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사가를 계속 접하다 보니 짓궂은 상상을 하곤 합니다. 제목에 나타난 등식까지 씁니다. 코렐리아 행성 출신 인사를 홍진호와 같은 콩라인처럼 상상하는가. 이를 펼쳐봅니다.

 

   반란 동맹에서 을 은하 제국에서 하나. 각기 콩라인에 해당하는 인사를 찾았습니다. 한 솔로, 란도 킬라시안, 웨지 안틸레스, 길라드 펠레온. 영화 본편과 소설 스론 트릴로지에서 찾아낸 코렐리아 출신 콩라인을 찾아냈습니다. 반란 동맹 인사부터 언급합니다.

 

   한 솔로. 스타워즈에서 콩라인에 잘 들어맞는 이로 손꼽습니다. 일인자를 루크 스카이워커로 두면 말입니다. 주인공을 훌륭하게 도와하는 주연. 한 솔로가 없으면 루크 스카이워커가 은하계를 구하는 영웅으로 거듭날 수 있는가. 이런 의문을 아주 깊게 품습니다. 타투인을 떠나는 여정부터 시작해서 엔도 전투까지. 클래식 트릴로지에서 한 솔로가 펼친 활약을 의미 깊게 돌아봅니다.

 

  데스 스타에 갇힌 레아 공주를 구출했던 일, 야빈 전투에서 루크를 격추하려는 다스 베이더를 막아낸 일, 호스의 설원에서 루크를 찾아내 구조대가 올 때까지 지켜낸 일, 레아 공주와 동행하며 제국군의 추격을 뿌리친 일, 새로운 희망과 제국의 역습에서만 보아도 굵직한 활약을 했습니다. 제다이의 귀환에도 루크와 레아를 구했습니다. 보바 펫이 루크를 향해 독침을 겨누려 하는 순간, 뜻하지 않게 상대의 점프팩을 건들어서 ‘동생같은 동무’가 치명타를 입을 상황을 막아냈습니다. 엔도의 달에 있는 제국군 기지에 전투가 일어났을 때, 레아 공주를 쏘았던 스톰 트루퍼를 응징했습니다. 전작에 비하면 자잘하지만, 제다이의 귀환에도 활약했던 부분도 언급합니다.

 

  왕자님과 공주님과 다른 매력이 깊은 불량배. 한 솔로를 이렇게 얘기합니다. 요새 쓰는 유행어로 가리키면 상남자(常男子), Badass에 맞겠습니다. 한 솔로처럼 고결한 영웅상과 다른 매력이 있는 배역이 있으니. 스타워즈가 아주 재미있게 보는 이유 하나를 헤아립니다. 한이 있으니 영웅담이 일상과 현실에 있는 얘기처럼 진솔하게 다가오니. 보는 이로 하여금 언제든지 한처럼 위대한 영웅으로 거듭날 수 있으니. 한을 스타워즈에 등장하는 콩라인 중에서 가장 먼저 언급하며 으뜸으로 치는 이유부터 나타냅니다.

 

   다음은 란도 킬라시안입니다. 그도 콩라인으로 여기는 이유는 엔도 전투에 맡은 직위입니다. 전투기 편대를 총괄한다. 반란 동맹군 함대를 총괄하는 아크바 제독 다음으로 중요한 직위에 있습니다. 직위부터 콩라인인 셈입니다. 그리고 이 직위에 걸맞은 활약을 했습니다.

 

  한을 믿으며 끝까지 싸운다. 란이 내린 판단은 상황에 아주 잘 맞아 떨어졌습니다. 아크바 제독이 말한 대로 제국이 파놓은 함정에 빠진 상황을 알아챘습니다. 그럼에도 후퇴가 아닌 항전을 조언했습니다. 아크바 제독은 란도 킬라시안이 한 조언에 따르며 전투를 진행합니다.

 

  여느 사람이면 다음 기회를 기다리자며 물러설 수 있겠습니다. 그렇게 해도 타당한 전황이었습니다. 그러나 란도는 다른 선택을 합니다. 도박사이니까. 물러서면 안 된다는 내막을 짐각했습니다. 그리고 앞서 말한 대로 한을 믿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저버렸던 친구가 반드시 성공한다고 믿었습니다. 란도가 품은 이런 믿음이 야빈 전투처럼 믿기지 않을 기적을 일으켰습니다. 한이 그 지난 대전의 막바지에 끼어든 경우와 버금가지요.

 

 

  웨지 안틸레스도 콩라인도 언급하는가. ‘인간본좌’입니다. 드래곤볼에 등장하는 크리링처럼 말입니다. 포스를 느끼기도 다루지도 못하는 일반인 중에서 전투기 조종술이 가장 뛰어나겠다는 판단을 합니다. 루크 스카이워커도 뛰어난 조종사이긴 합니다. 그러나 '포스 센스티브‘입니다. 새로운 희망부터 포스를 느끼며 다루는 장면이 나타납니다. 첫 번째 데스 스타를 부숴냈을 때, 포스의 영이 된 오비완 케노비가 전달하는 조언에 따라 포스를 쓰면서 양자 어뢰를 발사했습니다.

 

   전투기 조종 실력이 뛰어난 점 말고는 그다지 눈에 뜨지 않는 웨지 안티레스를 콩라인으로 부각하는가. 견실한 성품과 냉철한 판단력입니다. 맡은 일을 묵묵히 수행하는 모습. 여기에서 견실하게 느낍니다. 한이 간간이 나타내는 불량배 행위나 란도가 보이는 도박사 기질에 묻힌 듯 보이긴 해도 말입니다.

 

   야빈 전투에서 물러선 모습에서 냉철하게 판단한다며 높게 평가합니다. 끝까지 싸우고자 했습니다. 반란 동맹군은 물러설 데가 없는 전황이었니다. 데스 스타가 반군 본거지를 날리기 직전이었으니까요. 그러나 자신이 모는 X윙 전투기가 전투를 계속 할 수 없는 상황이자 일단 퇴각합니다. 모험에 뛰어들고 보는 한과 란도와 다르다. 여기에서 웨지 안틸레스를 남다르게 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한 솔로, 란도 킬라시안, 웨지 안틸레스. 반란 동맹에 있는 코렐리아 출신 콩라인을 얘기했습니다. 이렇게 열거하니 개노답 삼형제를 본뜬 콩라인 삼인방으로 나타냅니다. 각기 살펴보는 재미가 크고요. 이제 은하 제국에서 콩라인으로 꼽는 길라드 펠레온을 언급합니다.

 

 

   기함의 함장. 길라드 펠레온은 스론 트릴로지에서 이렇게 나옵니다. 스론 제독이 펠레온이 함장으로 있는 키메라 호를 기함으로 삼았으니까요. 펠레온 함장은 스론 제독을 섬기면서 상관을 정성스레 보좌합니다. 비범한 상관에 비해 많이 묻히지만 그도 뛰어난 사람입니다. 반란 동맹군의 아크바 제독과 맞먹는다. 이런 평가까지 있었습니다.

 

   스론 트릴로지를 읽었던 기억을 집으면서 펠레온 함장을 가장 높게 평가하는 부분이 이렇습니다. 제 3권 : 최후의 명령. 여기에서 루크 스카이워커를 미행하는 데 실패한 이를 일 계급 강등시킵니다. 군인에게 있어 계급이 얼마나 중요한가. 이를 아니 무겁게 느낍니다. 그러나 여러 정황을 살피면 펠레온 함장은 가장 나은 명령을 내렸습니다.

 

   다스 베이더이면 불문곡직하고 목졸라 죽였으니. 펠레온 함장이 일 계급 강등 명령을 내렸을 때 느꼈던 상념이 이러했습니다. 오랜 세월 동안 군직에 있으면서 다스 베이더가 보이는 기행에 불만이 깊었습니다. 황제가 군사에 개입하며 저지른 실책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자신이 모시는 스론 제독은 이 두 꼴통과 다르다. 진정으로 모시고 싶은 훌륭한 상관을 만났으며 나름대로 보좌하고자 했습니다.

 

   저는 펠레온이 자의로 했던 이 부분을 아주 좋게 봅니다. 평범함 속에서 비범함을 발휘했다. 이렇게 평가합니다. 스론 제독이 이런 내막을 알았으면 냉혹하게 처리하고도 남기 때문입니다. 인간과 모습이 비슷하지만 도무지 인간으로 느끼지 못한다. 스론 제독은 티모시 잰이 오래 전에 집필한 스론 삼부작에서 이렇게 나옵니다. 여느 인간을 뛰어넘는 판단과 더불어 냉혹한 성품이 돋보입니다. 임무에 실패한 부하가 제대로 일을 하지 않았으면, 처형 명령을 내리기까지 했습니다.

 

  제 1부 : 제국의 후예에서 견인 광선을 조종하는 병사가 죽은 일을 회상합니다. 루크 스카이워커가 모는 X윙을 키메라 호의 견인 광선으로 나포하려다가 실패했습니다. 여기에 분노한 스론 제독은 책임자에게 직접 추궁했습니다. 제독이 추궁했던 이의 계급이 부사관이었지. 이렇게 기억합니다. 누구 잘못인지 알아차리자 해당 견인 광선을 직접 조종했던 병사를 죽이는 명령을 내립니다. 제독을 호위하는 임무를 맡은 노그리가 병사의 숨통을 끊어냅니다. 함장은 이 참상을 직접 보았습니다. 제독의 옆에 있었으니까요.

 

  제 3부 : 최후의 명령에도 이와 비슷한 상황이 나옵니다. 다시 루크 스카이워커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거의 비슷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스론 제독은 다른 명령을 내립니다. 어떻게든 수습하려 애쓴 책임자에게 특진 명령을 내립니다. 양자 어뢰를 쏘는 방식 같은 경우로 일부로 폭침해서 나온 파편으로 스타 디스트로이어의 견인 광선을 쓸모없게 만드는 술법. 여기에 임시방편으로나마 대응했던 덕분입니다.

 

  임무에 실패했어도 이 과정에서 다음 임무를 훌륭하게 성공할 수 있는 단서를 찾았다. 스론 제독은 이를 제대로 분석해서 해당 책임자를 승진합니다. 이 부분에서 펠레온 함장을 비롯한 키메라 호의 여러 승무원이 진심으로 스론 제독을 따르고자 하는 마음이 생겼다는 상황을 제대로 부각했습니다.

 

   제가 나타낸 기억이 맞다면, 펠레온 함장이 내린 명령은 키메라의 견인 광선에서 비롯한 두 실패 사이에 있습니다. 같은 선상에 두며 똑같은 명령을 내릴 수 있어도 그러지 않는가. 펠레온 함장이 드러나지 않게나마 보좌했던 덕분으로 헤아립니다. 함장이 하는 웬만한 조언은 대개 제독에게 무시를 당했지만, 맞다고 판단한 부분을 채용했고요. 그리고 웨지 안틸레스처럼 견실하면서 신중한 성품에 호평합니다.

 

  스론 제독이 전사했던 전투에서 함장은 총퇴각 명령을 내립니다. 호위병으로 거느린 노그리가 제독을 죽인 바람에 일어난 혼란을 재빠르게 수습하면서 말입니다. 자신은 제독이 아니다. 함장은 자신의 능력을 정확하게 파악한 덕분에 제국군이 엔도 전투처럼 참패할 상황에서 벗어나도록 합니다. 제독이 살아있을 때에는 불리한 상황에도 이길 수 있지만, 자신은 그러지 못한다며 순순히 인정하면서 말입니다.

 

  스론 트릴로지에서 펠레온 함장이 스론 제독을 훌륭하게 보좌했던 덕분에 콩라인으로 인정하는 얘기까지 합니다. 무능하고 서툴러서 다스 베이더가 죽여 버리고 만 오젤 제독과 황제의 간섭 때문에 다 이긴 전투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피에트 제독과 대비하면서 말입니다. 제국군이어도 참된 군인이지. 길라드 펠레온에 맞는 평가를 간단히 나타냅니다.

 

 

  아는 만큼 보이며 보인 만큼 애정이 생긴다. 이런 얘기에 맞을 얘기를 써봅니다. 이왕이면 읽는 사람에게 재미가 있도록 말입니다. 콩라인에 해당하는 여러 등장인물. 그 중에서 코렐리아인이다는 공통점이 있는 네 사람을 묶어내는 얘기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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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우리가 여기서 어떠한 고통을 겪고 있는지 아는 그대여, 그대의 기도 속에서 우리를 잊지 마오.>

  - 출처 : 듄 우리말 번역본(출판사 : 황금가지) 제 1권 17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