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솔직히... 가망없다고 보여지네요. 이대로라면 총선을 전후해서 새정연은 반쪽, 세쪽날게 농후해보이고 새누리당은 개헌선까지는 아니어도 상당히 선전할 것 같습니다. 이건 변수가 작용해서 어떻게 될 수 있는 결과가 아니라 그냥 고정적인 결과라고 보여져요.


다만 새정연은 제 1 야당으로서 새누리가 개헌선을 못 넘도록 어떻게든 막야아하는 과제를 반드시 달성해야 할겁니다. 그것조차 못하면 솔직히 다음 정권을 어떻게 어떻게 기적적으로 잡게 되더라도 주도적으로 국정을 운영하기에는 가망이 없어보이네요. 친박 내치총리, 외치 대통령을 흘린 홍문종, 89년 체제는 수명을 다했다는 최경환이 결코 나오는대로 지껄였을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얼마전까지는 나이도 어리고 해서 정치에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 문득 현실에 눈을 떠보니 아무리 털고 빨고 새단장해서 내보내도 순식간에 k.o패 당할 것 같은 야당과 온갖 반대에 직면해서 레임덕이 당장 올 것만 같아도 실제로는 전혀 데미지를 입고 있지 않는 정부여당, 그리고 군소 진보정당들의 또다른 헤쳐모여가 보이네요. 참 암담합니다.


내일 12월 5일 시위에 문재인 대표 포함 당 수뇌부가 시위 현장에 나간다는데 솔직히 우려스러워요. 거기 나가는게 과연 총선을 도맡아 이끌 우두머리이자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로서 득이 될 일인지... 괜히 폭력사태 하나 발생하면 거기 엮여서 더 호되게 억울한 값을 치르는 상황을 맞지는 않을지 말이죠.


사실 문재인이고 안철수고 박지원이고... 그냥 지금의 새정연 상황 자체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특히 문재인 지지자들이 유독 페이스북에서 깨끗한 척, 아무 잘못없는데 순전히 비노때문에 할일 못한다는 식으로 PR하는 모습에 요즘에는 문재인이 더 눈꼴시리네요. 뭐.. 그래 비노가 사사건건 문재인의 발목을 잡아끌고 공작을 펴서 방해한다고 칩시다. 당 내 계파한테 휘둘려서 일도 제대로 못하고 선거도 패하는 양반이 대통령은 어떻게 하겠다는거래요? 자꾸 호남토호니 비노 핑계대는데 그것도 한두번이어야지 이젠 신물이 나고 너무 뻔해보이네요. 문재인마저 이러면 마땅한 주자가 이제 누가 있나 싶습니다.


지난 8년동안 도대체 얼마나 많은 새누리당의 삽질이 있었나요? 얼마나 많은 선거 호재가 있었나요?


당장 생각나는 것만 써봐도 한미FTA와 광우병파동, 4대강, 자원외교, 상왕 이상득, NLL대화록 유출파문 / 국정원 대선 여론개입, 세월호, 청와대 비선 파동, 박근령의 친일발언(이건 이슈조차 제대로 안됐네요 그러고보니), 국정교과서...


하나같이 선거결과나 지지율에 큰 영향을 줄만한 굵직굵직한 것들인데 왜 제대로 써먹지를 못했을까요?
수권정당으로서의 능력을 왜 보여주지 못한 것일까요...


이래가지고는 앞으로 정권이 교체되는 날이 오기나 할지 의문입니다. 제 2의 IMF가 와도 힘들지 않을까요. IMF 당시에도 이인제의 분당, DJP연합 둘 중 하나만 없었더라도 이회창이 너끈히 당선됐을 거였다는데 참 ㅋ


김무성이 대선주자 1위를 가뿐히 달리고 있는 2015년의 대한민국에 사는 요즘, 정말 깝깝합니다. 희망이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