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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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말입니다.
기술의 발전이라는건, 곧 더 적은 노동으로도 더 많은 수확을 거둘 수있게되었음을 의미하는것이고,
더 적은 사람이 일하고도 사회가 멀쩡히 돌아갈 수 있게 변하였음을 의미하는거죠.
따라서 일자리가 사라진다는건 이 사회가 더 많은것을 누리게 되었다는것을 상징하는
기뻐해야 마땅한 경사와 같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그러지 않죠.
우리들은 현재 보수적인 자본주의사회에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각자 상품을 만들어 파는것은 최대한으로 허용하고,누군가 필요한것을 얻지못한다면 그 책임을 개인에게 돌리는
사회 말입니다.
제생각엔 이러한 사고방식은 고도의 인공지능이 일을 알아서 처리하는 미래사회에선 큰 문제가 있지않나
싶습니다.
인공지능의 기술의 발전이라는건, 예전에 블루칼라계층이 공업기계의 발전과함께 대거 이탈하는결과를 불러왔듯이
머리를 써서 일하는 화이트칼라계층의 경제권으로부터의 대거 추방을 불러올것이라 예상되거든요.
물론 당신은,사람들은 말할 수 있을것입니다.
'만약 인공지능이 많은사람들의 '필요'를 충족하고 일자리에서 쫒아내더라도,그와 관련된 세로운 산업이 등장할 수 도 있는것아니냐.'
'설령 인공지능이 일을 대신해주더라도 인공지능을 관리하는 사람들이 또 필요한것 아니냐' 라고요.
그런데 말입니다. 우리는 뭔가 큰 착각을 하고있는것 아닐까요?
인간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는 감성,예술.분석과 창발,연구,관리등의 모든 영역들도
인공지능이 처리하지 못할 이유는 대체 어디 있습니까?
구글,페이스북등의 가장선두적인 첨단을 달리고있는 기업들이 수조원씩 써가면 인공지능에 투자하는 이유가
거기 있습니다. 인공지능이란 개념은,한계가 없어요.
그 어떠한 일이 존재하더라도 그를 인공지능으로 처리하고,그 인공지능에 관련한 업무들도 결국에는 인공지능으로
처리하고.. 이러한 발전상은 지나친 비약이 아닙니다. '기술의 발전'이라는 개념자체가
더 많은 영역의 인공지능을 통한 해결,더 범용적이고 다양한 정보를 이해할 수 있는 인공지능,
이를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돈'이란건 시간이 지남과 동시에 점차 하나의 점을향해 집약되게 될것입니다.
결국에는 인공지능의 주인으로 이름을 올린 극소수만이 끊임없이 돈을 벌 기회를 얻게될것이다 이말입니다.
그런데 그런사회에 가까워질수록 한가지 큰 문제는 영향력을 드러낼 것입니다.
소수는 아무런 노동없이 막강한 재력을 보유하겠지만,대부분의 사람들은 학력이 어떻든 상관없이
돈을 얻을 기회가 거의 없거나 아에 없게될것입니다.
그러므로 사회의 경제활동은 일관되게 정지하고,
인공지능의 주인들은 아무리 값싸고 좋은 상품을 내놓아도 누구도 물건을 사지 않아 지속적인 손해만보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것이 바로 문제입니다.
빠르게 발전한 사회에 따라가지 못한 보수적인 자본주의 체제에 의한 삶의 질 악화와 경제 대공황을 의미합니다.
만약그런상황이 닥친다면 나타나게될 경우의 수는 크게 두가지정도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첫쨰.부분적이고 일시적인 기술의 강제적 쇠퇴(인공지능 추방)이 나타나고
인간은 더욱 치열한 경쟁을 통해 일자리를 얻고자 시도한다.사람들은 자신이 인공지능의 주인이 되려고하거나,
혹은 인간만이 할 수있는일이 있다는 감정적여론과 함께 인공지능의 추방을 종용한다.
사회가 요구하는 학력은 제한없이 높아지고 이를 따라갈 수 없는 사람들과 따라가고 겨우 얻게된 일자리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는사람들사이에 심각한 갈등이 빚어진다.
사회는 빈민층이 급증한 계급사회가 된다.
둘쨰.일자리가 없다는건 필연이라는 공감대와 여론이 형성되고,국가가 조건없는 부의 재분배를 적극적으로 실행한다.
그리고,결국엔 무쓸모의 쓸모만이 인간이 추구하는 유일한 노동이 된다.
첫번쨰경우 물론 '계급사회'라는건 비유입니다.
다만 '성공한자'와 '그러지 못한자'간에 결코 뛰어넘을 수 없는 간극이 있을것이란 뜻입니다.
일자리를 가져 인공지능에 빌붙는데 성공한 소수는 막강한 돈을 가지게 되겠지만
나머지사람들은 지금같은 사회에서는 거의 돈을 가질 기회가 없다시피 할테니까요.
물론 대부분의 사람들이 돈이 없으니 사회는 침체되고 불행과 열등감이 가득하겠지만,
소수의 사람들이 뿌리는 많은 돈과 얼마안되는 정부 보조금에 의해 산업은 유지되고
사람들은 어떻게든 연명하게 되는것이죠.이런 상황을 해결하기위한 잘못된 해결책으로 인공지능기술로 해결할 수 있는것을 일부러 사람을 사용해 보다 비효율적으로 해결한다.라는게 있을 수 있겠고요.
과거 러다이트(기계파손)운동이 있었듯이 어나니머스따위의 해커단체가 인공지능체제에 해킹을 시도할지도 모르겠습니다."인류를 위협하는 인공지능을 몰아내어 자유와 평등을 위해 싸운다"따위의 슬로건을 내걸고말이에요.
많은 사람들이 화장실을 쓰기 위해 길게 줄을서고있을때,
'조금만 더 있으면 내차례야'라면서
"왜이리 화장실이 적은거야"라는 환경에대한 분노에 무심한 것처럼 어쨋든 사회는 살아갈것입니다.
그 흔한, "힘들다고? 나도 힘들었어.원래 세상은 힘든거야.노력해서 이겨내야지.그게 당연한거고 그러지 못하겠다면
너는 누릴 자격이 없는것"이라는 자신또한 피해자이면서 환경을 옹호하는 사고방식이 크게 창궐하게 되리라 예상됩니다.놀랍게도 더 많은 수난을 당한 피지배층이 더 많은 지지를 보내는 기묘한 사회현상이 계속되고 진보적인 학자들은 통탄을 보내는 세상이라 할 수 있겠군요.
둘째는,국민들이 영리하게 자신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치인을 뽑아내고 결국 판을 엎는데 성공한 경우라고 할 수 있겠군요.능력이 있더라도 일자리는 없을 수 있고,'실업과 가난은 더이상 개인의 책임이 아닌 이 시대와 사회의 책임'
이라는 사고방식의 승리를 의미합니다.
물론 아직 남아있는 소수의 일자리나 권력에 대한 기회등을 노리고 경쟁이 존재하겠지만 그러지 않아도 큰 문제없이 원활히 생존할 수 있는 사회가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역사를 돌아볼때 이와 비슷했던 상황이 제가 알기로 딱 한번,있었던걸로 압니다.
고대 그리스시대가 바로 그것입니다.
저 유명한 소크라테스나 플라톤등이 활보했던 그 시대를 말하는 것입니다.
지중해 무역에서 패권을 잡고 지속적으로 막대한 이익을 거둬들이며, 노동을 여성과 노예에게 전담시킬 수 있었던 그리스의 남성들은 거의 모두가 영구적인 백수상태였는데요.
모두가 일하지 않아도 먹고사는데 문제없는 그 대 백수시대에 그들은 어떻게 살아갔느냐 하면,
삶을위한 노동에서 완전히 해방되어 안정을 얻은 그들은 비로소 주변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기 시작하였던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날까지도 관심을 갖고 연구되며 서양 과학,철학,예술등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게 된 인간에의한
무수한 문화적 유산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어째서 그들이 방만하고 나태하게 시간을 보내지 않았느냐 묻는다면,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호기심을가지고, 남에게 잘보이고 싶어하는 인간의 본성은 달라지지 않기떄문에.'
그리고 한가지 더 덧붙일 수 있겠군요. '심심하니까.' ㅋ
심심하고 할일이 없었으며, 다른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었기에 그들은 자신을 가꾸고 발전시키고,
전혀 쓸모없어보이는 a^2+b^2=c^2 따위를 알아내 다른사람들에게 자랑하며 인생을 보냈던 것이지요.
그리고 그것은 현대사회가 존재하기까지 눈에 보이지 않는 엄청난 쓸모를 이끌어 내었습니다.
전 만약 사람들이 편협하고 어리석은 눈앞의 경쟁에서 눈을 돌려
인공지능을 자신들 모두를 위해 사용하도록 용기있게 이끈다면,
제 2의 그리스사회를 창조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그때는 남녀노소 모두가 그 역할을 맡을것이고 여성과 노예의 역할은 인공지능이 대신하게 되겠죠.
'무역의 성공에 의한 번영'이라는 한계같은것또한 없을것이고요.
사람들은 어디에도 쓸모없어보이는 그러나 대단한 일들을 하며 인생을 보낼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무쓸모의 쓸모'란 노동입니다.
여러분. 인류사회는 어쩌면 크나큰 갈림길 위에 서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그중 한 방향은 이제껏 단 한번도 있을 수 없었던 진정한 의미의 완전한 낙원이 웅크리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것은 아무렇게나 살아가서 도달할 수 있는것은 분명 아닐것입니다.
그렇기에.
보다 시간이 흐르고, 인공지능이 많이 발전하여 많은 사람의 일자리를 대신하게되면,
우리는 우리의 행복과 보다 나은 세상의 모습을 위해 한번쯤 사고의 전환이 필요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사람들을 이끌고 눈뜨게 만드는데 있어서 분명 누군가의 열정어린 헌신이 필요합니다.
누군가, 인공지능이 사람들의 일자리를 가져가는것은 슬퍼하기보다 차라리 경사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성공한 어느 경제학자가 이를 설득력있게 주장하게 된다면 무엇보다 좋겠습니다만,
그보다 중요한것은
국민 한사람 한사람의 이에 대한 여론과 동의일 것입니다.
바로 당신의, 말입니다.
인공지능의 대두와 사회 개혁의 필요성은 이미 클럽에서도 여러 차례 논의했죠. 자본주의 구조, 특히 신자유주의는 안 그래도 온갖 파탄을 일으켰고 앞으로도 그럴 겁니다. 인공지능이 등장한다면 이런 불평등과 문제는 더욱 심해질 겁니다. 대부분의 사람들도 그렇게 예상하고 그래서 사회 개혁을 주장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겁니다. 과연 어떻게? 저도 걸핏하면 사회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떠들지만, 누군가 어떻게 바꿀 거냐고 묻는다면, 쉽게 대답하기 힘듭니다. 천천히 가든 빨리 가든 분명히 힘든 길을 가야 하니까요. 예상치 못한 비극들도 많을 테고요. 그러나 그럼에도 그 길을 가지 않는다면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볼 겁니다. 우리의 후손들이 그렇겠죠.
개인적으론 생산 수단의 공유를 지지합니다. 토지, 천연 자원, 삼림, 해양, 공장, 인공지능까지 만인이 소유하고 서로 토론을 거쳐서 생산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면 소수를 위해 다수가 희생하지 않을 테고, 오로지 자본 축적만을 위해서 인력과 자연력을 한계까지 몰아붙이지 않겠죠. 물론 생산 수단의 공유는 여러 방법 중 하나이고, 이게 만능 열쇠는 아닙니다. 하지만 부의 재분배와 기본 소득 등의 기본적인 조치를 제외하면, 생산 수단의 공유가 제일 확실하고 가까운 방법이 아닌가 싶어요. 아마 누군가는 경쟁이 사라지고 발전이 사라진다고 반박할 겁니다. 경쟁을 통한 발전은 아주 잘 먹히는 소재니까요. 하지만 무분별한 경쟁은 오히려 사회 전체에게 피해를 줍니다. 게다가 인류는 이제 좀 그만 발전해도 됩니다. 인구 숫자가 90억에 이를 테고, 주변 자연 환경이 전부 파탄이 나는데, 도대체 언제까지 무턱대고 발전만 할 겁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