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통령, 어떻게 반격할 것인가?
박근혜 대통령이 위기에 몰렸습니다. 위기에 몰린적이 한두번이 아니었지만, 콘크리트 지지율은 가카의 실정에는 항상 관대했고, 해외 순방과 시장통 민생 행보는 떨어진 지지율을 놀라운 속도로 반등시켰습니다.
그러나 이번 만큼은 녹록하지 않습니다. 탄핵, 하야 찬성율은 42 % 를 넘고 있고, 영남의 콘크리트 지지율은 20 % , 전국 평균은 14% 까지 내려갔습니다. 그리고 박 대통령을 움직였던 최순실 또한 독일에서 잠적중이라고 하니 박대통령의 외장 cpu 는 작동을 멈췄습니다.
남은것은 끈질기게 버티고 있는 우병우 민정수석뿐인데, 사실 그의 사퇴는 박대통령이 반신불구가 되는 격이라서 절대로 사퇴는 없을 것 같습니다.
국민들의 하야, 탄핵요구는 들불같이 타오르고 있고, 콘크리트 지지층은 와해되었습니다. 이제 박대통령에게는 남은 카드가 많지 않습니다. 몸도 마음도 피폐한 상태같은데, 대세를 인정하고 권좌에서 내려올지, 문재인 전 대표의 권고대로 중립내각을 구성하고 실권을 반납하고 이름만 대통령에 걸친채 남은 임기를 보장받는 것으로 타협을 볼지, 이제까지 했던 것처럼 적당히 물타기로 넘어가고 시간 끌면서 저항을 무력화시키고 야당을 분열시키는 전술을 쓸지..아니면 아버지 때처럼 계엄령을 선포하고 야당 인사들을 잡아들이고, 공언했던 것처럼 헌법을 뜯어 고쳐 유신체제를 부활시킬지...
위기에 몰린 박근혜 대통령, 이제 그녀의 선택이 대한민국의 명운을 가릅니다. 그녀는 어떤 카드를 쓸까요?
이 얼굴을 메인에서 2주일동안 봐야 하는군요. ㅎㅎ
최씨 및 십상시 일파와 대통령 본인을 분리하여 대통령은 나쁜 사람들의 전횡을 모르고, 이용당한 가련한 공주 이미지로 갈것 같네요.
내각은 적당히 야권이 요구하는 걸 들어주면서 속칭 '거국내각'으로 가겠지만 그래도 총리와 법무쪽은 쥐고 있겠지요.
유폐당한 공주 이미지를 잘 꾸려가면 내년 대선도 가능할거라고 생각 할겁니다.
'불쌍하신 분이 나쁜놈들에게 이용당하다가 임기도 제대로 못 마치고.. ㅠ.ㅠ '
이러면서 콘크리트 30% 회복을 노리겟지요.
글쎄요. 최씨 일당은 물론이고 친박들조차도 지금 눈치보면서 발빼려 하는 통인데 주위에 도통 일을 맡길 사람이 없습니다.(일을 시킬 사람이 없다고 해야하나) 아직 일부 노년층에 의해 희생양 드립이 나오고는 있지만 그마저도 욕먹는 상황이라 어떻게 움직일 여건 자체가 안됩니다. 쉽게 말해 멘붕와서 우왕좌왕하는 공주님(...) 사이비 종교 보도 프로그램 같은 거 보면 아시겠지만 지금 대통령은 냉혹하게 내치는 권력자보단 아이고 불쌍한 순실님 어쩌나에 가까울 겁니다. 현재로는 잘해봐야 남은 1년 식물대통령으로 사는 수 밖에요.
야당에서 하야 카드가 쉽게 안나오는 건 나름 전략구상이라는데 들은대로라면 이 사태를 길게 끌고가 남은 여죄를 탈탈 천과 동시에 친박은 물론이고 비박까지 힘을 빼놓기 위함이라더군요. 사실 이제 1년 남짓 남은 기간만 잘 버티면 대권은 확보하는데 그동안 빌미를 안주겠다 하는 거죠.
저는 박근혜가 지금 별 생각 없을거라고 추측합니다.
반격을 어떻게 할것인가는 커녕 지금 무슨 상황인지 제대로 파악은 하고 있는지 의문.
정확하게는 박근혜라고 할게 아니라 여전히 친박으로 남아 있는 새누리 의원들의 선택이 뭐가 될지라고 보는게 맞겠죠.
지금 시점에서는 계엄 같은 건 하고 싶어도 못해요.
대통령이라는게 형식적인 실권 외에 진짜 파워가 있어야 하는데 지금 명령 내려 봐야 누가 따르기나 하겠습니까.
가장 현실적인건 거국 중립 내각 구성하고 대통령은 식물인간으로 남은 임기 떼우는 건데 또 그 과정에서 싸움이 꽤 길겠죠.
온갖 비상식과 무능력이 밝혀지고는 있지만, 그것들이 당장의 다음날부터 우리네 일상에 심각한 해를 끼칠것이 분명하다는 비전과 공감대는 아직 흐리고 옅기만 하고, 여전히 무턱대고 박근혜를 지지할 세력은 건재하고, 여당은 당연히 미적 야당도 미적미적거리는등 누가 혹은 목적의식을 가진 어떤 단체가 앞장서 하야를 향해 돌진할 기미가 보이지 않네요.
세월호가 최순실이 기획한 인신공양이라는 흉흉한 뜬소문이 사실로 밝혀지는 등 뭔가 대단한 세컨드 임팩트가 없는한 우병우와 최순실에 대한 수사를 질질질 끌면서 '암만 시위해봤자 저들은 멀쩡하구만'이라는 좌절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할거 같습니다. 자기들이 장악한 미디어를 동원해서 대중들이 관심을 끌만한 이슈를 계속 내보내면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