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 과학 포럼
SF 작품의 가능성은 어떻게 펼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어떤 상상의 이야기가 가능할까요?
SF에 대한 가벼운 흥미거리에서부터 새로운 창작을 위한 아이디어에 이르기까지...
여기는 과학 소식이나 정보를 소개하고, SF 속의 아이디어나 이론에 대한 의견을 나누며, 상상의 꿈을 키워나가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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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아는 이는 현재를 이끌어가고 미래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역사와 SF... 어딘지 어울리지 않을 듯 하지만, 그럼 점에서 둘은 관련된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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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스페이스오페라에 대한 과학적 검증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스타워즈같은 에서 과학적 요소에 대한 검증을 일일이 해봐야 작품이 가지는 재미와는 딱히 별 상관도 없으니까요. 별 시덥지 않은 것에서 작품을 깔 요소를 찾는 모습에서는 평론가나 이론물리학자들이 생계를 위해 어줍잖은 지식을 남발해댄다는 생각까지 듭니다.
그냥 영화는 영화로 붜주면 안되는건지.....
스타워즈란 영화에 대한 지식도 별로 없으면서...
방송 분량은 채워야 하고 거기다 자신의 과학적 지식(역시 보잘것 없지만)
과시해 보이려니 싶으니까... 저딴 소릴 짓거리는 거죠.
멀티 유니버스, 양자 우주론. 특이점. 등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안다면
저딴 소린 안할 텐데 말입니다.
게다가 저 당시 상상력과 기술로 저정도의 영상을 만들었다는게 SF죠. 사실...
그것 하나만으로도 경의롭다고 전 생각합니다.
어떤 것이든 단면만 보면 좋을리가 혹은 완벽할리가 없죠.
개연성 측면에서 과학적으로 차이난다 하지만,
그 개연성이 검증과정에서 다 맞아 떨어지면,
sf영화 제작자나 평론가들은 그냥 본업 때려치고 과학기술부나 나사 들어가서 일하는게 낫겠죠.
중요한 것은 '그 단면으로 "예단"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빠쇼의 나사는 미향공 우주국인 것 같은데요.(나사라면 나사라고 쓰지,NASA라고 합니까?)
어찌 되었든 본론을 말하자면, 저도 스타워즈는 공상과학이라고 말하지만 정확히는 판타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하이테크로 칼을 만든다는 발상이 괴악하고, 우주에서 어떻게 소리가 나고, 화려하게 우주선이 폭발합니까? 그치요?
하지만, 그런 짓은 과학 공부에는 도움이 되는 행위이지만 제대로 알지 못하면서 그런 짓을 하면 안되지요.
2007년도 과학소년에서 잉케스트 쇼라는 코너가 있었는데, 거기에서 광선검을 비과학적이라는 근거로 빛은 직진하니 광선검은 말이 안된다고 했는데. 여러분도 알다시피 그거 플라즈마 입니다. 낄낄낄
진공상태에서 소리가 안 나는 SF가 얼마 되지 않죠. 다만 스타워즈 세계관에서는 소리가 일종의 기내 경고음으로서 추가되는 것이라는 설정이 있습니다. 즉 타이파이터가 근처를 지나가면 콕핏 컴퓨터가 쐐애애액 하고 경고음을 넣어준다는 것.
비과학적이라고 비판하는 거야 좋지만 제대로 알고 비판하는 게 더 좋죠.
같은 순간이동이라도 복잡한 말과 이해하기 힘든 설정을 추가하면 그럴싸하고, 그게 아니라면 말도 안된다고 폄하당하는 것은 대부분의 SF작품들이 놓여진 상황인 것 같습니다.
뉴스에서 비과학적이라는 썰을 푼 것 위주로 설명을 해놔서 그렇게 보이는거 같은데 직접 링크 타고 가서 영상을 보니까 SF에 관심이나 애정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썰을 푸는 것 같기는 합니다.
비과학적인 부분에 대한 썰을 푸는 영상에서도 마지막에는 비과학적 부분이 있다고 해서 작품을 즐기는것과는 상관이 없고 비과학적이라도 과학에 관심을 가지게 하며 과학적 상상력을 촉발시키므로 SF가 아니겠느냐며 스타트랙과 MRI라던가 휴대폰 같은 것들을 언급하는군요.
영상이 굉장히 짧기 때문에 아마 편집을 전반부에 어그로 끌도록 한 것 같음.
몇 개 영상이 같이 뜨는데 JJ 감독 얘기가 끌려서 눌러 봤는데.........
당연하지만 스타트랙에 대해서 언급하는데 JJ감독의 성향이나 뒷얘기들 (JJ가 스타워즈빠 커밍아웃함으로서 트랙키들의 공분을 산 것) 을 풀어놓는거 보면 SF 문외한들이나 관심없는건 아닌듯함.
디즈니나 겨울왕국, Mi시리즈에 대한 얘기는 뭐가 나올지 모르겠는데 아마 영화 외적인 얘기가 되지 않을까 추측. 뭐 나름 썰거리가 없는건 아닌거 같은데 나중에 한 번 봐봐야겠군요. 뭐라고 하나.
여담인데 스타트랙 더 비기닝에선 초공간 이동에 대해서 2가지 다른 메커니즘이 나옵니다.
연합 선단들은 하이퍼드라이브를 쓰는데 100년 뒤의 미래에서 온 로뮬란 우주선은 워프를 쓰죠.
기술적으로 더 빠르고 고급인 기술을 쓴다고 해야 하나.......
언급이 짧게 되긴 하는데 연출상으로는 미래의 로뮬란이 쓰는 워프나 연합의 하이퍼드라이브나 그게 그거라서 대사를 민감하게 듣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쉽죠
로뮬란의 워프는 연출을 앞으로 날아가는게 아니라 제자리에서 사라지는 식으로 해줬어도 좀 차별화될 수 있었을것 같아서 아쉬움
게다가 SF에 관심 없는 번역가들이 자기들 마음대로 번역하기 때문에 더 차이점을 구분하기 어렵거든요 ......;;;;;
그게 그거 아냐?
에..........한가지 아셔야 될건
스타트렉(제발......스타트"랙"이 아니에요.) 은 어느 세력을 막론하고 워프 기술을 사용합니다. 이건 연방(아무래도 님께서 연합이라고 부르신.......행성연방 스타플릿) 도 마찬가지고 로뮬란도 마찬가지에요. 하이퍼 드라이브에 가까운 개념은 스타트렉 최 후반부에 가까운 시기인 VOY의 퀀텀 슬립스트림 드라이브 정도. 그 이외에는 연방, 클링온, 로뮬란은 물론 모든 우주 문명이 보편적으로 워프 기술을 초광속 이동에 사용합니다.
다만 이론상으로는 같은 워프지만 23세기 시기의 워프와 24세기의 워프는 속도 측정 계수가 틀리긴 합니다. 22~23세기의 워프 12가 24세기~25세기의 워프 9 정도에 해당하는 속도 차이 정도인데, 더 비기닝이 속한 AOS 세계관은 나라다(네로)의 등장으로 영향을 받은 23세기이므로 속도에서 차이가 좀 심할 지언정 다른 메커니즘은 절대 아닙니다.
만약 그랬다간 AOS의 이전 시기가 TOS와 같은 ENT라는 점에서 초대형 설정 충돌이며, 무엇보다 트레키들에게 정신나갔다고 미친듯이 욕을 먹은 걸 떠나 스타트렉 취급도 못 받았겠죠.........
관점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제가 SF를 보는 이유는 SF가 아직 검증되거나 확증되지 않은 이론을 통해, 혹은 이용해 이야기를 진행시키기 때문입니다. 이야기의 개연성을 그런 점에서 찾기 때문에, 현실에 일어날 수도 없을 수도 있는 양자세계가 이야기 속에 탄생하죠! 그래서 벌어지지 않는, 않은 이야기지만 관람객에게는 현실과 이야기가 맞닿아 호흡하는 느낌을 느낄 수 있습니다. 가능하다고 믿게 만드는 거죠. 가능하다고 믿게 만드는 판타지는 가슴을 움직이는데, SF는 가장 가깝게 느껴져서 좋아합니다.
그런데 오랜 세월이 지났고 그때 과학수준과 지금은 다릅니다. 그때 과학수준으로 구현한 스타워즈는 지금 생각해보면 미묘할 수도 있는 부분이 있는거죠. 그래서 위와 같은 판타지가 저해될 가능성이 높고, 그런 점을 중점으로 보는 SF팬이라면 다소 실망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뜻을 가지고, 팬들에게 이런 점을 염두하고 영화를 보라고 지적한 게 아닐까 생각듭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이 글에 아무생각이 없었는데 요즘 이런 생각이 들어 씁니다.
좋은 SF 작품과 엄중한 과학 설정이 항상 일치하지 않죠. 하드 SF 소설조차 때로는 은근슬쩍 중요한 문제를 간과하니까요. 가령, <중력의 임무>는 상당히 철저한 작품으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작가는 인류가 어떻게 외계 행성까지 날아갈 수 있는지 제대로 보여주지 않습니다. 어차피 그 소설에서 중요한 건 쬐끄만 외계인 주인공의 대장정이니까요. 수많은 하드 SF 소설들이 이런 식입니다. 작가들은 하드하게 쓰지만, SF인 이상 상상력의 여지가 남습니다.
문제는 작품이 추구하는 방향과 주제인데, 하드 SF 소설은 과학적인 감수성을 추구합니다. 상상력의 여지는 둘째치고, 어쨌든 하드 SF 소설의 가장 큰 관심사는 과학적인 흥미로움입니다. 하지만 소프트 SF 작품 중에서는 과학적인 흥미보다 모험이나 액션을 지향하는 것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일반 사람들에게는 그냥 우주에서 벌어지는 활극으로 보이고, 덕분에 과학적이 아니라느니 하는 비판이 쏟아집니다. 즉, 작품의 설정이 문제가 아니라 작품의 분위기와 성향이 문제겠죠. <중력의 임무도>도 비과학적인 면모가 있지만, 여하튼 과학적인 흥미가 최우선이니까요. <스타워즈>는 과학적인 감수성을 추구하는 영화가 아니죠. 차라리 주인공의 영웅 신화에 관심이 많습니다. 그런 점에서 사람들은 <스타워즈>가 그저 우주 활극에 불과하다고 비판합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스타워즈>가 정말 과학적인 감수성을 완전히 배제하는가? 이 영화는 SF로서 어떤 가치도 없는가? 그렇지 않을 겁니다. 물론 이 영화가 SF로서 염불보다 잿밥에 관심이 많은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우주를 바라보는 동경을 어느 정도 담았습니다. 제다이와 포스 설정을 제외해도 각종 우주선과 보행 병기와 다양한 행성 설정은 과학적인 로망을 자극하기 충분합니다. 밀레니엄 팔콘은 디스커버리만큼 가슴 설레는 우주선이고, 장엄한 우주 모습은 외계의 경외를 품기 충분합니다. 비록 <스타워즈>가 우주 활극에 불과해도 영화 속에 어떤 과학적인 로망 혹은 우주를 향한 동경 어린 시선이 존재함은 분명합니다. 그런 것들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스타워즈>의 재미는 훨씬 줄어들 겁니다. 말 그대로 <스타워즈>가 검마 판타지라고 한다면, 밀레니엄 팔콘과 타이 파이터 편대가 등장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뭔가 굉장히 섭섭하고 허전하겠죠.
<스타워즈>가 비과학적이라고 비판하는 사람들은 바로 이런 점을 간과합니다. 이 영화의 알맹이는 활극이지만, 그럼에도 일말의 과학적인 로망을 간직했다는 점입니다. 과학적인 로망이라는 게 항상 엄중하고 철저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이런 우주 활극은 SF 세계에 입문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처음부터 하드 SF를 접하기가 어렵다면, 이런 영화를 거쳐서 SF 쪽에 입문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그런 경우가 많고요. 아마 씌나는 우주 전쟁물과 진지한 외계 탐사물을 동시에 좋아하는 사람도 많을 겁니다. 그러나 <스타워즈>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그런 점을 무시하죠. 물론 그런 비판들도 중요하고, 비판이 나오는 것도 당연합니다. 하지만 언제나 비판에만 무게가 쏠리는 점이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