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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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집안으로 유명한 조양호 (70)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의 경영권을 잃게 되었군요.
정기 주주총회에서 관심이 집중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은 찬성 64.1%, 반대 35.9%로 부결됐답니다.
스튜어드 쉽을 표방한 국민연금이 적극적으로 반대의견을 개진한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합니다.
스튜어드 쉽이란 것은 쉽게 말해서 국민의 돈으로 모여 만든 국민연금 기금이 여러 기업체에 투자하고 있는데, 투자한 만큼 적극적으로 권리를 행사하겠다는 겁니다.
대한항공 정관은 '사내이사 선임은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동의를 받아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찬성이 66% 반대가 33% 가 되어야 하는 거죠. 그런데 반대가 35.9% 이었으니 아슬아슬하게 조회장을 쫒아낸겁니다. 이중 국민연금이 11% 반대했으니, 나머지 22% 가 반대했군요.
외국인 주주 20%, 기타주주 55% 중에서 22% 가 나온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사실상 대한항공 경영주 딸들의 갑질과 직원을 노예로 아는 경영진의 시대착오적인 작태, 그리고 적극적으로 거리로 나선 대한항공 직원들의 힘과 국민의 공분이 이루어진 결과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앓던 이가 빠진 듯, 속 시원합니다. 모쪼록 한국 재벌들이 대한항공 경영진 퇴출을 남의 일처럼 여기지 않았으면 좋겠군요.
그리고 아시아나등 갑질 하는 다른 재벌들의 경영권 박탈도 연이어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국민은 재벌의 노예가 아니니까요.
사람만이 희망이다.
그대가 바로 희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