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흐르는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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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는 날은 어차피 PC 앞에 앉아 있는 시간도 많고, 요즘에는 회의 시간 틈틈히 스마트폰으로도 인터넷이 가능하니 도리어 더 많이 보는데요
쉬는 날은 집에서 PC 자체를 켜지 않고, 스마트폰이나 타블렛 볼 시간도 많이 안납니다.
특히나 아기 태어나고서는 더더욱...
아기가 깨어있는 시간에는 아기한테 집중하고 있어야 하고...
아기가 자는 시간에는 부부 둘이서 잠시 쉬거나 집안 일을 해야 하니...
아기가 태어나기 전에는 전업주부인 마나님이 지르면 카드 결제 문자가 날아오고는 했는데...
아기가 태어난뒤에는 마나님이 '인터넷에서 뭐뭐 좀 찾아봐서 주문해 주세요' 라는 문자가 날아옵니다.
어제는 마나님이 '우리 아기 태어나기전에는 둘이서 뭐하고 지냈지요?' 라고 물어보시더군요. 모든 생활이 다 아기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으니...
그래도.. 아기가 너무 예뻐서, 가끔 눈물이 납니다. 이쁜 것을 보고 감격에 겨워 눈물이 난다는걸 체험하고 있습니다. (....)
Live long and Prosper~
아기가 태어나면 부모의 모든 게 아기 위주로 돌아가죠.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갈 때까지 사실상 자기 생활이 없다고 봐야 합니다. 경험자들이 그렇게 이야기하더군요. 육아를 몇 년 동안이나 한다고 생각하니, 머리가 어질어질합니다. 집 안을 보면 항상 난장판입니다. 이건 뭐 혼돈의 카오스입니다. 장난감이 무슨 포스트 아포칼립스의 폐허마냥 널렸습니다. 어딜 가든 장난감이 밟히니까 조심해야 합니다.
아기가 예쁘기는 정말 예쁘죠. 특히, 웃을 때 진짜 예쁩니다. 하지만 꼭 이 아이를 낳았어야 했나, 너무 대책 없이 저지른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종종 듭니다. 앞으로도 그럴 것 같네요. (어차피 출산도 본능이지만.)
어른이 된다는 건 하기 싫은 걸 할 줄 알고 하고 싶은 걸 하지 않을 줄 아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결혼과 육아가 그 정점을 찍지 않을까 싶어요.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어쩔수 없습니다. 고학년 정도 되면 자기가 자기것 치울줄 알게 되죠.
그제서야 부모도 슬슬 방을 치운다던지 하는 여유가 생긴다고 하죠.
중학생 되면 인테리어 까지 생각할 여유가 생긴다고 하지만... 그건 아직. ^^
동감입니다.
게다가... 저는 애가 셋입니다.
차라리 일할 때는 눈치껏 인터넷도 하고 쉬기도 하는 데,
집에 있는 날에는 애 셋을 쫓아다니라 사실상 여유가 없어요.
신기한 것은... 애 둘은 눈에 들어오는 데 꼭 나머지 하나를 놓치게 되더군요.
아기가 태어나기 전에 와이프와 둘이서 지냈던 시간은...
이제 잘 기억도 나지 않습니다.
그 시절은 지금 현재의 삶과 너무나 동떨어져 있어서요.