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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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태어나고 첫 휴가를 다녀왔습니다.
(무려 일주일간 JoySF 접속을 못했군요)
부모님이 아기 키우느라 고생한다며 휴가비를 좀 보태주셔서 저희 수준에서는 큰 마음 먹어야 갈까 말까 한 곳으로 갔습니다. 아내가 여행가기전에 이유식 며칠치를 미리 만들어뒀어야 하는데 하필 아기가 수족구까지 걸려서 난리도 아니었기때문에 불길한 느낌을 가지고 출발했습니다만...
아기가 너무 잘 놀고, 시간 맞춰 잘 자줘서 계획대로 놀다 왔습니다.
다만, 저는 아기랑 놀아주고 아내랑 놀아주고 하다보니 체력이 모두 방전되어버렸네요. (.....)
게다가 휴가 마지막날에는 평일에는 갈 엄두 못낸다는 이케아까지 다녀왔더니...
어째 출근해서 틈틈히 체력을 보충하는 느낌입니다.
Live long and Prosper~
2015.09.09 23:27:58
일도 많으신데, 클럽 시삽까지 함께 하시느라 더욱 정신없으시겠습니다.
저도 한창 바쁜 육아전쟁에 들어갈때는 취미고 뭐고 다 날아가더군요.
집은 폭격을 맞은 것처럼 폐허... 집 뿐이겠습니까. 수유에 지친 엄마와 설겆이와 청소등
잡다한 업무에 동원되어야 하는 아빠의 심신도 페허가 되지요.
저도 한창 육아에 바쁠때는 정신없었습니다. 일하랴, 애보랴.
일요일까지 육아에 매달리니 몸이 축나더군요.
그래서 일이 많다고 둘러대서 일요일에는 사무실에 출근했고, 밀린 잠을 거기서 보충했죠.
물론 직장에서는 워커홀릭이라고 칭찬이 자자...
아기가 있으면 휴가도 휴가가 아니죠. 때와 장소에 상관없이 무조건 아이를 돌봐야 하니까요. 오히려 어디에 있든 돌봐줄 사람이 많아야 휴식이겠죠. 확실히 대가족 시스템이 육아에 훨씬 유리합니다. 비단 부모만 아니라 아기한테도 마찬가지에요. 돌봐줄 사람이 많으면 육아 난이도가 확 내려가죠. 할머니와 할아버지에게 손자를 맡기는 게 부모에게는 진정한 휴식인 듯. 친척 형은 아이가 생기자 초등학교 들어갈 때까지 제대로 된 휴가는 포기했다고 말하더군요. 그나마 그 애들도 지금은 다들 커서 옛 이야기가 되었지만.... 오버마인님도 그러실 때가 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