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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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하느라 철야를 했다는 것은 아니고...
제가 일하는 회사는 24시간, 365일 돌아가는 제조업이라 평일야간과 휴일에는 사무관리직들이 당직근무를 합니다.
회사에 따로 수면실 같은게 없고, 당직중에 이것저것 해야 하는 일들이 있기 때문에 책상에 엎드려서 잠깐 조는 것 외에는 휴식시간이 없습니다.
그래서 분명 '야간당직자는 다음날 휴식보장' 이라고 적혀 있는데... 몇시라는 말이 없기 때문에 밤샘하고 오전근무 하고 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오후 서너시까지 일하고 가는 사람도 있고.. 팀장 눈치에 따라 다릅니다.
예전에는 야간당직서고 퇴근하면 샤워하고 영화를 본다거나 저녁에 친구네 회사 앞에 가서 오랫만에 보고 온다거나 그랬는데.. 요즘에는 퇴근하고 샤워하고 자고 일어나면 저녁시간입니다.
어제 잠은 많이 잔것 같은데 오늘 여전히 피곤하네요. 어디선가 하루 철야하면 3일은 쉬어야 피로가 회복된다는 말을 들은적이 있는데 어제 트위터에서 '젊었을적 철야하고 쌩쌩하다고 좋아하지 말아라, 그게 다 노년의 체력을 땡겨 쓰는 것이다' 라는 류의 말을 보았습니다.
저녁이 있는 삶... 언제나 가능하게 될까요
Live long and Prosper~
"회사가 너를 쪽쪽 빨아먹을 거야. 그런 건 정말 도가 튀었거든."
신입사원 때 과장님이 해주셨던 말씀입니다. 딴에는 열심히 하라는 농담이었지만, 저 말을 듣는 순간 서늘하더군요. 왜 사람들이 자본가를 흡혈귀에 비유하는지 실감이 났습니다. 그야말로 직원 고혈을 빨아먹고 사는 듯.
경제 체계가 아예 바뀌지 않는 이상 답이 없는 듯합니다. 사실 현대 사회만 그런 게 아니라, 소위 농업 혁명을 시작하면서 인력을 쥐어짜는 게 문명 사회의 대세인지라…. 그나마 좀 더 여유로운 유럽형 체계로 바뀌면 좀 나을 듯도 합니다만.
그건 사람 재량에 따라서 다릅니다. 삶에 저녁이 영원히 없는 사람도 있는 반면 비교적 일찍 삶에 저녁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