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blog.naver.com/pyodogi/110045304392


  제가 처음 봤던 글입니다. 그 때는 아무 생각 없이 읽기 좋은 글, 특히 제가 봤던 영화들의 리뷰가 있는 블로그들을 위*드닷컴에 등록하여 구독하던 시절이었습니다. 표도기님도 그 중 한 분이셨습니다. 특이하게도 기억이 남는 블로그 이름이었죠. '표도기의 타임라인'.

  최근까지도 저는 '읽는 것만' 좋아했습니다. 왜냐면 글을 쓰는 것은 여간 쉬운 일이 아니거든요. 단순히 시간만 비교해도 그렇죠. 읽기는 1분에 몇십 개의 단어를 읽어 내려가지만 쓰는 것은 1분에 몇십 단어를 쓰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닙니다. 누구나 다 아는 것이죠. 하지만, 불현듯 지난주부터 뭔가 글을 쓰고싶어졌습니다. 마치 해리포터의 펜시브마냥, 생각을 털어놓고 싶어졌어요. 

  그렇다면 좋은 방법이 있겠죠. 뭐뭐 트위터, 뭐뭐 페이스북. 하지만 대개 이런 경우에는 글의 존재가 왠지 모르게 가볍습니다. 1회용 글이라고 할까요, 뭔가 무게감 없는 그 느낌. 게다가 다시 찾기도 힘든, 그런 구조를 갖고 있는 글이죠. 그래서 평소에 읽는 블로그들을 순례하며 댓글을 달아봤습니다. 하지만 댓글의 한계, 칸도 좁고, 답답하고, 뭔가 남이 쓴 글에 대해서만 써야한다는 이상한 강박관념이 약간 존재해서 결국은 흐지부지되더군요.  그러다가 봤습니다. 딱 눈에 들어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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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단 캡쳐 죄송합니다. . .  )


  도서관? 그래서 처음에는 하루 날 잡고 가보려고 했습니다. 세상에! 평소에 읽기 좋아했던 SF 도서관이라니. 가면 테드 창의 미번역된 소설이라도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기려나! 


하지만 인터넷에 있는 도서관이더라구요.  네, 그래서 제가 여기에 이렇게 흘러들어왔습니다.

반갑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