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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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3월 :
대통령 중동 순방 후 귀국.
"대한민국이 텅텅 비도록 중동 취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보라.
청년들 안보여서 어디 갔냐고 하면, 중동에 취업했다는 말이 나오도록 해 보라"
이와 같이 대통령이 직접 지시함 => 관계 부처들 방안 마련에 들어감
2015년 6월~7월 :
메르스 사태 발발.
중동 지역 여행자 + 가족, 관련자 모두 집에 감금됨.
대한민국 전체가 메르스 공포에 휩싸여 두 달의 시간을 보냄.
2015년 9월~11월 :
IS 사태 격화.
중동 지역 전체가 전쟁터 + 테러범의 소굴로 인식됨.
특히 11월 파리 테러 이후 중동 지역의 IS는 전세계인의 공포의 대상이 됨.
2015년 11월~12월 :
정부 관계부처, 국회 및 대통령/총리에게 1년 간 업무 실적 보고.
대통령 지시에 따라 마련된 청년 중동취업 실행방안 및 현황 역시 보고 대상임.
=> 도대체 무슨 방안이 나오든 하여간에...
메르스 + IS 사태 이후 지금 현재 대한민국에 중동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은 찾기 어려움.
메르스가 중동에서 발생하고 한국에 오기까지 그래도 1년여 시간이 있지않았나요? 이미 선견지명은 둘째치고 현황 파악에 대한 기대조차 아까운 머리인거죠. 뭐...
ISIS문제는 이미 14년 9월부터 뉴스를 달구고 있었습니다. 단지 걔네들 이름 달고 테러짓 하는게 금년들어 심해진 것 뿐이죠. 그런 상황에 중동 가서 돈 벌어오란 소릴 한다는 자체가 3개월 앞을 모르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아무것도 모른다는 증거죠.
이건 선견지명이 없어서 벌어진 일이 아니라 그냥 (그분이 보여보여준 수많은 것중 하나인) 무뇌 인증이었죠.
애초에 인터뷰 내용 같은 거 보면 아직도 유신의 과거속에 살고 있는 순진한 온실속의 공주님인데 보통 국민 관점에서의 상식적인 정책이 나올리가............
사실 중동에 대한 스테레오타입만 제대로 박혀 있었어도 중동취업을 지원할 생각은 못 했죠... 중동잘알이었다면 ISIS 봐서라도 중동으로 튀는 사람 바짓가랭이 붙잡았을 테고.
윗분들 지적처럼.. 행여 아이에스나 메르스가 없었더래도 정상적인 발언은 아니죠. 대한민국 젊은이들이 텅텅 비도록이라니..확실히 실언입니다. 뭐 진심이었을지도.
3개월 후의 앞일을 염두하지 않아도 당시로서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이었죠.
중동이야 이미 당시에 is 문제가 대두되는 상황이었고.
더군다나 경제 문제의 관건은 청년 취업과 내수시장 활성화에 있었는데, 중동 지역에 청년들이 대대적으로 장기 취업할만한 상황이라면, 그 청년들이 귀국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죠. 그렇지 않아도 부족한 청년세대가 해외로 유출되는 상황인데, 일시적인 통계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국가의 미래를 포기하는 짓이 되는 거죠.
놀라운 건 그런 엄청난 발상을 아무렇지도 않게 입 밖에 내뱉는 대통령의 정신상태이고, 더욱 황당한 건 그걸 정책화하려는 정부 관료들과 그것을 옹호하고 지지하는 사람들의 모습입니니다. 정신나간 세상이죠.
우파 언론을 보니까, 요즘 취업난 와중에서 국내 기업들이 특수부대 경력있는 사람들을 모아서 일종의 자체 PMC를 차린 걸 '창조경제'인 양 포장하는 기사도 있더군요. (좀 웃긴 것이, 단장이 과거 특전사 사령관도 역임했으나 여군 성추행 파문으로 옷을 벗은 어느 장군이더란 것...)
아마 이명박 재임 때로 기억하는데 어떤 라디오 시사 프로에서 실업률에 대해 토론 중 청취자 연결을 했었습니다. 꽤 연배가 있어보이던 그 청취자는 왜 젊은 놈들이 우리 때처럼 중동 같은데 나가 돈벌생각은 안하고 앉아만 있느냐며 강하게 성토했는데(진행자가 어떻게든 서둘러 끝내려 하던 건 덤) 당시 이명박도 그렇고(사실 이 양반은 중동 붐에 직접 참여했었으니 그런다쳐도) 저 세대에 중동이란 나름 로망이 아니었던가 합니다. 물론 그때와 달리 돈 버는 건 둘째치고 당장 안전부터 우려되는 현실이지만요.
지능도 지능이지만,,, 딱히 뭐 계획이나 철학이나 그런것이 전혀 없는 자들이거든요. 그냥 지지율이 떨어질만 하면 이것 저것 긁어 모아서 말이 되건 안되건 나불거리는 거죠. 말이 안되도 종편에서 적당히 맛사지 해줄거고, 대통령이 독도를 팔아먹어도 박수칠 눈먼 지지층이 있으니 그 정도 립서비스 해도 충분한거죠.
까다로운 고객이 명품을 만들어 낸다고, 국민들이 워어어낙 충성파니까 집권하기 편한거죠. 그래서 딱히 노력할 필요도 없는거고.... 팔자려니 해야죠. 다음 대선에는 국민들이 좀 더 현명해졌으면.. 하고 바랄 수 밖에요.
시위대가 ISIL이랑 똑같다고 했으니까 시위대를 중동으로 보내면 되겠군요. (이것이 창조 경제 스케일…)
뭐, 군입대 증가와 출산 장려 대책도 어처구니가 없죠. 그것들 역시 문제점이 줄줄이 비엔나 소시지처럼 터질 발상들이죠. 군대 부조리가 끊이지 않고 부모들이 도시락 싸들고 어린이집을 찾는 판국에 뭔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 어차피 윗대가리들의 시선에 국민은 그저 노예이자 부품일 뿐이죠. 그러니 허울뿐인 발상들만 계속 쏟아지고요.
전체주의로 굴러가는 사회 속에서 시민들을 위한 정책이 나올 리 없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