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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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전혀 종이로 느낄 수가 없기 때문에... 아닐까요??
아무리 종이와 비슷해진다고 해도 비싼 프로그램이 내장되어있는 종이이기 때문에
진짜 종이처럼 대할 수(?)가 없게 되는 것입니다....
그 때문에 가격이 종이처럼 싸지 않는 한 종이의 의미를 가질 수 없는 안습이 발생하는 것이죠...
You can't go home again
한때 알루미늄은 왕관에 들어갈 정도의 귀금속이었지만 지금은 알루미늄 호일을 슈퍼에서 사서 쓰다가 대충 쓰레기통에 버리죠. 물론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두루마리 휴지로 만든다거나 하는 시대는 오질 않을 겁니다만...
종이만의 그 느낌이라고 해야 하나, 그런 감성은 대체하지 못하겠죠. 하기야 이건 꼭 이쪽 기기에만 해당하는 건 아닙니다만. 물론 그런 감수성을 배제하고 가격만으로 따진다면, 언젠가 훌륭한 대체제가 될 수 있을 겁니다. 기술이 발달하고 생산량이 많아질수록 가격도 그만큼 내려갈 테니. 따지고 보면, 인쇄 기술이 발달하지 않은 예전에는 책도 그리 만만한 물건이 아니었네요. 책이란 건 귀족이나 학자, 성직자들을 위한 물건이었지, 서민에겐 비싼 장식품에 불과했다고 하니까요.
어려서부터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만 썼으면 오히려 종이를 쓸 때 그 감정을 느끼게 될 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완전대체가 강행되었고, 가정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졌을 때 말입니다만...
종이가 아닌 물건이므로 종이가 아니라고 느끼는 것은 당연할 수 밖에요.
그로 인해 얻어지는 편리함이나 불편함이 다르므로, '다르다'는 관점에서 접근하는 게 맞을 겁니다.
굳이 똑같아지려고 애쓰다보니 자꾸면 "완벽하게 같지 않다"는 방향으로 컨썬하는 데, 그럴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더군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나오든 뭐든 하여간에,
디스플레이 매체는 계속 기술이 개발되어 바뀔 것이고
이에 따라 표준도 끝없이 바뀌고 들어가는 컨텐츠 양식도 바뀔 수 밖에 없습니다.
전자 회사들은 기술개발을 통해 신규 수요를 창출해야 먹고 사는 걸요.
반 영구적인 물건이 나오면 망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감가 삼각비 개념처럼 비싼 프로그램 하나 설치한 뒤에 영구적으로 여러 콘텐츠를 다운로드 받는다면 어떨까요? 지금의 종이의 개념이 바뀌지 않을까요? 예전에는 음악을 들으면 카세트 테이프나 LP여서 레코드점에 가는게 생활 방식이었지요. 요즘처럼 택배 발송 인프라도 적엇고. 요즘은 음악을 듣는다고 하면 MP3를 다운로드 받는다는 걸로 바뀐것처럼요.
한 편으로는 반도체/전자제품 특성상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격이 낮아질 수도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