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SF 속의 상상 과학과 그 실현 가능성, 그리고 과학 이야기.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SF에 대한 가벼운 흥미거리에서부터 새로운 창작을 위한 아이디어에 이르기까지...
여기는 과학 소식이나 정보를 소개하고, SF 속의 아이디어나 이론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상상의 꿈을 키워나가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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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머신이나 차원 이동 등의 기술로 과거의 시대, 이를테면 검과 마법으로 활개치는 판타지 세계로 향하여 활약하는 상황이 오게 되면, 흔히 그 세계에는 존재하지 않는 신기술(우리 세계에서 사용하는 기술)을 도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장 흔하게 등장하는 것은 역시 화약(특히 흑색 화약). 초석과 유황과 숯을 적당한 비율로 섞기만 하면 만들 수 있는 이 물건은, 오랜 옛날 중국에서 개발된 이래 널리 사용되었지만, 적어도 ‘검과 마법의 시대’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사례가 많기에 ‘이세계 모험물’에서 거의 기본적인 아이템으로 소개되곤 하지요.
왠지 모르겠지만(아마도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주인공이 도착하는 시대는 무조건 엄청난 혼란기. 게다가 주인공이 편을 드는 것은 대개 엄청나게 약한 나라. 이런 상황을 극복하려면, 그 시대에는 존재치 않는 엄청난 병기... 바로 흑색 화약이 필요하다는 것은 비교적 타당하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공부와는 담을 쌓고 살았던 재수생이나 따돌림당하던 고교생이 갑자기 화약을 만든다는 것은 그다지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뭐, 그러려니 하고 넘어갑니다. 물론, 제리 퍼넬의 [용병(Janissaries)] 시리즈에서 나오듯 해박한 지식을 가진 용병 대원-그것도 한두 명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대원-들에겐 흑색 화약 정도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사실, 화약 그 자체만으로 모든 게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우리 입장에선 ‘까짓 거 화약 하나면 판타지 시대는 평정 아냐’라고 생각하기 쉬우니까요.
(네. 그렇습니다. 화약 하나로는 솔직히 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 없습니다. 실례로, 스페인의 잉카 정벌도 내분 상태가 아니었다면 결코 성공하지 못했을 터. 역사적으로 화약을 가진 군대가 야만 군대에 패한 사례는 넘쳐나도록 많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다음에 다시 논해 보기로 하지요.)
그런데, 만일 주인공이 도착한 시대가 평화 시기라면 어떨까요? 이를테면, 현명한 왕에 의해 통치되며, 전쟁의 'ㅈ'자도 보이지 않는 한가로운 시대라면...?
이 사회 속에서 화약은 -주인공이 모 귀족과 짜고 반란이라도 일으킬 생각이 아니라면- 고작 불꽃을 내는 장난감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제아무리 평화로운 시기라도 야만족이 침공하거나 하여 힘이 필요할 수 있겠지만, 필수품은 아니겠지요.
그렇다면, 이런 사회에서 PC(플레이어 캐릭터^^)는 어떤 기술을 사용해야 할까요?
다양한 것들이 있겠지만 가장 간단하면서도 중요한 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인류의 역사에 큰 영향을 끼친 아이템, “비누”가 아닐까 합니다.
특히, 청결한 현대 사회에서 지저분한 판타지 세계로 넘어간 이상 PC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청결 문제’. 운 좋게 판타지 세계에 비누가 있다면 좋겠지만(사실, 비누의 역사는 -비교적 현재와 비슷한 것만 생각해도- 1000년을 넘어서기 때문에, 정상적인 판타지 세계라면 조금 비싸긴 해도 존재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지 않다면, 혹은 이방인인 주인공이 사기 어렵다면, 어떻게든 만들어서 해결해야 할 것입니다.
(비누 만들기는 사실 생각보다 쉽습니다. 기름을 알칼리 용액과 반응시키기만 하면 되니까요.
가장 좋은 건 해초를 태운 재를 기름과 섞는 것이지만, 해초를 구하기 어렵다면 그냥 나무를 태운 재(잿물)라도 상관없습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비누처럼 좋은 향기가 나는 것도 아니고, 아마 빨랫비누보다 못할지도 모르지만, 로마에서처럼 오줌을 삭혀서 빨래하는 것보다는 낫겠지요. 참고로, 최초의 비누는 제물로 바친 동물의 기름과 나뭇재가 섞여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비누의 역사는 최소한 2000년 이상. 어쩌면 인류 문명의 역사에 필적할지도 모르지요.)
이렇게 '비누'라는 도구로 최소한 먼지 투성이 상황에서 벗어나게 되면, 다음에는 보다 다양한 '청결 이론'을 통해서 스스로의 생존 확률을 높이고, 나아가 세상을 바꾸어 보는 것도 좋습니다.
기본적으로 우리들은 대부분의 병이 '세균'에 의해서 발생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불과 150여년 전까지만 해도 존재하지 않았던, 그야말로 혁명적인 이론이지만, 현대 사회에는 그 누구나 알고 있는 일이지요.
어떻게 하면 세균을 막을 수 있는가? 이 역시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뜨거운 물에 비누를 써서 손을 씻는 일은 기본. 물을 끓여 마시고(가능하면 증류해서 마시고), 상처는 독한 알콜 같은 것으로 소독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 피부에 닿는 도구는 불에 달구거나 끓이거나 알콜로 소독해서 쓴다는 정도 만으로, 판타지 세계 속의 생존률을 급격하게 바꿀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런 '청결 이론'을 사람들에게 알린다면, 세상도 바꾸어 나갈 수 있지요.
화약은 전쟁의 이야기를 극적으로 바꾸어 놓는데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비누와 뜨거운 물’을 중심으로 한 ‘청결 이론’은 그 시대의 역사를 엄청나게 비약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아기들이 태어나면서 감염되어 죽는 일이 줄어들 테니 출생률이 비약적으로 향상되고, 전염병으로 죽는 희생자가 조금이라도 줄어들면 역시 인구가 급격하게 늘어나게 되지요. 사람들의 수명이 조금 더 늘어나고, 죽는 사람이 조금 더 줄어드는 세상...
별로 대단치 않게 생각되겠지만, 그것은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가히 ‘혁명’이라 부를 수 있는 변화를...
고작 해야 비누 하나, 고작 해야 끓인 물... 하지만, 그것 하나로 세상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일, 그 이상으로 많은 지식과 경험을 가진 이들이 판타지 세계로 향한다면 과연 세상은 얼마나 달라질까요?
이런 것을 통해서 ‘이세계 모험물’이라는 것이 단지, 왕따 학생을 인기 만발의 소드 마스터로 만드는 것만은 아니라는 점을 한번 생각해 보면 어떨까 합니다.
어쨌든 ‘다른 세계’라는 상황은, 정말로 완전히 다른 세계. 우리의 말 한 마디 한 마디로 세상이 뒤집힐 가능성도 없지 않으니까요.
여담 ) 개인적으로 ‘이세계 모험물’에서는 ‘서로 의식이 다른 것’을 잘 연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의식은 바로 이 시대에 살아가는 보편적인 삶에서 나오지만, 판타지나 다른 세계의 의식은 그 세계 만의 삶에서 흘러나온 것이니까요.
생각해 볼까요? 불과 100여 년 전만 해도 사람은 서로 다르다는 것이 보편적인 인식이었습니다. 오죽하면 귀족은 스스로 ‘푸른 피’라고 불렀을까요? 하지만, 요즘 세상의 사람들은 -적어도 우리나라의 대다수 사람은- 그런 의식을 갖지 않습니다.
여담 ) 그러고 보면 [타임슬립 닥터 진]이라는 만화에서는 에도시대(대략 130여 년 전)로 넘어간 외과의가 자신의 지식을 총동원해서 그 시대의 의료 혁명을 일으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다양한 외과 수술만이 아니라 콜레라와 싸우고, 심지어 페니실린을 만들어 매독을 치료하기도 하지요.
그것이 얼마나 엄청난 ‘역사의 변이’를 낳을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여하튼 비누와 뜨거운 물을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출생률은 급각하게 올라가게 마련이니 말입니다.
가장 흔하게 등장하는 것은 역시 화약(특히 흑색 화약). 초석과 유황과 숯을 적당한 비율로 섞기만 하면 만들 수 있는 이 물건은, 오랜 옛날 중국에서 개발된 이래 널리 사용되었지만, 적어도 ‘검과 마법의 시대’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사례가 많기에 ‘이세계 모험물’에서 거의 기본적인 아이템으로 소개되곤 하지요.
왠지 모르겠지만(아마도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주인공이 도착하는 시대는 무조건 엄청난 혼란기. 게다가 주인공이 편을 드는 것은 대개 엄청나게 약한 나라. 이런 상황을 극복하려면, 그 시대에는 존재치 않는 엄청난 병기... 바로 흑색 화약이 필요하다는 것은 비교적 타당하다고 하겠습니다.
(물론, 공부와는 담을 쌓고 살았던 재수생이나 따돌림당하던 고교생이 갑자기 화약을 만든다는 것은 그다지 받아들이기 어렵지만, 뭐, 그러려니 하고 넘어갑니다. 물론, 제리 퍼넬의 [용병(Janissaries)] 시리즈에서 나오듯 해박한 지식을 가진 용병 대원-그것도 한두 명이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대원-들에겐 흑색 화약 정도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사실, 화약 그 자체만으로 모든 게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우리 입장에선 ‘까짓 거 화약 하나면 판타지 시대는 평정 아냐’라고 생각하기 쉬우니까요.
(네. 그렇습니다. 화약 하나로는 솔직히 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 없습니다. 실례로, 스페인의 잉카 정벌도 내분 상태가 아니었다면 결코 성공하지 못했을 터. 역사적으로 화약을 가진 군대가 야만 군대에 패한 사례는 넘쳐나도록 많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는 다음에 다시 논해 보기로 하지요.)
그런데, 만일 주인공이 도착한 시대가 평화 시기라면 어떨까요? 이를테면, 현명한 왕에 의해 통치되며, 전쟁의 'ㅈ'자도 보이지 않는 한가로운 시대라면...?
이 사회 속에서 화약은 -주인공이 모 귀족과 짜고 반란이라도 일으킬 생각이 아니라면- 고작 불꽃을 내는 장난감에 지나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제아무리 평화로운 시기라도 야만족이 침공하거나 하여 힘이 필요할 수 있겠지만, 필수품은 아니겠지요.
그렇다면, 이런 사회에서 PC(플레이어 캐릭터^^)는 어떤 기술을 사용해야 할까요?
다양한 것들이 있겠지만 가장 간단하면서도 중요한 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인류의 역사에 큰 영향을 끼친 아이템, “비누”가 아닐까 합니다.
특히, 청결한 현대 사회에서 지저분한 판타지 세계로 넘어간 이상 PC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청결 문제’. 운 좋게 판타지 세계에 비누가 있다면 좋겠지만(사실, 비누의 역사는 -비교적 현재와 비슷한 것만 생각해도- 1000년을 넘어서기 때문에, 정상적인 판타지 세계라면 조금 비싸긴 해도 존재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지 않다면, 혹은 이방인인 주인공이 사기 어렵다면, 어떻게든 만들어서 해결해야 할 것입니다.
(비누 만들기는 사실 생각보다 쉽습니다. 기름을 알칼리 용액과 반응시키기만 하면 되니까요.
가장 좋은 건 해초를 태운 재를 기름과 섞는 것이지만, 해초를 구하기 어렵다면 그냥 나무를 태운 재(잿물)라도 상관없습니다. 우리가 흔히 쓰는 비누처럼 좋은 향기가 나는 것도 아니고, 아마 빨랫비누보다 못할지도 모르지만, 로마에서처럼 오줌을 삭혀서 빨래하는 것보다는 낫겠지요. 참고로, 최초의 비누는 제물로 바친 동물의 기름과 나뭇재가 섞여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비누의 역사는 최소한 2000년 이상. 어쩌면 인류 문명의 역사에 필적할지도 모르지요.)
이렇게 '비누'라는 도구로 최소한 먼지 투성이 상황에서 벗어나게 되면, 다음에는 보다 다양한 '청결 이론'을 통해서 스스로의 생존 확률을 높이고, 나아가 세상을 바꾸어 보는 것도 좋습니다.
기본적으로 우리들은 대부분의 병이 '세균'에 의해서 발생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불과 150여년 전까지만 해도 존재하지 않았던, 그야말로 혁명적인 이론이지만, 현대 사회에는 그 누구나 알고 있는 일이지요.
어떻게 하면 세균을 막을 수 있는가? 이 역시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뜨거운 물에 비누를 써서 손을 씻는 일은 기본. 물을 끓여 마시고(가능하면 증류해서 마시고), 상처는 독한 알콜 같은 것으로 소독하는 것도 한가지 방법. 피부에 닿는 도구는 불에 달구거나 끓이거나 알콜로 소독해서 쓴다는 정도 만으로, 판타지 세계 속의 생존률을 급격하게 바꿀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런 '청결 이론'을 사람들에게 알린다면, 세상도 바꾸어 나갈 수 있지요.
화약은 전쟁의 이야기를 극적으로 바꾸어 놓는데 도움을 줍니다. 하지만, ‘비누와 뜨거운 물’을 중심으로 한 ‘청결 이론’은 그 시대의 역사를 엄청나게 비약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아기들이 태어나면서 감염되어 죽는 일이 줄어들 테니 출생률이 비약적으로 향상되고, 전염병으로 죽는 희생자가 조금이라도 줄어들면 역시 인구가 급격하게 늘어나게 되지요. 사람들의 수명이 조금 더 늘어나고, 죽는 사람이 조금 더 줄어드는 세상...
별로 대단치 않게 생각되겠지만, 그것은 엄청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가히 ‘혁명’이라 부를 수 있는 변화를...
고작 해야 비누 하나, 고작 해야 끓인 물... 하지만, 그것 하나로 세상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만일, 그 이상으로 많은 지식과 경험을 가진 이들이 판타지 세계로 향한다면 과연 세상은 얼마나 달라질까요?
이런 것을 통해서 ‘이세계 모험물’이라는 것이 단지, 왕따 학생을 인기 만발의 소드 마스터로 만드는 것만은 아니라는 점을 한번 생각해 보면 어떨까 합니다.
어쨌든 ‘다른 세계’라는 상황은, 정말로 완전히 다른 세계. 우리의 말 한 마디 한 마디로 세상이 뒤집힐 가능성도 없지 않으니까요.
여담 ) 개인적으로 ‘이세계 모험물’에서는 ‘서로 의식이 다른 것’을 잘 연출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의 의식은 바로 이 시대에 살아가는 보편적인 삶에서 나오지만, 판타지나 다른 세계의 의식은 그 세계 만의 삶에서 흘러나온 것이니까요.
생각해 볼까요? 불과 100여 년 전만 해도 사람은 서로 다르다는 것이 보편적인 인식이었습니다. 오죽하면 귀족은 스스로 ‘푸른 피’라고 불렀을까요? 하지만, 요즘 세상의 사람들은 -적어도 우리나라의 대다수 사람은- 그런 의식을 갖지 않습니다.
여담 ) 그러고 보면 [타임슬립 닥터 진]이라는 만화에서는 에도시대(대략 130여 년 전)로 넘어간 외과의가 자신의 지식을 총동원해서 그 시대의 의료 혁명을 일으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다양한 외과 수술만이 아니라 콜레라와 싸우고, 심지어 페니실린을 만들어 매독을 치료하기도 하지요.
그것이 얼마나 엄청난 ‘역사의 변이’를 낳을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여하튼 비누와 뜨거운 물을 이용하는 것만으로도 출생률은 급각하게 올라가게 마련이니 말입니다.
과거를 아는 이는 현재를 이끌어가고 미래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역사와 SF... 어딘지 어울리지 않을 듯 하지만, 그럼 점에서 둘은 관련된게 아닐까요?
SF&판타지 도서관 : http://www.sflib.com/
블로그 : http://spacelib.tistory.com
트위터 : http://www.twitter.com/pyodogi (한글) http://www.twitter.com/pyodogi_jp (일본어)
2008.03.19 15:44:08
모 단편 sf소설에 보면, 타임머신을 발명해 로마로 날아간 아저씨가 그런 짓.....하는 바람에 지구가 감당할수 없을 정도로 인구가 폭발한다는 이야기가 있었죠.
결국 모든 자원을 끌어모아 타임머신을 한대 더 만들어서 그아저씨가 로마로 간 직후에 사살해버렸다는..........
결국 모든 자원을 끌어모아 타임머신을 한대 더 만들어서 그아저씨가 로마로 간 직후에 사살해버렸다는..........
2008.03.19 15:44:08
그 이세계가 만약 지구의 중세시대 또는 그 이전의 시대 정도의 수준이라면 저라면 상하수도 체계 개편을 먼저 추진하겠습니다. 그 시절의 사람들이 위생관념이 체계화되지 않았던 것도 질병이 만연한 이유의 하나이긴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깨끗한 물'이 부족해서였죠. 일반 서민들이 누구나 집안에서 풍부하게 물을 쓸수 있는 환경만 만들어진다면, 굳이 비누가 없어도 자연스럽게 청결한 환경을 유지하려 할 것이고 위생관념 또한 확립되리라고 봅니다.
반대로, 비누가 있다하더라도 물이 부족해 서민들이 세수하기도 힘들 정도라면 거의 의미가 없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요?
반대로, 비누가 있다하더라도 물이 부족해 서민들이 세수하기도 힘들 정도라면 거의 의미가 없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요?
2008.03.19 15:44:08
로마 시대의 경우에는 청결에 대한 의식이 요즘만큼은 아닐런지는 몰라도 상당했습니다. 온 나라 국민이 씻는 것을 중요시했고 또 좋아했으니까요. 로마 전역에 공중 목욕탕과 상하수도 시설은 필수 인프라였습니다.
2008.03.19 15:44:08
사실, 깨끗한 물 문제는 지금도 곳곳에서 대두되고 있습니다.
특히 가난한 지역일수록 물 때문에 아이들이 일찍 죽는 일이 많으니까요.
(아프리카 정도로 가난하지는 않지만, 인도의 경우 갠지스 강에서 별 일을 다하지요. 시체도 떠내려오는 강...)
이전에 소개한 휴대용 정수 빨대 역시 그런 문제 때문에 나온 것이고...
여담 ) 로마 시대에 청결에 대해서 인식이 좋았다고 하지만, 한편으로 그들의 공중 목욕탕은 질병의 감염 요인이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그 시대에는 비누가 없었다는 점도 문제... 노예를 시켜 칼(!)로 때를 벗기게 하고, 수건으로 문질러주는 것이 고작이었으니 말입니다.
특히 가난한 지역일수록 물 때문에 아이들이 일찍 죽는 일이 많으니까요.
(아프리카 정도로 가난하지는 않지만, 인도의 경우 갠지스 강에서 별 일을 다하지요. 시체도 떠내려오는 강...)
이전에 소개한 휴대용 정수 빨대 역시 그런 문제 때문에 나온 것이고...
여담 ) 로마 시대에 청결에 대해서 인식이 좋았다고 하지만, 한편으로 그들의 공중 목욕탕은 질병의 감염 요인이기도 했습니다. 게다가, 그 시대에는 비누가 없었다는 점도 문제... 노예를 시켜 칼(!)로 때를 벗기게 하고, 수건으로 문질러주는 것이 고작이었으니 말입니다.
2008.03.19 15:44:08
도시에서 만들어지는 오물들이 수원과 섞이지 않도록 통제할 필요가 있겠죠 그러면 비교적 깨끗한 물을 얻을수 있을 테니까요.
그런데 로마의 멸망요인중에 납으로된 수도관을 쓴 것과 화장실 때문이라고 하는 이야기도 들었는데 납수도관은 몰라도 화장실은 왜 그런걸까요? 역시 '물'이 너무 많이 필요해서 일까요? 화장실의 하수도 바닥에 오물이 두껍게 깔려있는걸 보면 수세식변기로 물을 너무 낭비했다는 이야기인걸까요? 하수도의 오물을 다 치우지 못할정도로 말이죠.(그러고보면 거기에서 사는 쥐가 전염병을 퍼트렸다는 이야기도 있던것 같은 느낌이드는데 맞는걸까요?)
솔직히 언제 어느때나 깨끗한 물을 제공받을수 있는 수원이 있다면 비누가 없어도 문제는 없겠습니다만 비누가있건없건 씻는 습관이 없으면 무용지물이지요. 설사 씻는다고해도 제대로 씻는다는 보장도 없으니까요. 게다가 상하수도를 정비하게되면 역시 대량의 '물'이 필요하게 되기 때문에 그 물을 얻기 위한 방법도 마련해야할거라고 봅니다. 수원을 확보하고, 그 수원이 오염되지 않게 지키는 것도 중요하겠죠. 아예 정수시설까지 만들어야 할겁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물을 더럽히지 않게 주의하도록 만들어야 할거고요. 역시 초보적인 정수기를 만드는 것도 중요할것 같네요.
그런데 로마의 멸망요인중에 납으로된 수도관을 쓴 것과 화장실 때문이라고 하는 이야기도 들었는데 납수도관은 몰라도 화장실은 왜 그런걸까요? 역시 '물'이 너무 많이 필요해서 일까요? 화장실의 하수도 바닥에 오물이 두껍게 깔려있는걸 보면 수세식변기로 물을 너무 낭비했다는 이야기인걸까요? 하수도의 오물을 다 치우지 못할정도로 말이죠.(그러고보면 거기에서 사는 쥐가 전염병을 퍼트렸다는 이야기도 있던것 같은 느낌이드는데 맞는걸까요?)
솔직히 언제 어느때나 깨끗한 물을 제공받을수 있는 수원이 있다면 비누가 없어도 문제는 없겠습니다만 비누가있건없건 씻는 습관이 없으면 무용지물이지요. 설사 씻는다고해도 제대로 씻는다는 보장도 없으니까요. 게다가 상하수도를 정비하게되면 역시 대량의 '물'이 필요하게 되기 때문에 그 물을 얻기 위한 방법도 마련해야할거라고 봅니다. 수원을 확보하고, 그 수원이 오염되지 않게 지키는 것도 중요하겠죠. 아예 정수시설까지 만들어야 할겁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물을 더럽히지 않게 주의하도록 만들어야 할거고요. 역시 초보적인 정수기를 만드는 것도 중요할것 같네요.
2008.03.19 15:44:08
일단 칫솔!!!
타임지에서 인류를 변화시킨 100대 발명품을 뽑았을떄도...들어간!
칫솔을 먼저 만들것 같습니다...
아니면 통조림 같은 장기보관이 가능한 식품을 수도 있겠죠...
타임지에서 인류를 변화시킨 100대 발명품을 뽑았을떄도...들어간!
칫솔을 먼저 만들것 같습니다...
아니면 통조림 같은 장기보관이 가능한 식품을 수도 있겠죠...
2008.03.19 15:44:08
납관때문에 로마가 멸망했다는건 틀렸습니다. 유럽 지역 물은 석회가 많아서 석회가 침전되어서 납과 물이 직접 닿지가 않지요. 그리고 놀랍게도 공중화장실은 목욕탕 근처에 많은데, 이유는 욕탕 물을 재활용하기 때문입니다.
목욕탕에는 눈병이나 피부병 환자 출입 금지가 없고, 약을 바르고 들어가기도 했기 때문에 깨끗할지는...
목욕탕에는 눈병이나 피부병 환자 출입 금지가 없고, 약을 바르고 들어가기도 했기 때문에 깨끗할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