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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계의 양대 산맥인 휴고상과 네뷸러상을 모두 수상한 작가 로버트 J. 소여의 엔터테인먼트 SF 소설. 자연재해에 의한 대규모 멸종이라는 국지적 사상(事象)을 뛰어넘는 경천동지할 비밀이 밝혀지며, 인간과 생명의 양태에 대한 근원적인 질문이 잇달아 제기되면서 태양계 외행성과 양자역학 이론을 넘나드는 지적, 육체적 모험이 만화경처럼 펼쳐진다. 그리고 끝에서는 SF사에 길이 남을 스펙터클이 독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서기 2013년. 타임머신 개발에 성공한 인류는 고대 지구의 패자였던 공룡이 멸종한 정확한 이유를 밝히기 위해 두 명의 고생물학자를 중생대 백악기로 보낸다. 햄버거 모양을 한 소형 타임머신을 타고 6500만 년 전의 앨버타로 간 브랜디와 클릭스는 대학 시절부터 절친한 친구였지만, 얼마 전에 이혼한 브랜디의 아내가 하필이면 클릭스와 동거하기 시작한 탓에 서먹해진 사이였다.

그러나 브랜디는 사적인 감정을 애써 억누르고 공룡 멸종에 관한 최대의 수수께끼, 즉 ‘무엇이 공룡을 완전히 멸종시켰는가?’라는 의문에 관한 논란을 확실하게 불식시키는 일에 전념하기로 마음먹는다. 브랜디는 화산 폭발설을 지지했고, 클릭스는 정반대로 운석 충돌설을 지지하는 입장이었다. 이미 여러 경로를 통해 이 문제에 대해 격론을 벌인 적이 있던 두 사람은, 타임머신을 타고 가서 직접 멸종의 이유를 확인하려고 굳게 결심하고 있었다.

타임머신이 황혼녘의 진흙평원에 거대한 크레이터를 남기며 착지한 후 그들은 육식공룡인 티라노사우루스를 목격하고 환희에 휩싸인다. 그러나 그 직후, 공룡은 글자 그대로 상상을 초월하는 행동을 보인다. 두 고생물학자는 태양계 외행성과 지구를 둘러싼 엄청난 진실에 직면하고, 인류와 공룡의 운명을 가름하는 결단을 강요받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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