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SF에 대한 가벼운 흥미거리에서부터 새로운 창작을 위한 아이디어에 이르기까지...
여기는 과학 소식이나 정보를 소개하고, SF 속의 아이디어나 이론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상상의 꿈을 키워나가는 곳입니다.
( 이 게시판은 최근에 의견이나 덧글이 추가된 순서대로 정렬됩니다. )
구글에서 만든 알파고(Alphago)라는 인공지능이 유럽 바둑 챔피언을 이겼다고 합니다.
http://media.daum.net/economic/others/newsview?newsid=20160128045136513
한국 기레기 특성상 무식함이 철철 넘치는데 이번 기사도 예외가 아니네요. (아마도)기자 본인도 모르는 소리를 직독직해 한 덕분에 튀어 나온 알파고는 바둑 돌을 놓을 위치를 평가하는 기능과 움직임을 선택하는 기능을 함께 사용하는 방식으로 기계의 한계를 넘어섰다. 는 부분을 이해하지 못할 분들이 대다수일 것 같아 조금 설명 드리겠습니다(사실은 제가 이해를 못해 몇 번을 다시 읽고 원문을 찾고 아주 쑈를 했습니다(...)).
그냥 전체 판세를 읽은 다음 그 결과 내에서 둘 수를 선택한다는 아주 간단한 의미입니다.
알파고의 작동 방식은 사람과 정확히 같다는 거죠. 물론 이 자체가 발상의 전환이라거나 한 건 아닙니다. 이미 30년 쯤 전부터 인공지능 학자들은 자신들의 창조물이 이런저런 문제에 대해 인간과 비슷한 방식으로 대응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고 있었거든요. 그게 시대가 변하고 기술이 발전하며 실현이 가능해 진 것이죠.
개인적으로 바둑은 2020년 쯤 돼야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제 생각보단 아주 약간 빠르네요. 인간과 자연어 대화가 가능한 인공지능도 좀 더 빨리 출현할 가능성이 높겠습니다. 어쩌면 지금 아이들이 제 나이가 될 때쯤이면 새로운 미래가 도래해 있을 지도 모르겠어요.
좀더 바둑인 관점으로 보자면, 모초무님께서 해석하신 부분은, 형세판단과 부분 행마를 동시에 보기에 계산의 정확도를 높였고, 기존의 기보들을 데이터로 흡수하여 점점 업그레이드 시켰다는 뜻이군요. 저 중국 2단은 한국 바둑으로 치면 아마 6~7단 수준이라, 프로수준에 못 미칠지 모르나, 5:0으로 이겼다는 것을 보면, 만만치는 않은 것 같습니다.
1. 알파고가 이긴 유럽 챔피언은 중국 프로기사 출신입니다. 물론 중국에서 프로기사 안하고, 유럽으로 간 걸 보면 좀 약한 프로선수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2. 알파고가 다른 바둑AI와의 전적이 495전을 해서 1번 졌다고 합니다. 이세돌사범님이 495번을 두었을 때 1번도 안질 것 같으니 아무래도 이세돌사범님의 승리를 점쳐봅니다.
바둑애호가이자 프로그래머로서 현재의 몬테카를로 트리 서치와 머신러닝을 이용해서 바둑AI 만들어 보고 싶었는데, 딱 알파고가 그런 것이더군요. 해보고 싶은 것들이 하나, 둘씩 정복 당하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바둑AI가 인간을 정복하는게 최소 10년 이상 걸릴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기술을 발달 속도에 대해서 너무 낮게 평가한 듯 싶습니다.
저도 기사에 등장한 기원 사무총장의 예측이 맞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이세돌씨가 워낙 자신에 대한 확신이 넘치시는 분으로 유명해서 알파고가 승리하면 어떤 코멘트를 하실지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