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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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틀러가 자신이 행하는 독재와 유태인 학살을 악이라고 생각했을까요?
- 그는 자신이 독일민족을 재건하고 (예수님을 죽인 쓰레기) 유태인을 일소하는 정의로운 일을 한다고 믿었습니다.
스탈린이 우크라이나 식량을 빼내어 그 지역 사람들 4천만명을 굶겨 죽이면서, 악행이라고 생각했을까요?
- 스탈린은 자신이 (역사의 필연적인 숙명인) 계급혁명을 완수하는 매우 정의로운 일을 한다고 믿었습니다.
김일성 박헌영 홍명희가 모스크바의 스탈린을 찾아가 한반도 전쟁을 간청하여 승낙을 받고 전쟁을 벌일 때
한반도에서 동족상잔의 비극을 벌이는 것에 대하여 이 사람들이 악행이라고 생각했을까요?
- 김일성 박헌영 홍명희는 자신이 한반도의 인민을 해방하는 정의로운 일을 한다고 믿었습니다.
극단주의자 - 특히 인명을 경시하는 자들은, 항상 자신들이 정의로운 일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은 특징은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을 모조리 싸잡아서 악(惡)이라고 규정한다는 것입니다.
- 악을 멸하는 행동이므로 자신은 정의롭고, 자신에게 반대하면 죄다 악이라는 순환 논법인 것이죠.
- 결국 그들의 행위에 동조하지 않으면 죽여 없애도 괜찮다라는 논리로 접근합니다.
"자신은 항상 옳고 정의롭다"는 신념에 가득 차 있고,
신념에 찬 확신으로 어마어마한 잘못이라고 하더라도 태연히 저지르고, 절대로 반성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은 근본적으로 매우 위험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행동이 크나큰 잘못이자 죄업이라는 인식 자체가 아예 없었고, 자신은 옳고 정의롭다고 믿었습니다.
히틀러 스탈린 김일성 모두 "신념으로 무장한 확신"을 가지고 대량 학살과 무시무시한 전쟁을 태연히 저질렀습니다.
신념이 너무 강한 사람 & 집단 & 세력을 제가 근본적으로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실은 딱 한 가지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은 항상 옳고 정의롭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반대하거나 다른 생각을 가지면 악(惡)이라고 몰아부칩니다.
=> 이 때문에 제대로 말이 통하지 않고, 오류나 실수를 범하더라도 어지간해서는 잘못을 절대 인정하지 않는 경향이 매우 심합니다.
=> 명백한 잘못이 지적되더라도 이를 부끄러워하기는 커녕 고개 빳빳히 쳐들고 "도덕에 대한 근본 개념"마저 바꾸려는 행동을 합니다.
=> 신념이 너무 강한 사람들은 자신들은 항상 옳다고 믿으면서 반대편을 배척하는 것에 익숙하기 때문에, 싸움이 그칠 수가 없습니다.
저는 누구든 자신의 실수와 잘못을 스스로 인정해야만이 미래에 발전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민주주의는 서로 잘못을 인정하면서 더 나은 대안을 찾아가는 과정을 무엇보다 중요시하는 체제입니다.
신념이 너무 강한 사람이나 집단은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과격한 행동이라도 정의롭다고 믿으면서 행하기 때문에,
서로 대립하더라도 상호 합의를 통해 의사결정을 하는 민주주의의 기본 가치관/방식과는 상극일 수 밖에 없습니다.
제가 말할 것도 없이, 더불어민주당의 이탄희 의원이 저와 똑같은 생각을 갖고 있더군요.
https://n.news.naver.com/article/469/0000664817?sid=100&cds=news_media_pc
우리는 신격화, 상대방을 악마화 했다..... 글쎄요. 전 세월호 참사때 아이들을 잃고 울부짖는 유가족들을 모욕하고 조롱하는 한나라당 관계자들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세상의 모든 악마가 여기에 다 모여 있구나.. 그런데 그 자들이 당명만 바꾸고 다시 나타나더군요.
인터뷰도 좀 살펴볼것이.. 악마화 신격화 했다.. 는 내용도 정작 인터뷰 내용에는 없군요. 기자가 요약하면서 자기 의견을 집어 넣은것은 아닌지.. 민주당의 자성과 반성의 목소리도 교묘하게 편집해서 비난하는 사례를 종종 봅니다. 그리고 민주당을 평소에 저주하던 사람들이 충고랍시고 이래라 저래라 하는데, 그냥 민주당이 잘못했다.. 라는 말을 하고 싶고, 그 말을 듣고 싶어서 그러는것 같더군요. 평소 586 정치인을 저주하는 사람이 이제와서 민주당을 걱정해줄 리가 없지요.
대체적으로 맞는 말씀이신데, 벌거지님의 586 정치인에 대한 그다지 합리적이지 않은 적대감과 기업과 정부에 대한 편파적인 태도, 자유방임주의에 가까운 경제관 등은 신념에 차 있으신것 같더군요. 물론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신념을 가지고 있지 않는 사람은 없습니다. 신념에 찬 모습은 원인이 아니라 결과라고 봅니다. 문제는 그 신념이 얼마나 건강한 것인지, 항상 자문자답하고 의견을 폭넓게 경청해야 외곪수로 흐르지 않겠죠. 물론 저도 그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