투자는 모든 토지가 국유화 되어있지 않은이상 당연한 현상이죠


따라서 금융자율화가 있기 이전부터 하단의 그래프(북유럽 3개국의 가계대출 부실발생 원인과 시사점 참고)와 같이 증가하게 됩니다.

스웨덴 가계대출.png
스웨덴 가계대출


결론

스웨덴의 금융시장 자유화를 신자유주의자 때문이다고 단정하는 것은 너무나 지나친 단순화입니다. 자율화가 되었으니 신자유주의자 때문이다. 라는 식의 그저 레토릭일 뿐이죠 기저원인을 파악하는 노력을 하지 않고 표면만 보기 때문에 그러한 결론이 나올 수밖에 없죠  





2. 해외 자본으로 인해 부동산 거품이 발생하였다.

이것역시 반은 맞고 반은 틀립니다. 

http://www.bis.org/statistics/pp_detailed.htm#selected


부동산 가격의 변화.png
<부동산 가격 변화>

위의 링크를 클릭하시면 원데이터를 엑셀로 받으실 수가 있습니다. 일단 부동산 시장이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경기 호황과 불황이라는 거시적 요소의 영향을 받는거에요... 물론 정부가 고의적으로 부동산을 띄어서 호황을 만들려는 정책목표(현 대한민국 상황)를 실현하려고 하는 경우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호황기에 부동산 가격이 오르지 않는다는게 신기한거죠 

위의 평균 가격 (붉은선)은 18개국의 부동산 등락율이고 스웨덴과 비교를 해 봤을 때 전체적인 경향이 일치하는것만 봐도(1971~1980) 추론 할 수 있는거구요 한가지 말씀드릴 것은 리얼은 데이터가 좀 더럽게 분류되어있어서 노미널로 했습니다.

일단은 여기까지 할께요... 지금 말씀하시는게 대충 쾌도난마 한국경제에 나오는 이야기 같은데요... 제가 그 책 읽다가 말았거든요 해석의 다른 중차대한 요소는 그냥 무시 하는 경우가 많아서요... 장하준씨가 당연히 저보다 똑똑 할텐데 사안을 너무 단순화 하는 것을 보고서 좀 이상하게 생각했거든요   

여기까지 따라오신다면 이후 규제 철폐가 문제가 아니라 규제실패가 문제였다는 내용을 내키면 쓸께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거 보면서 생각을 해보세요


오른, 부채 증가율 입니다.

장하준의 책이 휼룡한 참고서는 될 가능성이 있지만 그가 한 말 모두가 사실이라고 하기에는 이견이 많습니다. 그것의 판단은 본인이 하셔야죠... 그러려면 다양한 데이터를 접해보셔야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