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티즈 스카이라인을 잡아봤습니다. 리버런을 해서 6개중 4개 기념비까지 깔아봤네요.


맨 처음 스카이라인이 나왔을때, 심시티 추종하던 사람들은 그래도 심시티가 최고라고하며, 스카이 라인이 얼마나 얼기설기 만들어졌고, 과장되었으며 비약적인가를 설명하던 사람들이 가끔 보였는데...


처음부터 설명하면, 심시티는 한 건물당 정말로 아파트에 사는 인구가 쏟아져 나오고, 스카이라인은 매우 축소되어서 20명 정도의 가구의 사람들이 나오죠. 심시티는 정해진 출근시간이 있으며, 스카이라인은... 제가 알기론 없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출근할때는 랜덤으로 출근을 하고, 사는 집 앞이 교통 체증이면 출근확률은 더더욱 내려가죠.

  스카이 라인에선 화물차량이 배송시간이 너무 오래걸리면 시작지로 되돌려져서 다시 출발하고,  사람의 경우나 일반 차량의 경우에는 목적지까지 텔레포트 해버립니다.


근데, 제가 생각할때는 그게 맞는것 같아요. 오히려 스카이라인 식이 더 현실적인것 같아요.


현실에선 심시티마냥 교통 정체는 안일어나거든요. 심시티는 조금만 밀집도 높이면 후반엔 고속도로가 꽉꽉 막히죠.

도시 공학자들이 심시티나 하는 우리들보다 똑똑해서? 물론 그럴수도 있겠지만, 제가 봤을땐....


아무도 이야기 안하던데...


도로로 나오는 차량 수는 현실과 같은데, 시간은 현실보다 수백배 빨리 흐르잖아요. 저희 아침마다 그렇게 심시티 출근 시간마냥 차가 막히나요? 그렇진 않을겁니다. 심시티는 제가 기억이 맞다면, 아침 8시, 오후 1시 오후 3시쯤으로 나눠서 출근하는걸로 기억하는데, 도시 내에 출근하는데도 2시간 가량 걸릴 때도 있지요.


현실로 생각해보면... 6000세대주 아파트 단지에서 아침 7시 혹은 8시에 땡 하면 차량이 우르르 쏟아져나오는데 도로가 안막힐까요? 아, 세번 나눠서 출근한댔으니 2000명정도가 일시에 나오면 그래도 막히긴 막힐겁니다. 하지만 아침엔 그걸 해결할만한 시간적 여유가 있잖아요. 심시티는 차선수에 혜택이 있는것도 아니고, 시내기때문에 축소된 거리에 게임적 메리트가 있는것도 아니잖아요.  물론 패치로 분기로와 분기로 사이의 수용량을 늘리긴 했지만, 난리나는건 마찬가지 입니다. 신호등 몇번 바뀌면 1시간이 지나있는데 현실로도 시간이 그렇게 빨리 지나가면 아마 난리날겁니다.  그리고 근본적으로 세번 나눠 출근한다고 한들 교통체증이 좀 나아지는것도 아닙니다. 쇼핑객, 학생, 화물차량은 제가 알기론 정해진 시간에 풀어놓거나 하진 않는걸로 알거든요. 현실엔 어때요? 화물차량은 대개 사람들 출근 시작하기 전, 혹은 출근 후 상하차 작업후, 출근 러시아워가 끝난 후에 돌아다니고, 학생들은 수업중엔 잘 돌아다니지 않으며, 쇼핑객은 근로시간이 끝난 후에 본격적으로 시작되잖아요.


도로 수용량 자체가 차수/시간 으로 재는데, 이런흐름을 죄다 무시한채로 3분만에 하루가 다 지나가게 되는 심시티를 아무리 읍내고 인구수 뻥튀기 꼼수를 썼다 해도, 현실과 똑같은 수용량을 버티게 만드는 것 자체가 넌센스였던것 같습니다.



Hominis Possunt Historiam Condonare, Sed Deus Non Vul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