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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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시리즈를 쓴 이언 플레밍이 실제로 전쟁 중에 요원으로 활동한 일은 유명하죠.
존 르카레(본명 데이비드 존 무어 콘웰)도 그 부분에서 직무했다는 고백을 했고요.
http://news.kyobobook.co.kr/it_life/specialView.ink?sntn_id=4792
자... 이번엔 "자칼의 날"을 쓴 프레더릭 포사이스가 고백을 했습니다.
20년 이상 전에 냉전이 심했던 당시, 소련에서 관광객으로 주요 지역을 조사하거나, 비밀 서류 같은 걸 전하는 역할을 했다는 겁니다.
http://www.bbc.co.uk/news/entertainment-arts-34101822
그다지 위험한 일은 아니었다고 하지만, 냉전의 극한 시기에 나라를 위해서라는 이유로 일할 수 밖에 없었다고 하네요.
과연 앞으로 누가 고백을 할까요?
그나저나 이제야 얘기를 하는게 뭔가 "나도 이거 했거든"이라고 자랑하는 할아버지 느낌....
으음... 영국 작가의 리얼리즘이 참 놀라울 따름입니다.
추신) 이 글이 사실은 며칠 전에 적었다가 네트워크 접속 문제로 이제야 올리게 됩니다.^^
과거를 아는 이는 현재를 이끌어가고 미래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역사와 SF... 어딘지 어울리지 않을 듯 하지만, 그럼 점에서 둘은 관련된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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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모프나 피터 와츠처럼 교수급 인물이 SF 소설을 쓰는 것과 비슷하겠죠. 사실 누구든 자기 체험을 적당히 혹은 전적으로 작품에 반영할 겁니다. 자신이 아는 이야기를 하는 게 제일 좋은 결과물이 나오니까요. 다만, 첩보원은 신분을 숨겨야 하는 사정상 과학자나 교수보다 훨씬 신비스럽게 보이겠죠. 피터 와츠가 해양 생물학자라면 그냥 그러려니 하겠지만, 존 르카레가 첩보원이었다고 하면 신기하게 쳐다보는 이유도 그것 때문이겠고.
하지만 역시 중요한 건 필력과 글빨이겠죠. 무슨 분야를 겪었든 작품이 좋아야…. (로봇 전문가라고 큰 소리 뻥뻥 치더니, <로보포칼립스> 같은 처참한 결과물을 내놓은 누군가가 떠오르네요.)
개인적으로 배경을 살펴보고 놀랐던 장르 작가가…. 차이나 미에빌이었습니다. 케임브리지에서 문화 인류학을, 런던 정경 대학에서 수석으로 학위를 통과했죠. 게다가 마르크스주의 서적을 쓰고, 사회주의 노동자당원이기도 하고…. 장르 작가가 좌파 정치 사상을 이토록 노골적으로 드러내는 게 좀 놀라웠습니다. 어쩐지 소설에서 지하 신문으로 정부와 시장을 아주 가루가 되도록 까더니만.
영국 드라마도 보면 은근히 시궁창스러우면서 은근히 리얼한 물건들이 많더군요. 첩보물인 스푹스라던가, 관계자가 좀 들어가는 게 아닌가 싶을 중도로...
서머셋 몸도 있죠.
1차 세계대전 당시에 러시아에 가서 스파이로 활동했고,
그 실제 경험을 토대로 쓴 스파이 소설이 <어센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