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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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아이티 지진 뉴스들을 보면서 생각한 것 인데요
구조용 인간형로봇의 가능성에 대한 의문입니다.
인간형병기의 경우에야 그 범용성이 전투에는 별 도움이 안돼겠지만
긴급한 구조 현장에서는 꽤 도움이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령 이번 아이티 지진처럼 피구조자가 붕괴한 잔해에 깔려있는 상황에서는 포크레인 같은 장비가 필요할것입니다.
하지만 만약 피구조자가있는 장소까지 돌덩이 나 토사등이 막고있다면 불도저 같은 장비가 필요로 하게될것입니다.
게다가 불도저로 밀고 포크레인으로 위에 돌을 치워내도 또다시 사람이 가서 피구조자를 들것등을 이용해서 안전한 장소로 이동시켜야 합니다. 즉 이런 재난들을 대비하기 위해선 다양한 장비들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이런한 장비들을 하나하나 다 옮기기엔 시간이 부족합니다. 피구조자들은 한시가 급한 상황이니까요 느긋하게 일일히 싣고 있을 시간은 없겠지요
하지만 인간형로봇이라면 삽들고 돌더미치우다가 손으로 잔해를 걷어내고 피구조자를 그 손으로 들어 이송할수도 있습니다.
전장이라는 환경에선 별도움이 안돼던 손과 범용성이라는 점이 긴급을 요하는 구조현장에선 유용하게 쓰일수도 있다는 겁니다.
수송기에 인간형 로봇 몇대에 삽,곡괭이등의 장비를 몇개 추가로 싣는 걸로 대당 효율은 중장비보다 떨어지지만 더여러가지 일을
할수있는거죠
그리고 인간형로봇들이 급한일을 처리하면서 시간을 버는동안 전문적인 작업을할 중장비들이 들어오는거죠
또한 심리적으로도 공황상태의 피구조자나 생존자들에게도 인간형이라는 모습이 친근하게 어필할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긴급한 구조현장에서의 인간형로봇의 가능성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글쎄요. 정말 급하다면 인간형 로봇을 급파하는 것보다 사람이 뛰어가는 게 월등히 더 빠르겠지요. 많으면 많을수록 더 좋겠고요. 팔다리가 있으면 작업상 융통성이 더 좋을까는 모르겠습니다만, 사람이 생활하는 공간에서 사람을 구하는 데는 아무래도 사람이 더 적절할 테고...오히려 무게나 크기가 방해가 되는 환경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일전에 클럽에 포크레인에 두 팔 달린 것 같이 생긴 일본제 구조용 차량 사진이 올라왔는데 어디 갔나. 이름이 뭐 소류였던가 견류였던가...기억이 가물가물하군요. 비슷한 시도로는 이것도 생각나네요.
http://www.joysf.com/3111638
그래서 인간형로봇이 필요한거지요. 전에 과학소년에서 로봇에 대해서 연재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걸 그린
일본 만화가 경력에 대한건 제쳐두고라도...
거기서 말한 바에서는
여태까지 개발한 도구는 인간에 맞춰서 개발된거라, 로봇역시 인간형과 똑같게 만들 필요가 필요가 있는거라고 하더군요.
나사 조이는것만 해도 사람의 경우는 드라이버를 여러번 자세를 고쳐잡아야 하지만 로봇은 모터한번만 돌리면 되지요.
하지만, 망치, 스크류 드라이버, 펜치, 플라이어를 비롯한, 계단, 엘리베이터 까지 모든 도구자체가
모든 도구자체가 인간의 손에 맞도록 개발된거라, 인간형 로봇이 필요한 거라고 이야기 하더군요.
로봇에 관련된 도구를 따로 개발하기 보다는 인간형 로봇에게 인간형 도구를 쥐어주는게 더 싸고 효율적으로 먹히겠지요.
사고현장에서 로봇을 쓴다면, 모든 잔해를 다 치우기 전까지는 접근이 제한되겠지만, (캐터필러를 쓴다고 해도 사고현장 어디에 누가 묻혀있을 지 모르는데, 함부로 접근시킬 순 없겠죠.) 인간형 로봇을 쓴다면 그런 문제는 없겠죠.
뭐.. 여전히 문제가 되는건, 험지에서의 걷는 능력이라던지, 균형이라던가가 문제지만요.
사람과 차량이 가장 먼저 급파될 것이지만 차량은 만약 들어가는 길목이 끊어질 경우 투입되는 속도가 상당히 느려지죠. 중국 대지진 때도 마을로 가는 도로가 완전히 끊겨서 고립되버려 죽어가는 사람들조차 못 살린 곳도 있었는데 이럴 경우 보완재로서 가치가 있을 것 같네요. 대게 현대의 무너진 건물은 거대한 철골과 콘크리트 더미가 되기 일수이고 그곳은 이미 사람이 생활하는 공간이라고 보기가 어렵습니다. 삼풍백화점 때도 몇톤에서 몇십톤에 달하는 콘크리트 더미 안에 있는 사람 한테 크레인이 오기 전까지 아무 것도 할 수 없었죠.
중요한 것은 그것을 뭔가를 대체하는 수단이 아니라, 필요할 때에 더 빠르게 급파하여 더 신속하게 움직 일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이라고 봅니다. 단 1초가 아쉬운 경각의 때에 조금이라도 더 빨리 구조 작업을 시작하면서 사람이 쉽게 하기 힘든 부분까지 할 수 있도록 보완하는 역할 정도면 충분하겠죠. 그 위는 전문 중장비의 역할일테니까요.
(1) 모든 도구가 인간 기준의 인터페이스를 갖고 있는 것은 애초에 [인간이 아닌 것]이 인간을 대신하여 그런 도구를 다룬다는 가정을 할 만큼 기술적인 발전을 이룩하지 못했기 때문이겠죠. 즉, 지금의 도구들이 현재와 같은 형태를 띄고 있는 것은 단순히 그것이 가장 효율적이기 때문이 아니라 [인간이 다뤄야 한다]는 제한조건을 달고 있는 한계 내에서 최대한 효율적인 형태로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예컨데, 총에 손잡이와 방아쇠, 조준경이나 가늠자 등등은 물체를 발사하는 총의 기능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불필요한 부품들입니다. 그것이 필요한 이유는 단순히 총알을 날려보내는 시스템이어서는 그것이 "인간이 들고 사용하는 무기"로서의 기능을 발휘하기가 힘들었기 때문일 뿐이죠. 인간을 대신하여 그러한 무기를 사용할만큼 고도로 발달된 로봇이 등장한다면 왜 그 로봇이 인간이 쓰는 총을 쥐고 방아쇠를 당겨 쏘는 형태를 구태여 취해야 할까요?총렬과 발사 메커니즘을 그냥 내장하면 땡인데 말입니다.
이러한 가정은 로봇의 기능성을 생각함에 있어서 근본적으로 인간의 기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말하자면, 엄청난 기능성을 지닌 로봇을 만든 기술력이 있다면 비행기에서 콕핏과 생존시스템 등을 없애고 바로 무인기로 만들면 될 것을 굳이 로봇 파일럿을 만들어 기존의 비행기 콕핏에 앉혀놓고 조종하게 만드는 그런 희극과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보기에는 좋을지 모르겠지만, 그런 식으로 로봇을 만들 일은 (아주 제한적이고 특수한 목적을 제외한다면) 결코 없을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예컨데, 오늘날 로봇의 사용에 있어서 실제로 상용화를 이룩하고 있는 완전자동화 공장의 경우, 그 안에 있는 기기들 자체가 다 로봇입니다. 인간형 로봇을 만들어 기존의 도구들을 사용하게 하는 형태가 전혀 아니죠. 기존의 도구들이 그냥 스스로 움직일 수 있게 되면 그게 곧 로봇입니다.
위에 가정된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인간이 지금 이렇게 생긴 것은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효율성의 차원에서 볼 때, 불안정한 구조에서 두 발로 버티고 서 있는 것 만큼 위태위태한 것도 없지요. 중장비와 동격의 힘을 내고 무거운 잔해 등을 들어올리고 걷어내는 목적의 로봇을 그러한 형태로 개발할 이유는 없는데 말입니다. 이삿짐센터의 사다리차들이 기울어진 지형에서 기능해야 할 때를 대비하여 지지장치를 탑재하고 있는 것을 생각해본다면, 굳이 그런 기능의 로봇을 만들 능력이 있다면 인간형으로 만들 필요 없이 차라리 다족보행형으로 만들어서 지형의 불안정성이나 기울어짐 등에 맞춰 여러 다리를 사방을 향한 버팀목으로 사용하여 물건을 들어올리면 됩니다.
쉽게 말해, 현재의 대형기중기를 내구성과 힘을 희생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슬림화 한 후에 아래에 바퀴가 아니라 엄청나게 튼튼한 다리를 달아놓으면 그게 곧 구조로봇이죠. 로봇이 인간과 같은 형태를 띄어야 할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로봇관련 분야의 기술력이 꾸준히 발전된다는 가정은 하면서, 어째서 그에 맞춰 (당연하게도) 일일이 도구를 만들기 보다는 로봇 그 자체를 그 도구적/기능적 목적에 맞춰 만들어낼 것이라는 간단하고 효율적인 생각은 하지 않는 분들이 많은지, 조금 의아할 따름입니다...
사고현장이라면 높은 수준의 균형감각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을텐데.. 굳이 인간형 로봇일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그냥 4족 보행형 로봇이 더 낫겠죠. 아니면 아예 절지동물 처럼 움직이는 로봇을 만들고 팔과 같은 부가기능을 추가하는 나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인간형 로봇이 실현될 정도의 시대라면 위에 분이 말하신대로 강화형 갑옷이 더 효율적일 것 같네요.
건담 이글루 1기 2화에서 나왔던 모빌탱크는 어떨까요?
어디서 보니 무한궤도는 60센치 턱도 그냥 통과하던데
가다가 더 크 장애물이 있으면 포로 쏘고(...)
현장에서는 변행해서 두 팔로 잔해제거를....
재난현장이라면 이런 물건들이 필요할거 같네요. 실용화 가능성은 상당히 높겠죠.
관련정보는 아래링크에 있습니다.
http://media.daum.net/digital/others/view.html?cateid=100031&newsid=20091223140805395&p=reuters
사실...
이런게 있습니다.
만화 <D-LIVE>에서도 등장했는데, 한 손으로 물건을 받치고 한 손으로 작업을 할 수 있는데다가, 직접 탑승하지 않고 원격으로도 조종할 수 있어 조종자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지요. (재미있는 것은 조종장치가 MS의 조이스틱이라는 것...^^)
사실, 바퀴가 아닌 다리를 단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다리는 면적이 좁아서 구조 현장 같이 지반이 약한 곳에서는 좋지 않기 때문이지요. 자기 자신이 넘어져 2차 재해를 일으키게 될 것입니다.
그런 점에서 캐터필러형의 바퀴 쪽이 훨씬 좋은 것입니다.
최근에 사이트에 가 보았더니 보다 소형의 엔류(원룡)가 등장했군요.
원격 조작 장치도 4개의 가방으로 간단히 옮길 수 있도록 바뀌었고...
저 같은 경우에는 인간형 로봇보다 차라리 강화복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일단 로봇보다는 구현이 더 쉬울 거라는 가정 하에서요. 어느 쪽이나 비용은 비싸게 먹히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