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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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무사의 계엄령 검토 세부 자료가 공개되었군요. 이 자료만으로도 기무사의 내란죄는 명백해졌습니다. 쿠데타 가이드북이더군요.
2016년 겨울.. 그때부터, 촛불혁명, 탄핵, 헌재의 대통령 파면 결정.... 생각보다 박근혜가 무력하게 당하는 구나.. 싶었는데, 이번 기무사 건을 보니 아주 치밀하게 친위 쿠데타를 일으킬 계획을 다 짜놓고 있었더군요. 한가지 다행인것은... 헌제에서 탄핵이 기각당할것이라고 철썩같이 믿고 있었다는 것이죠.
그전에 국회에서 탄핵이 통과될 리 없을 것이라고도 믿고 있었다니... 박근혜의 대단히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태도가 나라를 구했군요.
만일 박근혜가 국회에서 탄핵이 통과될 것이고, 헌재에서는 파면이 결정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앞날을 비관적으로 전망했다면 어떻게 나왔을까요. 국회에서 탄핵 절차에 돌입하기 전에 기무사 안건대로 계엄령을 선포했을 것 같습니다.
쿠데타의 후예들 답게, 말 안듣게 생긴 합창의장 대신 육군 참모총장을 계엄사령관으로 시키고, 국회를 점령하고, 문재인 후보를 비롯한 대선 후보들을 잡아가뒀겠지요. 그리고 광화문에는 전차와 장갑차가 전경 버스 대신에 몰려왔을 것이고... 수도권 외의 광역시에는 사단급 부대를 보내어 저항을 막아버릴 것이고...
다행히.... 헌재에서 재판관 중 일부가 변심해서 탄핵이 기각되었다면... 다시 군이 정권을 틀어잡는 사태가 오지 않았을까요. 박근혜는 계엄을 선포하고 헌법을 뜯어 고쳐서라도 권력을 놓지 않으려고 했을 겁니다. 그 와중에 수많은 사람들이 다시 잡혀 들어갈것이고...
역사가 반복되지 않아서 무척 다행입니다. 그리고 야만의 역사를 되풀이 하려던 자들에게는 ... 다음 총선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사람만이 희망이다.
그대가 바로 희망이다.
그런데 솔직히 반대의견도 많이 있는걸 알면서도, "과연 군대에 가있는 젊은이들이 계엄에 동참을 했을까?" 란 의문이 사그라들지 않더라구요.
뭐 본보기로 몇명 영창보내거나 즉결처형 하는 극약처방까지 한다면야... 아주 가능성이 없지야 않겠습니다만,
광장에 모인 일반 시민들한테 총포를 쏠 생각을 할까라는데 전 아주 큰 의문이 듭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굉장히 심각한 사태고 위기였다는것은 달라지지 않지만요,
혼란 속에서 여러 사람들, 특히 명망있는 인사들이 죽어나갔을 가능성이 높고,
결국 내전속에서 시민들이 승리한다 하더라도 끔찍한 혼란이 사회를 뒤덮었을테니까요.
모 신문 만평그림이 진짜였나 싶어집니다. 독일에서 최순실이 전화기 붙잡고 화를 내는 그림이었죠.
" 개헌이 아니라 계엄이라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