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드네임 블레이드라고 불린 인터셉터 연구 프로젝트는 쿠샨의 과학자와 엔지니어들에게는 그 시작부터가 재난이었다.

무기 기관으로 부터 너무나 많은 요구가 있었기 때문에 이러한 다양한 임무에 적합한 형태로서 최초의 4가지 프로토 타입이 개발되었지만 그 중 적당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이들의 스펙은 스카우트의 중형 버젼으로

- 더 빠른 스피드를 위한 엔진 업그레이드,
- 대기권 내 비행을 위한 날개,
- 무기와 정찰 센서를 탑재할 다기능의 가벼운 하드포인트(무기, 장비를 탑재하기 위한 강화 파츠)

가 요구되었다.

그러나, 버젼 3 과 4는 플라즈마 도관이 불타 자기 연결기를 휩쓸어 버리는 바람에 산산조각이 나 버렸으며, 그 때문에 한 엔지니어와 테스트 파일럿에 의해 날개부분을 절단시키고 내부 갑판으로 묶어 열 차단 장치로 쓰는 방식으로 디자인이 변경되었을 때에는 그 프로젝트를 포기하려고까지 했었다.

새로 디자인 된 함선은 대기권 내의 활동을 위한 다기능의 하드포인트를 제외한 상태였지만, 다른 것은 대부분 만족할 만한 특성을 보유하였고, 그 중 가장 주목할만한 것은... 수동 조작 자폭기로 바뀌어 버리는 불상사를 막았다는 점이었다.

이렇게 근본적인 재설계가 필요하다는 점은 작업에 앞서 프레임(골격)이 충분히 강화되어야 한다는 것을 뜻했다.

블레이드 MK5는 중급의 회전 캐논이 튀어나온 장갑판 안에 부분적으로 돌출되었고 드라이브 코어와 메인 플라즈마 배출구 주변의 장갑을 보강시켜 최종적으로 생산에 들어갔다.

아직도 가지각색의 소문을 달고 다님에도 불구하고(블레이드 파일럿들은 여전히 폭탄의 기수 라는 별명을 달고 다닌다.) 이 중형 요격기는 과거의 혹평을 청산하고 고속의 우수한 전투기로서의 명성을 조금씩 만들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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