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야이기를 쓰고 글을 좋아하다 보니 읽을거리와 네러티브가 많은 게임이 빠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번에는 글을 쓰다말고 열흘이 넘게 프로스트 펑크라는 게임에 빠졌군요. 이제 이미 쓰고 있던 글을 완성하고 문장을 고쳐야 할텐데 그전에 먼저 리뷰를 쓰며 글쓰기 실력을 다지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게임 프로스트 펑크의 리뷰를 씁니다.


frostpunktitle.jpg


  이 인트로에서 Tide 부분의 번역히 흐름이 아니라 문자 그대로의 민물과 썰물로 번역 된 것을 빼면 번역 자체는 매끄럽게 이루어진 편입니다.  
 
 먼저 프로스트 펑크는 위의 인트로와 같이 빙하시대에 처하게 된 인류가 살아남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작중에서 찾아볼 수 있는 단서들을 가지고 살펴보면-로딩 화면의 조언이나, 탐사대가 발견할 수 있는 증거물들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1887년 파타고니아에 운석이 충돌했고, 운석충돌은 대규모 화산활동을 야기해 지진과 함께 대기에 엄청난 먼지를 비산시켰고, 하필 그때 태양의 흑점활동이 활발해지면서 간빙기가 찾아와 결국에는 완전한 빙하기로 접어들게 되는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각국의 정부는 자신들의 도시가 눈에 파묻혀 무정부 상태가 될때까지 지구냉각화-작중에서 Global Cooling이라는 단어를 쓰는데 지온 온나화를 부정하는 음모론자을 패러디한 단어업니다.-를 부정하다가 뒤늦게 거대한 설상 증기기관차와 쇄빙선으로 마개조된 드래드노트 전함을 통해 사람들을 유일하게 생존이 가능하게 된 북극으로 피난시켰지만 이미 늦은게 작중의 배경입니다.
 
 플레이어는 시작하면서 극지방에-지정학적 위치나 증거등을 따르면 그린란드나, 스발바르 제도로 추정됩니다- 이미 마련되어 있는 거대한 발전기를 중심으로 도시를 성정시켜 나갑니다. 석탄이 있고, 이미 추위에 적응한 동물들이 있어서 식량을 확보할 수 있고, 기우 변화로 하루에 170도 이상씩 날씨가 바뀌는 폭풍이 몰아치는 남쪽 보다는 오히려 안정된 북극권이 살수있는 공간이 된 평행 세계죠.
 플레이의 중심이 되는 발전기를 건설하기 위해 수없이 많은 노동자들이 사망했고 그들을 뒤따라 출발한 선발대와 후발대 사이에 절묘하게 낀 메인 미션의 원정대가 발전기에 도착합니다. 하지만 원정대는 가던 도중 폭풍을 만나 거의 모든 것을 잃어버렸고 기술관련 설계도만 악착같이 챙긴채 겨우 80명이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이들은 빙하기 초기 발전기가 건설될 때 남겨졌던 한 줌의 자원들을 빼면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고 거기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점점 취워지는 날씨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 무엇이든 해야하며 생존, 질서, 믿음으로 나뉘어진 법률서의 법을 재정해 나가고 조금씩 조금씩 탠트를 만들고, 발전기에 동력을 가동시킵니다. 이 게임은 빙하시대를 맞이한 스팀펑크 세계관에서 기술을 발전시켜 추위에 적응하는 경영요소를 같고있지만 더 중요한 건 이 게임이 가진 네러티브와 택스트들입니다. 플레이어는 집단의 생존을 위해 가볍게는 아동노동과 빵에 톱밥을 섞는 행위서부터 결국에는 합법적 식인까지 한 단계마다 인간성을 버리게 되는 법률들을 채택하며 어디까지 갈 것인지를 직접 선택하게 됩니다. 그리고 각 선택은 이벤트들을 통해 플레이에 영향을 끼치게 되죠.
 예를 들어 아동노동을 선택했다면 아동이 부상을 당하거나 사망하는 희망이 떨어지고 불만이 증가하게 되죠.
 
 게임은 또 비컨이라는 거대하고 빛을 내는 등대 개념의 열기구를 설치해 바깥 새상을 탐험하는 도시 경영 시뮬레이션 밖의 요소도 제시합니다. 탐험를 통해 먼저 도착했지만 내전으로 멸망한 도시부터 온갖 버려진 시실에서 발견할 수 있는 빙하기의 참상들 그리고 발견한 다른 생존자들을 죽게 내버려 둘지 아니며 도서에 부담을 주면서까지 그들을 살려야 할지의 복잡한 결정을 내리게 만들죠. 생존자들을 살리는 건 고귀한 일이지만 도시에 식량이 없다면 모두 결국 식인을 하다 굶어 죽어야 할 뿐입니다.
 작중에선 니콜라 테슬라가 이끈 미국 원정대와 프리드리 쇼프 난센이 이끈 북유럽 출신 원정대들도 등장합니다. 이 역사적인 인물들과 그들의 원정대들은 각자의 이야기를 가지고 있죠.
 
 그리고 최종장에서는 영하 150도의 남쪽에서 온 폭풍을 상대로 일주일간 살아남아야만 합니다.
 
 게임의 특정은 벨 에포크 시대로 대변되는 긍정적이고 발전지향적인 스팀펑크를 뒤틀어 벨 에포크 시대의 그림자들 공산주의와 파시즘의 대두, 대중의 광기, 식민지에서 행해지던 극단적인 일들을 보여줍니다. 이건 제작사인 11비트 스튜디오의 전작 디스 워 오브 마인을 생각하게 되는데 디스 워 오브 마인이 전쟁 속에 갇힌 민간인으로서 개인이 윤리를 지킬지 아님 살아남기 위해 남을 약탈하고 살해할지등의 인간적인 고민을 하게 만들었다면 이번에는 발전기를 중심으로 뭉친 인류 마지막 사회에서 집단의 생존을 위해 얼마나 인간의 윤리를 버릴지를 선택하게 만들죠.
 
 아직은 세개의 에피소드 밖에 없고 -샌드 박스 모드와 시나리오 한 게가 추가 예정에 있습니다.- 게임의 메인인 네러티브가 선형적이라 반복 플레이 할 여지가 적다는 것만 빼면 31000원이라는 가격이 아깝지 않은 게임이죠.
 
 한글화는 왈도 번역팀이 1차 한글화를 하고 현제는 2주간의 검수를 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영어를 잘 못하신다면 지금 플레이 했을때 게임의 재미가 반감될 수 있겠네요.

 
 그럼 저는 이 네러티브 가득한 게임을 즐겼으니 다시 빠르게 글을 읽고, 한국어 소설들을 더 읽고 이미 써놓은 이야기를 다듬에서 지금 쓰고 있던 소설 (Who become meat)를 다시 써야 겠네요. 그럼 리뷰를 봐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