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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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인공지능 ‘사만다’에 빠진 남자 … 그의 감정은 사랑일까
뒤쪽에 가면 이런 말이 나오네요
직관은 보통 ‘통찰(洞察·insight)’과 함께 쓰입니다. 평범한 사람들이 생각해내지 못하는 것들을 본질적인 곳까지 깊이 바라보는 사람을 일컬어 ‘통찰과 직관이 뛰어나다’고 하죠. 둘 다 ‘내적(in-)’인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 통찰은 ‘예리한 관찰력으로 사물과 현상을 꿰뚫어 보는 것’인 반면에 직관은 ‘감각과 경험·연상·판단·추리 따위의 사유 작용을 거치지 않고 대상을 직접 파악하는 것’입니다.(국립국어원)
독일의 정신의학 권위자인 엘프리다 뮐러 카인츠 박사는 『직관력은 어떻게 발휘되는가』라는 책에서 “직관은 내면에서 나오는 정신적 힘과 메시지”라고 말합니다. 통찰은 경험한 정보를 날카롭게 살펴보고(sight) 논리와 추론을 통해 결론을 내는 것이지만, 직관은 이성적 사고의 과정이 생략돼 있습니다. 통찰이 관찰을 통해 꿰뚫어 보는 능력이라면, 직관은 딱 보면 아는 거죠.
예를 들어 “아르헨티나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가 어디냐”고 묻는다면 대부분의 한국인은 “모른다”고 말합니다. 답을 외치는 데 불과 1초도 안 걸리죠. 하지만 AI는 먼저 자기 내부의 모든 데이터를 검색하고 그 안에 해당 정보가 없을 때 “모른다”고 할 겁니다. 가진 데이터 양이 많을수록 답변까지의 시간은 길어질 테고요. 이처럼 AI는 인간보다 훨씬 많은 데이터를 갖고, 뛰어난 논리와 추론 능력을 갖추고 있어도 직관적일 순 없습니다.
물론 인공지능이 더 발전한다면 직관의 능력이 생기겠지요. 하지만 아마 아직까지는 거기까지 도달하기엔 시간이 더 걸릴것으로 보입니다.
알파고나 인공지능들이 어마어마한 처리속도를 가진데는 기본적으로 인간과 전혀다른 하드웨어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물론 어느정도 검색시간을 단축할수 있는 장치들이 마련되어 있긴 합니다만 근본적으로 인간의 직관과는 거리가 있죠.
직관은 '신뢰'에서 출발하는겁니다. 어떤 사실이 절대 틀리지 않는 확고불변한 사실이라고 "믿는"것에서 출발하는거죠.
이것은 인공지능의 작동원리와는 완전히 정반대에서 출발하는 개념입니다.
인공지능이 스스로 특정포인트를 집어내서 "이것은 틀리지 않는다" 라는 "믿음"을 가져야 하는거죠.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생각해볼 부분이 있네요.
하지만 저는 직관이란게 인공지능보다 인간이 특별나게 뛰어난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직관이란것도 단번에 드는 생각이고 그것은 딥러닝에서도 상당한 오차를 가정하면 쉽게 달성할 수 있는 목표입니다.
반면에 현재의 인공지능 기술로 인간에 도달하기 힘든 부분으로 저는 범용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어떤 부분에서건 느리지만 꾸준히 학습하고 응용할 수 있지만
기계학습에서는 어떤 하나의 프로그램은 하나의 분야에 있어 전문가이지만 다른 부분에서는 아무 소용이 없으니 말입니다.
하여간 개인적으로 기계학습을 가지고 취미로 개발을 하고 있는데 이게 참 재미난 분야네요.
레인보우님은 직관을, 10000단계 탐색 후 내려야 할 결론을 50단계만 탐색한 후 결론내는 것이라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요,
물론 '직관'이란 것의 정체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아서 제 생각일 뿐이지만, 인간의 직관이란 '아예 탐색을 하지 않고 결론을 내는 것'이라고 생각하거든요.
특히 본문의 인용에서 나온 '아르헨티나에서 4번째로 큰 도시'라면, 인간은 생각도 하지 않고 '몰라'라도 답합니다. 만약 이 도시에 대한 정보가 없을 경우, 컴퓨터는 탐색 없이, 또는 제한된 탐색으로 '데이터 없음'이란 답변을 할 수 있을까 생각해 보면 AI가 직관을 가질 시간은 아직 많이 남아있지 않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알파고처럼 생각보다 빨리 '직관을 가진 AI'가 나타날 가능성도 없진 않지만 말이죠...
직관이 인간의 "강점"은 아니라는 생각에는 저도 크게 동의합니다.
애초에 직관이 고작 "사고의 속도"를 위한 것이라면, 어차피 강력한 하드웨어를 지닌 인공지능에게는 그다지 쓸모있는 기능은 아닙니다. 이미 인공지능은 같은 사고를 인간보다 월등히 빠른 속도로 해낼수 있으니까요.
더불어 애초에 "직관"이라는 것이 인간에게 항상 좋은 결과만을 제공하지는 않습니다. 그 직관 때문에 인간은 수많은 실수를 저지르기 마련이니까요. 인간 스스로가 "맞다" 라고 생각하는것은 결국 직관, 믿음일 뿐이지 실제로 정말 "정답"인 것은 아니라는점을 인간은 쉽게 잊곤 하니까요.
다만 현재의 인공지능이 가진 문제점은 말씀하셨다시피 속도가 아닌 다른 분야에 있는것이며, 결국 지금 시점에서 우리가 인공지능에 바라는 것은 얼마나 인간에 유사해지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이니까요. 이런 관점에서라면 직관은 현재 중요한 쟁점이 분명합니다. 문제는 인공지능에게 어떻게 "믿음" 이라는것을 가능케 하냐는것이죠. 이걸 실현하기에는 아직 "믿음" 이란게 디지털적으로 어떤 의미인지조차 확실하지 않다는게 문제점이죠.
요즘 유행하는 AI인 딥러닝은 데이터를 기준으로 동작하는게 아닙니다.
기존의 데이터를 활용하는 건 그걸 학습하는데 사용할 뿐이죠.
AI는 사용자의 요청을 기준으로 일종의 분류 작업을 진행할 뿐입니다.
따라서 데이터량과 AI는 전혀 상관 없는 이야기인 것 같네요.
직관 능력은 해당하는 직관의 메커니즘이 밝혀지면 그걸 AI로 활용할 사람들이 생겨나겠죠.
바둑 같은데서도 어느 정도 실력이 늘면 어디에 두어야 할 지 딱 보면 아는 일감이란게 생깁니다.
일종의 직관이라고 할 수도 있겠죠. 그런데, 알파고 같은데서도 몬테카를로 트리서치를 하지 않으면
별로 시간이 들이지 않고도 현재 상황에서 최적의 수를 알려줍니다. 일종의 직관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