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칸은 <황혼의 제국>에 등장하는 종족 중 하나입니다. 기술이나 기타 다른 것들이 다른 종족들에 비해
서 보잘 것 없으며, 이들의 고향 행성은 뜨거운 태양이 내리쬐는 모래밭입니다. 하지만 하칸에게도 장점
이 하나 있으니 바로 특산품 때문에 엄청난 부를 축척할 수 있다는 거죠. 그래서 다른 종족은 하칸의 무
역 협약을 함부로 거부하거나 파기할 수 없습니다.

종족 설명을 읽어보니 소설 <듄>이 생각 나더군요. <듄>의 아라키스 역시 매우 척박한 땅입니다. 물이라
곤 한 방울도 없이 사방이 온통 모래밭이죠. 그냥 모래밭도 아니고 커다란 벌레가 사람들을 날름 집어삼
키는 위험한 모래밭입니다. 하지만 은하계의 대가문들은 전부 아라키스 행성에 눈독을 들입니다. 거기에
는 특산품이라고 할 수 있는 스파이스가 있고, 이 스파이스 때문에 부를 축척할 수 있으니까요. 결국 스파
아스 채취권을 손아귀에 쥔 가문에게는 무역할 때 엄청난 이득이 생깁니다.

예전부터 <듄>을 흥미있게 읽었는데, 이와 비슷한 행성을 발판으로 삼게 되다니 재미있네요. 게임의 재미
도 재미지만, 이러한 분위기상의 재미도 빼놓을 수가 없군요.

※ 흠, 흠. 한 번 더 말씀 드리자면, 하칸의 무역 조약은 함부로 파기하거나 거부할 수 없답니다. 다들 숙지
하고 계시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