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SF에 대한 가벼운 흥미거리에서부터 새로운 창작을 위한 아이디어에 이르기까지...
여기는 과학 소식이나 정보를 소개하고, SF 속의 아이디어나 이론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상상의 꿈을 키워나가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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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달 21일에 엑스맨 시리즈 신작인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가 개봉합니다.
처음 엑스맨2를 보기 전엔 마냥 초능력 배틀물인줄 알았던 엑스맨 시리즈였는데,
인종차별, 에이즈나 동성애 문제 같은 문제의식을 녹여넣은 작품이라는 평도 많더라구요.
제 생각에는 SF라면 아이로봇처럼 기술발달에 대한 주제를 다뤄야 하는것이고-꼭 미래가 아니라 "비잔티움의 첩자"라도-
꼭 미래 우주전쟁이 소재가 아니라는것은 작년 그래비티가 좋은 예이며,
반면 과학이나 기술에 대한 고찰이 별로 없어보이는 디-워나 엑스맨은 Science Fiction에는 속하지 않는것같습니다.
클럽분들의 생각은 어떠세요?
야구라면 죽고 못삽니다.
어차피 SF란 것이 '가능성을 논하는 장르'로 출발했죠. 무겁든 가볍든 가능성을 이야기하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과학 기술 고찰이라는 조건 하나로 나누기에는 너무 무궁무진한 범위이고 놓치는 것도 많을 겁니다.
SF인지 판타지인지 굳이 나눌 필요는 없습니다.
판타지인데 설정의 개연성을 과학 용어로 풀면 SF죠 뭐.
뱀파이어라는 설정을 종교나 마법으로 풀면 판타지고 바이러스로 풀면 SF라고 생각.
X맨은 특수능력에 대한 배경이 돌연변이입니다. 실제 돌연변이가 그런 현상을 일으킬리는 없지만 그걸 돌연변이라는 식으로 썰을 푼다면 그건 판타지보단 SF에 가까운거 같슴다.
SF는 풀이 넓기 때문에 꼭 하드SF여야만 속하는게 아닙니다.
미국산 슈퍼히어로 장르 자체가 SF의 영향을 많이 받은 쪽입니다. 그 태동부터 그러했고, 현대/미래 배경에 미친 과학자에 우주 여행에 이것저것 끌어다 쓰는 게 많죠. 물론 마법과 판타지쪽으로 가는 물건들도 많지만.
엑스맨 정도면 그럭저럭 SF의 경계선엔 발을 걸치고 있는 거 아닌가 싶습니다.
엑스맨은 SF의 테두리 안에 있지만, D-워는 절대로 SF가 아닙니다.
D-워는 명백한 판타지예요. 한국형 SF라는 말을 곧이 곧대로 믿으면 안 됩니다. ;;;
제 기억에 엑스맨에 마법 등의 초자연적 요소가 있었던 것 같지는 않은데.. 굳이 따지면 SF쪽에 가깝지 않을까요.
꼭 장르를 그렇게 구분해야 하는지는 약간 의문입니다만..
이제 SF냐 아니냐 하는 논쟁은 큰 의미가 없다고 봅니다.
애초 그런 논쟁의 시발점 자체가 하드SF와 아닌 걸 가르는데에서 시작된 건데 요즘은 하드SF라는 작품들을 봐도 그 구분이 그렇게 필요한다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뭐 제 개인 생각이니까요.
애초 어디까지 sf냐는 정의 논란은 단 한 번도 해결 근접조차 가 보지 못한 떡밥이니...
예전엔 sf가 가진 '허황된 공상'이라는 관점 때문에 sf의 몸값(?)을 올리려 많이 노력했는데 지금은 사람들이 그런 속성에 의미 자체를 잘 두지 않으니 d워를 sf에 넣는 것도 개인적으론 별 상관 없다고 봅니다. 뭐 굳이 말하자면 그건 sf가 아니라는 증명을 하기 보다는 그게 얼마나 병신같은(즉 sf로써의 기본도 못 지킨) sf인 지를 두고 신나게 까대겠죠.
심형래가 워낙에 빠가다 보니 욕을 사서 먹은 면도 있어서 그렇지 d워보다 훨씬 못한 'sf'들은 셀 수도 없이 많습니다. 그런 주제에 하나 같이 다운 요금이 4000원이더군요.
개인적으로는 하드SF라는 기준에서는 최대한 꼰대짓을 부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디워처럼 폭탄 빵빵 터지면 죄다 SF라고 부르는짓을 안하지요
하드 SF라고 하기는 어려울지언정 과학이나 기술에 대한 고찰이 없다면 SF라 부를 수 없다!
라는 것은 SF의 장르를 너무 협소하게 잡는 건 아닐까요.
소재든, 주제든, 과학에 관한 시대나 미래나 가상의 세계를 다룬다면 SF로 부르는데 큰 무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뭐.. 심모씨처럼 SF를 FX와 착각하는 것만 아니라면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