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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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소키우고 빨래한다는(?) 건담인 턴에이 건담을 보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기존의 건담 시리즈의 진행과 사뭇 다른 진행으로 호불호가 꽤 갈렸던 것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보기를 주저한 이유도 있었습니다만 무슨 마음이 들어서인지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며칠동안 전 화를 달려버렸습니다 ㄷㄷㄷ
작품성은 정말 최고인것 같습니다.
건담 시리즈 중 한 손에 꼽을만한 작품이었습니다.
각 중심 등장 인물들의 치밀한 묘사 부터 각 캐릭터 간의 복잡한 관계의 표현이며
이해관계가 서로 다른 집단의 미묘 복잡한 구도 및 충돌을 잘 표현하였고
그 속에서 변화하는 입체적인 인물들과 변화하는 인간관계에 따라
여러모로 발생하는 사건/사고들. 돌발상황,
그에 따라 오그라듬 없이 세계관과 시대상에 맞게 충분히 개연성을 가지고 진행되는 스토리
전 화에 걸쳐 표현되는, 중심을 관통하는 주제 의식.
정말 현실적으로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특히나 작품이 나온 시기를 생각할 때면 더 대단한것 같습니다)
때문에 극을 현실에 대입하고 감상하는 일이 자주 있게 되었네요.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만들고 느끼게 하는 작품이었습니다. 울컥했던 에피소드도 많았습니다.
신기하게(?) 생겨멱은 턴에이 건담도 가면 갈수록 애착이 가고
작품에 잘 녹아들어 그 특유의 분위기를 잘 표현시켜주는 OST 특히 MOON은 정말 최고인것 같습니다.
마지막 엔딩은 정말 감동 받았습니다 ㅠㅠ
어찌 되었던 간에 하나의 상징으로서 건담의 끝이 될 수밖에 없는 작품인것 같습니다.
덧. 1
건담시리즈중 정말 희귀하다는 개념찬 주인공인 로랑.(뭐 여러모로 굴러다니긴 한데... ) 정말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우주세기 최고의 히로인이라는 로라로라(...)
덧. 2
이 다음 나온 건담 시리즈는....
시간의 끝에서 바라볼 수 있는것은 무엇일까.
저는 퍼스트 건담의 경우에는 참으로 재미있게 봤는데...
희한하게도 Z부터 재미가 별로 없어서 솔직히 보기가 힘들었습니다.
역습의 샤아의 경우에도 명성에 비해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구요.
이후 제작된 건담물에 대해서는 나름 보기는 보면서도 딱히 훌륭하다는 생각은 별로 없었습니다.
주머니 속의 전쟁이 그냥저냥 아이들 관점이어서 아기자기한 게 재미있었다고 느끼긴 했군요.
턴에이는 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은 하는데 50화나 되니 쉽게 손대기 힘드네요. 그정도 길이의 건담 물 중 제대로 완주한건 더블오 하나 뿐이라... 그나마도 건프라에 흥미가 생겨서 챙겨 보다가 끝까지 가게 된거라서요
턴에이와 같은 감독인 오버맨 킹게이너의 초반 10몇화까지 분위기나 진행 호흡이나 여러모로 비슷한 면이 많습니다. 오버맨 킹게이너는 제작 화수가 줄어들면서 후반부에는 좀 달라지지만요. 킹게이너가 화수가 절반이니 이걸 보고 판단하실 수 있지 않을까 싶구요 아니면 극장판도 있습니다.
턴에이건담은 좋아해서 여러번 봤습니다. 극장판으로요. 건담시리즈를 50화쯤 되는걸 극장판으로 만들면 3화쯤 나오는데 턴에이건담은 2화밖에 없는게 알고보니까 중반부의 에피소드를 통째로 들어내고 초반부과 중후반부터의 에피소드만 넣었더군요. 흔히들 목가적이라고들하는 특유의 분위기도 많이 사라져있고 호흡도 물론 꽤나 다르지만 장편이 부담스러우시다면 극장판으로 보셔도 좋을것 같습니다. 월광접과 지구광입니다.
제타는 그냥 그럭저럭 봤고 더블제타는 중반부즈음까지보다가 그만 봤는데 생각해보니 아직 다 못봤군요. 다 보고 싶긴 한데 그럴날은 안올지도요... 역습의 샤아나 F-91은 작화는 좋았다만 내용은 그냥 그저 그랬고 빅토리, G, W, X, 시드, 시드 데스티니, 더블오 같은 것들은 다들 앞의 몇화만 보고 다 못봤습니다.
덧1.우주세기 최고의 주인공은 샤아 아즈나블 입니다. 그 영향력은 UC시리즈 전체에 미치고 있습니다. 심지어 샤아의 클론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가이어기어까지 존재를 하지요. 사실상 가면남의 원조격에 해당하기도 하고요. 물론 이전에도 다른 작품들에서 가면남이 등장을 않하는 것은 아니지만, 샤아만큼 확실한 어필을 한 존재는 드뭅니다.
등장회수를 최소화 하고 최대의 효과를 얻은 우주세기 최고의 히로인은 아마도 라라슨 일 것입니다. 1년 전쟁의 두 영웅 사야와 아무로의 인생자체를 적은 등장회수임에도 불구하고 확실하게 바꿔 놓지요. 아마 UC세계관 전체를 통틀어서 그런 먼치킨급 히로인은 존재 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만 그런 라라슨에 대적할만한 캐릭터라면 포우 무라사메정도라고 생각합니다. Z건담 전체를 통틀어서 로쟈미아 바담보다 포우의 등장회수가 휠씬 적습니다. 그런포우가 라라슨보다 앞서는 것은 단 하나입니다. 역대 건담 히로인중에서 가장 비극적인 러브스토리 라인을 갖는다는 것입니다.
덧2. 턴에이 이후에 건담 시리즈는 SEED와 더블오정도라고 할수 있습니다. 건담윙, X,기동초무투전등은 이전 작품입니다. 턴에이의 흑역사를 보면 헤이세이3인방 건담은 전부 흑역사에 포함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