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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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자살당하다]는 말이 회자되던 때가 있었습니다. 김어준 방송에서 행방불명된 피의자에게 [자살당하기 전에 나와라]는 식으로 떠들었었죠. 그 당시 중요한 사람이 줄줄이 자살하면서 [이건 자살한 것이 아니라 자살당한 것]이라며 떠들던(?) 것에서 시작되었다고 알고 있습니다(물론 김어준 방송의 정체성이 [떠든다]는 것이었죠).
그런데 이 [자살당하는 일]이 현재진행형일지도 모르겠군요. 故 장자연씨를 폭로한 윤지오씨가 정신감정까지 받았답니다.
윤지오 "故장자연 폭로 후 미행 당해...내가 죽으면 자살 아냐"
[이 사람은 자살할 성격이 아니다]라는 것을 확실하게 검증받은 것이죠. 결국 그녀는 지금도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는 증거 아닐까요?
어느 뉴스 인터뷰에서도 당시 참여했던 사람 이름 밝히라고 유도심문(?)을 당했지만, 쓸데없는 논란을 피하기 위해 법정에서만 밝히겠다며 거절한 것을 보면 보통 사람은 아닌 것 같더군요. 생명의 위협을 받으면서도 굽히지 않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솔직히 말해 이 사건이 쉽게 해결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여러 사람이 말했듯 지금은 대통령만 바뀐 상황이니까 말입니다. 하지만 이런 물방울이 한방울씩 떨어짐으로써 결국 바위에 구멍이 뚫리는 것 아닐까요?
권력자는 자기의 인격을 역사에 각인한다... 라는 말이 있지요.
권력자의 사람 됨됨이가 당대의 여러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는 뜻입니다.
대통령만 바뀌었다고 하지만, 사실 많은 사람들이 바뀌었죠. 장관, 차관, 법관, 검사.. 등등... 대통령이 바뀌었다는 것은 사회 각부분에서 국민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지위와 권한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바뀐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대통령이 직권으로 바꿀 수 있는 자리가 2만개라고 합니다.
또한 대통령은 어느 집단에서 나오는가.. 라는 것도 중요하지요. 끼리끼리 논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제가 보기에 보수 우익 야당의 구성원들은 1. 이익 2. 출세 를 위해서 모인다고 생각합니다. 재산 형성 과정부터 시작해서 입당하기 전에 사회에서 무슨 활동을 해왔는지 들여다 보면 대게가 비슷합니다. 그들 중에서 인권 변호사들은 거의 없죠.
그런 정당이 집권했을 때, 정권을 잡기 전에 자기가 해왔던 일들을 그대로 합니다. 이명박의 경우 국가의 "수익화" 였죠. 박근혜의 경우, "이념화" 입니다. 쉽게 말하면 "우리 아빠 잘했다고 해줘.." 가 되겠지요. 그래서 교과서도 바꾸었습니다. 박근혜를 숙주삼아 호가호위 해왔던 최순실이, 박근혜가 대통령이 되니 더 많이, 열심히 해먹었은것으로도 알 수 있지요.
이제 이런 자들에게서 정권을 가져오고 인권 변호사를 해오셨던 분이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입법부, 사법부 등등에 당연히 그와 비슷한 분들이 들어가게 되겠지요.
그럼에도 대통령만 바뀌었다... 라고, 변화에 대한 실감이 잘 오지 않는 것은... 그만큼 현재의 대통령과 살아왔던 길, 인격, 가치관이 너무나도 상이한 자들... 보수 우익계의 인물들이 너무나 많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뜻이 아닌가 합니다. 따라서 국민들이 할 수 있는 일은 ... 이렇게 안바뀌다니... 라고 한탄할 것이 아니라, 아직 바꿀 것이 많이 있으니 열심히 해라.. 라고, 그동안 약간이라도 변화한 것이 퇴보하지 않도록 믿어주고 지켜줘야 하는 일이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