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굴지의 게임개발사 판타그램.

(BlueSide가 맞겠지만 그 팀을 대표하는 이름으로 쓰겠습니다)

KUF 가 처음 출시되었을 때, 정말 기대심 반 국위선양(?)의 마음 반으로 덜컥 사버렸습니다.



under fire 를 어찌 해석하는지 몰라서 불아ㄹ의아래왕국이라 잠정결론 내리고 쿡쿡거렸던 추억이 새록거리는군요.

...
 
...별 쓸데없는 기억이긴 합니다만;;



초기버전을 플레이해 보신 분은 아실 듯이 길찾기 AI가 정말 문제였지만, 게임 자체는 참 재미있게 플레이했던 기억이 납니다.

하지만 게임채널에도 몇 번 리그도 하고 활성화되는 듯 하다가, 점점 묻혀버리더군요.

집에서 먼지만 쌓여가는 KUF게임박스를 가끔 바라볼 때면 참 안쓰러웠습니다.



KUF로부터 몇 년 뒤에 X-BOX 용으로 KUF : The Crusaders 를 출시하고 꽤나 큰 성공을 하더니,

최근까지 KUF : COD 를 내놓으면서 국내 패키지 게임 개발사로는 거의 유일하게 선전하고 있습니다. 아니, 유일인가요.

(N3 와 COD는 평이 안 좋긴 하지만...)


그런 판타그램이 이번에 내 놓을 최신작, KUF 2 는 MMO 로 출시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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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아 저 아름다운 팔뚝을 보라.            ...물론 드워프의. ]




백문이 불여일견.




KUF 2 공식 홈페이지

자세한 정보는 이 링크들에게서.

[디스이즈게임] KUF2 이상윤 디렉터 인터뷰 [한글]




아래는 IGN 과 이상윤씨의 인터뷰를 번역해 본 겁니다.

대동소이하지만, 위의 인터뷰보다 게임 내적인 측면을 좀 더 알 수 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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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les Onyett : 몇몇 게이머는 KUF 2 가 이제야 나온다는 것에 대해 좀 이상하게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그 동안 같은 이름의 게임타이틀을 많이 봐 왔기 때문에 그럴 겁니다.
 
2001년에 PC로 KUF가 나왔고, 2004년에는 XBox로 The Crusaders가 나왔으며, 2005년에는 Heroes, 작년엔 삼돌이로 COD까지 나왔으니까요.

요 몇 년 간 외도를  했으니, 이젠  공식 후속작을 내 놓을 때도 됬지요.
 
그들이 말하길, 후속작은 MMOARTS- 즉 Massively Multiplayer Online Action Real Time Strategy Game 이라고 합니다.
 
...그게 대체 뭔말이야?
 
직접 물어봤습니다아.



IGN : 왜 기존의 RTS랑 던전 탐험식 게임이 아닌 MMOARTS를 선택했나요?

이상윤 : KUF 2 는 KUF : The Crusaders 의 계보를 잇는 공식 후속작입니다.

먼저 우리의 목표는, Crusaders에서 개척했던 ARTS 장르를 완성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RTS에 대한 지론은, 온라인에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목표달성을 해야 한다는 것이죠.

이 두 중점사항을 잘 비벼서 나온 결론이 앞으로 'MMOARTS' 라고 불리게 될 장르입니다. 위키백과에 단어 하나 추가요 ㄳ.

게이머들은 이 ARTS 기반 MMO 안에서 생활하게 되고, 다른 게이머들에게 전쟁을 선포할 것입니다. 이건 기존의 '빨리 한 판 끝내고 빠이염' RTS와는 다릅니다.


KUF2가 수많은 유저들이 북적북적하는 MMO에 기반을 둘지라도, 기존 RTS의 기본적인 시스템은 그대로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여러분이 RPG 등에서 어떤 사령관 내지는 땅개가 되어 애꿎은 몹을 쳐잡는 것 대신에, KUF2에서는가히 혁명적인 RTS 전투를 수행할 수 있을 겁니다.

군대에 명령을 내리는 것 뿐만 아니라, 영토 및 성과 레이디를 지키기 위해 전투를 할 수 있습니다. 1인칭 내지는 3인칭 시점으로요.

게임의 컨텐츠는 여러분의 영웅과 군대와 영지를 키워줄 것이며, 그것들은 무한한 전략적 변수를 내포할 겁니다. 

중세를 회상하면서, 수천의 게이머들이 전쟁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그들의 편을 정하고, 서로 거래도 트며, 각자의 영지를 가꾸고 확장해 갈 것입니다. 그리고 전장에 나아가 다른 게이머들과 1대1, 2대2, 3대3의 전쟁을 수행할 것입니다.



IGN : 전작에서 볼 수 있었던 케릭터들을 또 볼 수 있을까요? (레이너/릭마이너, 셀린, 큐리안, 레인하르트 등등)

이상윤 : 몇몇은 컴백할 겁니다. 허나 더 많은 뉴페이스들이 고유한 능력들을 가지고 등장할 것입니다. 궁금하시죠? 걍 기다리세요.



IGN : 게임에서 COD의 '꿈(또는 엔카블로사의 수면)' 에서 등장한 케릭터들이 등장하나요?

이상윤 : COD는 엔카블로사의 차원에서 탈출하고자 했던 영웅들의 이야기였습니다.
 
몇몇 운 좋은 영웅들은 그 공간에서 빠져나오는 데 성공했지만, 엔카블로사의 그 짧은 기간은 현실의 150년과 맞먹는 시간이었지요.

새로운 KUF 의 연대기는 바로 거기서부터 시작됩니다.



IGN : KUF 세계관의 요소들은 N3의 그것들이랑 공유하는데요, 장래 크로스오버 계획이 있는지요?

이상윤  :
네. 영웅들과 이벤트 간의 크로스오버는, 처음부터 게임 스토리라인 설계에 고려되었습니다. 이 스토리는 KUF2에서 몇몇 새로운 영웅들이 가세하면서 더 복잡해질 것입니다.



IGN : 베르시아에 관해서, 남몰래 짱박아 둔 게 있나요? 가령 신대륙이라던가?


이상윤 : 안갈쳐줌. 팬님들이 찾아볼 수 있게 남겨둘거임.



IGN : 튕기기는. 그럼, 새로운 팩션은 있습니까?

이상윤 : 엔카블로시안이 추가됩니다. 엔카블로사의 차원에서 돌아온 이죠.

그는 돌연변이로 구성된 엔카블로사의 군대를 이끌고, 빛의 시대를 싸먹으러 옵니다.



IGN : MMO의 요소들을 본 게임에서 구현하는데 어려움은 없습니까?
어떻게 MMO와 KUF의 스토리라인이 융합될 수 있을까요?
온라인 플레이는 과금제로 할 건가요?


이상윤 : 위에서 언급했듯이, 게임 중의 MMO 요소는 플레이어에 의해 월드맵에서 구현될 겁니다.

스토리는 싱글 켐페인 모드에서 구현될 거구요. 스토리가 MMO 규모의 전장에서 구현되지는 않을 겁니다.

쉽게 말해줘요? 걍 Crusaders의 싱글모드랑 비슷하다고 생각하세요.

MMO는 이렇게 전개됩니다.

인간연합과 암흑군단, 그리고 엔카블로시안의 근본적인 목표는 베르시아대륙을 정복하는 것이므로-
 
플레이어는 하나의 팩션을 선택해서 그들의 왕국을 확장하는 데 참여할 것입니다. 이 세 팩션은 서로 지속적인 교전과 전투를 반복하며, 그것은 어느 하나가 대륙을 통일할 때 끝이 나게 됩니다.

우리는 그걸 시즌1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후에 신대륙 등의 컨텐츠를 업데이트하고 새로운 시즌을 출범시키는 거지요.

KUF2 MMO의 특징은 아주 원초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즉, 플레이어가 많은 전투를 수행할수록 더 많은 군대를 양성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NPC와 싸운다든가, 경작을 한다든가, 길드를 창설한다든가 하는 많은 일들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거대 길드는 다른 지역의 길드를 정복해 대륙의 패자가 될 수도 있습니다.

싱글 켐페인 모드는 멀티플레이 모드와 분리되며, 따라서 맘대로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아 그래 공짜로.

싱글의 스토리는 MMO 세계의 전쟁에 영향을 끼치지 않습니다. 물론 MMO가 더 재밌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싱글모드에서 몇몇 성취기준을 달성한 게이머에게는 MMO 모드에서도 몇몇 혜택이 주어질 겁니다.

물론 MMO 플레이는 돈이 듭니다. 우린 땅파서 장사하는 거 아니거덩요. 정액제로 할지, 부분유료화 할지는 고려중에 있습니다.

하지만! 요금제야 어떻든 플레이할 가치는 충분할 거라 장담합니다아~



IGN : 공성전 시스템에 대해 자세히 설명좀?

이상윤 : 플레이어들은 필드전에서 공성을 위해 전투를 벌일 수 있습니다. 한편은 공성, 한 편은 수성이지요.

지륜마왕이나 하늘왕국과도 같이, 스펙터클하고 리얼리스틱하며 매시브한 전투가 치뤄질 것입니다.

성문을 향해 돌진하는 수많은 병력, 사다리를 올라가기 위해 애쓰는 알보병들, 공성탑이 성벽 위에 병력을 쏟아내면서 벌어지는 전투, 성문을 파괴하려 흔들리는 공성추, 적들이 매달린 사다리를 밀어제끼는  병사 등등...

이 모든 요소들이 전쟁을 더욱 실감나게 만들 것입니다.



IGN : 우오오 오금이 저리고 가랑이가 축축해지는 떡밥이군요. 언제까정 붙잡고 있을겁니까?

이상윤 : 개발은 지금 한 40% 정도 되었습니다. 2009년 릴리즈를 목표로 열나게 뜀박질하고 있습니다.
 
년말에 가까워서 정확한 출시일을 발표할 것입니다.



출처 : http://xbox360.ign.com/articles/856/856486p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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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독립된 싱글 켐페인' 이 굉장히 마음에 드는군요. 발컨만세ㅠㅜ

인터뷰 내용과 동영상만 보면, 굉장한 물건이 하나 나올 것 같은 설레발을 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뚜껑은 열어봐야 아는 거고 지금껏 굵직한 게임 프로젝트들이 다들 스틱스를 건너간지 오래기 때문에 중얼중얼... etc.


어쨌든 제발 좀 성공했으면 좋겠습니다.

제 돈은 아니지만, 국내 게임회사들이 지금껏 허공에 갈아서 뿌린 지폐조각들이 너무 아까워요.

2009년.
 
국내 온라인 게임시장에 폭풍우가 몰아칠 기념해가 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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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is is real TIIIIIIIIIIIIIIIIM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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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를 좋아합니다.

인간이 어디까지 상상해 낼 수 있는지, 정말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