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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미드저니, 노블ai, 달리 등 그림ai가 흥하면서 사회에서 많은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거기서 드는 생각이 혹시 3d 모델링을 대신 하는 ai도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임을 만들때 캐릭을 제작해야 하니까 3d 모델링도 필수적으로 들어가는데
각 회사별로 모델링의 퀄리티가 천차만별로 달라서 유저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기도 하고요...
그래서 드는 생각이 사람이 모델링을 하면 퀄리티가 들쭉날쭉하니까 엄청 높은 퀄리티의 모델링은
못하더라도 유저들이 어느정도 만족하고 납득할수 있게 3d 모델링을 대신하는 ai가 있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모델링을 할때 zbrush, blender 등 3d 모델링 프로그램을 통해 일종의 조각을 하는데 ai에게 만들
캐릭의 여러가지 시점, 방향의 그림과 사진을 보여주면 ai가 알아서 조각을 해주는걸 상상해보았습니다.
앞으로 그런 ai가 나올 가능성이 있을까요???
게임 업계는 잘 모르지만, 3D 모델링 솔루션을 다른 곳에서 사용할 때 AI가 적용되는 사례는 알고 있습니다.
이런 영역에 대한 리서치와 산업 동향을 공부하고 쫓아다니는 것이 제 업무를 잘 수행하기 위한 기본 소양이기도 해서요.
1. 건축물 및 공장 Plant 엔지니어링 업계에서 사용하는 세계 최강의 3D Modeling 솔루션은 AVEVA입니다.
본래 AVEVA는 영국의 건축물 도면 관리 솔루션 BIM 세계 1위 기업인데, 프랑스의 Schneider 슈나이더 일렉트릭에 팔렸습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로봇도 만들고 자동화 설비도 잘 만들지만, 무엇보다 PLC, SCADA, DCS 등과 같이 공장을 제어하고 지하철 가스 전기 등을 제어하는 자동제어 솔루션에 강점을 가진 OT 기술 영역의 세계 3대 기업 중 하나입니다 (OT 3대 기업은 슈나이더, 지멘스, 미츠비시입니다. PLC는 파낙과 Rockwell 등 특화된 강자가 별도로 있고, DCS에는 미츠비시, 옴론, 요꼬가와 등도 강자입니다). 쉽게 말해서, 한국의 철도 자동 제어와 관제 시스템은 슈나이더의 AVEVA 브랜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구로에 짓고 있는 통합 철도 자동화 관제센터가 슈나이더 AVEVA의 작품입니다.
특히 슈나이더는 OSI Soft라고 실시간 공장 제어 데이터를 수집하는 공장산업용RTDB 1위 기업의 파이 솔루션을 슈나이더가 사들여서 AVEVA 브랜드에 붙여서 같이 팔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이런저런 Digital 기업들과 AI 기업들을 사들여서 모두 AVEVA 브랜드에 붙여 놓았구요.
본래 AVEVA의 강점이었던 건축물 도면관리 3D 모델링 기술에다가, 증강현실을 운용하거나 파이프 관로의 유량 변화 등을 시뮬레이션할 때 AI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기능을 대거 추가해 놓았습니다. 해당 영역에서 사실상 세계 최강이라고 보면 되고, LPG 가스를 공급하는 L그룹의 E모 기업에서 AVEVA를 최근 도입하여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2. 도시 및 토지 전체에 대한 3D 모델링 업계에서 사용하는 3D GIS 솔루션은 ESRI사의 ArcGIS 입니다.
전세계 국방용 GIS 솔루션은 거의 다 ESRI 솔루션이고, 시장 점유율 95% 이상이라고 보면 됩니다.
한국 역시 국방 GIS 솔루션은 ESRI 독점이다시피 합니다 - 육군과 공군, 방위사업 연구, 워게임 모두 ESRI 솔루션 기반입니다.
일반 도시와 국토에 대한 3D 모델링은 ESRI사에서 기술을 배운 사람들이 창업하여 한국 기업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데...
3D 모델링 엔진은 국산을 거의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은 3D 모델링 엔진을 가진 나라도 별로 없습니다. 프랑스, 미국, 독일, 오스트리아 정도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도시에 대한 3D 모델링을 구축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한국 기업으로는 이지스, 포도, 올포랜드, 주 공간정보 등이 있습니다.
서울시와 전주시는 올포랜드가 3D 모델링을 수행하였고, 수원시는 팔달문 근처의 전통시장 관광사업 당시 포도 에서 수행하였습니다.
3D 모델링을 수행할 때 주로 드론을 활용하여 도시를 저고도 촬영하고 이를 3D 모델링 기업이 엔진으로 고도에 맞춰 모델링을 수행하며,
한국에서는 3D 모델링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정교한 드론 운용 및 촬영이 가능한 기관은 한국국토정보공사 오직 한 곳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모든 도시 3D 모델링 작업은 한국국토정보공사 드론 팀이 드론으로 촬영하고, 이를 Fix4D 솔루션 등으로 사진 병합을 한 다음,
병합되어 하나의 일관된 사진으로 나온 것을 3D 모델링 기업이 외국산 엔진을 활용하여 3D 모델링을 수행하는 과정을 거칩니다.
이 때 2D 도면이나 드론 사진을 3D 모델링으로 정확한 건축물의 형상과 높이값이 산출되도록 하는 기술에 AI 알고리듬이 활용됩니다.
3. 공장에서 제조하는 양산 제품, 양산용 설비(장비)를 위한 3D 모델링 솔루션
해당 분야는 3D CAD + PLM 솔루션 분야입니다.
3D CAD + PLM 솔루션 분야는 세계 3대 솔루션 공급사가 있습니다. (프랑스 - 다쏘, 독일 - 지멘스, 미국 - PTC)
자동차 차체 도면이라든지 이런 분야는 프랑스 다쏘의 CATIA와 ENOVIA가 세계 1위이고,
엔진 설계 영역은 독일 지멘스 솔루션을 많이 사용합니다. 캐터필터 사 등도 지멘스의 UG(NX)와 Teamcenter를 사용합니다.
미국 기업들은 PTC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희한하게도 4차산업혁명이 대두된 후로 다쏘는 스마트 시티, 공장 전체의 3D Experiance 등에 전념하여 공간을 3D로 보이는 솔루션을 내 놓았습니다.
싱가포르 도시 전체의 3D 모델링은 다쏘 솔루션을 활용하여 진행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삼성SDS가 막대한 개발비를 투자하여서 도시, 공장, 제품까지 3D 모델링하고 관리하는 솔루션을 만들어 출시한 상태입니다.
PTC 솔루션은 증강현실 엔진 및 플랫폼 개발에 큰 노력을 기울여서 뷰포리아라는 제품을 내 놓았고, 증강현실 솔루션 중에는 기술적으로 가장 우수하다는 평판입니다.
MS의 증강현실 솔루션 홀로렌즈 시리즈는 실은 PTC 증강현실 엔진 위에 어플리케이션을 붙인 형태입니다.
PTC 증강현실 솔루션 뷰포리아 중에는 AI 기술을 붙이는 영역이 상당히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AI를 적용하여 증강현실 기반의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도록 개발해 놓았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 3D 모델링 시 AI 기술 접목 사례는 이 정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